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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경남 창원 제2금강산계곡, 산책로와 계곡 풍경은 어떤가요?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30.

시작하며

‘경남 창원 제2금강산계곡’은 처음 들었을 때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천주산’의 한 자락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지요.

예전부터 봄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던 천주산, 그 산기슭에 이렇게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다는 건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야유회 일정에 따라 방문하게 되었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짧지만 깊이 있는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에 비견되는 이름까지 붙은 ‘제2금강산’, 그 매력을 차근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제2금강산계곡은 어떤 곳인가요?

제2금강산은 경남 창원 천주산 줄기에 위치한 작은 산책 코스입니다.

‘제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풍경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1) 위치는 어디인가요?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 천주산 줄기 중 한 구간
  • 차량 이동이 가능하며,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음

(2) 대표 볼거리는 무엇이 있나요?

📝 이 코스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들

장소명 특징
출렁다리 작은 규모지만 출렁임이 느껴지는 다리
산호천 수량이 많고 시원한 흐름이 인상적
농암정 고즈넉한 정자와 새겨진 강선대 글씨
동천정 체육 시설 인근에 있는 쉼터 정자
농바위 ‘제금강산’이라 불리는 포토존 장소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많은 비가 쏟아진 직후라 계곡물의 흐름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물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었지요.

 

2. 제2금강산 산책로,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코스는 정식 등산로라기보다는 가벼운 산책로에 가깝습니다.

길이 완만하고,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포인트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1) 산책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 전체 코스 약 40분~1시간 정도
  • 오르막보다는 평지, 완만한 경사 위주
  • 중간중간 정자와 쉼터가 많아 체력 부담 적음

(2) 어떤 식으로 이동하면 좋을까요?

📝 산책 동선 구성 요약

순서 위치/포인트 특징
1 주차장 진입로 바로 옆, 접근성 좋음
2 출렁다리 산호천 위 작은 흔들다리
3 농암정 쉼터 겸 글씨 바위 감상 가능
4 동천정 체육 시설 인근, 넓은 쉼터
5 농바위 사진 포인트, ‘제금강산’ 명칭 유래

길 자체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지만, 정비는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 온 뒤에는 물기가 많아 미끄러우니 트레킹화나 고무창 신발을 추천합니다.

 

3.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요?

(1)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던 날,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야유회 당일,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계획했던 산책을 아예 취소하려다가, 이왕 온 김에 걸어보자며 우산을 들고 나섰습니다.

신기하게도 비에 젖은 숲과 계곡의 느낌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운치 있었지요.

바위 사이로 물이 흐르는 소리, 비에 젖은 나뭇잎 냄새, 젖은 돌 위에 떨어진 꽃잎 하나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2) 계곡 소리 하나로도 충분한 힐링

산호천 물소리는 정말 시원했습니다.

수량이 많은 날이라 더 그랬던 것 같은데, 물이 곡선을 그리며 구비쳐 내려오는 장면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지요.

어린 시절 외갓집 계곡에서 놀던 기억도 문득 떠올랐습니다.

(3) 정자에서의 시간

‘농암정’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가늘어져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강선대’라는 글씨를 보며 신선이 놀다 갔다는 전설을 떠올렸습니다.

이곳을 만들고 가꾼 사람들의 정성과 의미가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4.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들

📝 이 장소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항목 내용
주차 가능 여부 주차장 있음, 다만 주말엔 다소 협소할 수 있음
화장실 입구와 쉼터 부근에 간이 화장실 있음
난이도 걷기 좋은 완만한 경사, 아이들도 동행 가능
산책 추천 계절 봄(진달래), 여름(계곡), 가을(단풍)
우천 시 주의점 길 미끄러움, 다리 통과 시 주의 필요

특히 여름철에는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어르신과 함께 간다면, 우천 시에는 우비보다 가벼운 방수 재킷과 접이식 우산이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5. 제2금강산을 다시 찾게 될 이유

산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조용히 걷고 싶을 때 떠오를 만한 곳이 생겼습니다.

계곡이 있고, 정자가 있으며, 짧지만 구성이 알찬 코스.

굳이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을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의 ‘쉼’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가족 단위로 온 팀도 많았고, 삼삼오오 동료와 함께 걷는 분들도 있었지요.

말없이 걸으며, 물소리를 듣는 일.

요즘 같은 때 가장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치며

비 오는 날, 경남 창원 제2금강산계곡을 찾았습니다.

걷기 좋은 오솔길, 넘실대는 산호천, 바위에 새겨진 글씨 하나까지도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이름처럼 금강산만큼의 장엄함은 없지만, 사람들의 휴식처로서는 이만하면 넉넉하지요.

계절 따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곳, 다음에는 진달래가 필 무렵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