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경남 창원 제2금강산계곡’은 처음 들었을 때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천주산’의 한 자락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지요.
예전부터 봄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던 천주산, 그 산기슭에 이렇게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다는 건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야유회 일정에 따라 방문하게 되었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짧지만 깊이 있는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에 비견되는 이름까지 붙은 ‘제2금강산’, 그 매력을 차근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제2금강산계곡은 어떤 곳인가요?
제2금강산은 경남 창원 천주산 줄기에 위치한 작은 산책 코스입니다.
‘제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풍경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1) 위치는 어디인가요?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 천주산 줄기 중 한 구간
- 차량 이동이 가능하며,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음
(2) 대표 볼거리는 무엇이 있나요?
📝 이 코스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들
장소명 | 특징 |
---|---|
출렁다리 | 작은 규모지만 출렁임이 느껴지는 다리 |
산호천 | 수량이 많고 시원한 흐름이 인상적 |
농암정 | 고즈넉한 정자와 새겨진 강선대 글씨 |
동천정 | 체육 시설 인근에 있는 쉼터 정자 |
농바위 | ‘제금강산’이라 불리는 포토존 장소 |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많은 비가 쏟아진 직후라 계곡물의 흐름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물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었지요.
2. 제2금강산 산책로,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코스는 정식 등산로라기보다는 가벼운 산책로에 가깝습니다.
길이 완만하고,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포인트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1) 산책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 전체 코스 약 40분~1시간 정도
- 오르막보다는 평지, 완만한 경사 위주
- 중간중간 정자와 쉼터가 많아 체력 부담 적음
(2) 어떤 식으로 이동하면 좋을까요?
📝 산책 동선 구성 요약
순서 | 위치/포인트 | 특징 |
---|---|---|
1 | 주차장 | 진입로 바로 옆, 접근성 좋음 |
2 | 출렁다리 | 산호천 위 작은 흔들다리 |
3 | 농암정 | 쉼터 겸 글씨 바위 감상 가능 |
4 | 동천정 | 체육 시설 인근, 넓은 쉼터 |
5 | 농바위 | 사진 포인트, ‘제금강산’ 명칭 유래 |
길 자체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지만, 정비는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 온 뒤에는 물기가 많아 미끄러우니 트레킹화나 고무창 신발을 추천합니다.
3.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요?
(1)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던 날,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야유회 당일,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계획했던 산책을 아예 취소하려다가, 이왕 온 김에 걸어보자며 우산을 들고 나섰습니다.
신기하게도 비에 젖은 숲과 계곡의 느낌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운치 있었지요.
바위 사이로 물이 흐르는 소리, 비에 젖은 나뭇잎 냄새, 젖은 돌 위에 떨어진 꽃잎 하나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2) 계곡 소리 하나로도 충분한 힐링
산호천 물소리는 정말 시원했습니다.
수량이 많은 날이라 더 그랬던 것 같은데, 물이 곡선을 그리며 구비쳐 내려오는 장면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지요.
어린 시절 외갓집 계곡에서 놀던 기억도 문득 떠올랐습니다.
(3) 정자에서의 시간
‘농암정’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가늘어져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강선대’라는 글씨를 보며 신선이 놀다 갔다는 전설을 떠올렸습니다.
이곳을 만들고 가꾼 사람들의 정성과 의미가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4.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들
📝 이 장소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항목 | 내용 |
---|---|
주차 가능 여부 | 주차장 있음, 다만 주말엔 다소 협소할 수 있음 |
화장실 | 입구와 쉼터 부근에 간이 화장실 있음 |
난이도 | 걷기 좋은 완만한 경사, 아이들도 동행 가능 |
산책 추천 계절 | 봄(진달래), 여름(계곡), 가을(단풍) |
우천 시 주의점 | 길 미끄러움, 다리 통과 시 주의 필요 |
특히 여름철에는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어르신과 함께 간다면, 우천 시에는 우비보다 가벼운 방수 재킷과 접이식 우산이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5. 제2금강산을 다시 찾게 될 이유
산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조용히 걷고 싶을 때 떠오를 만한 곳이 생겼습니다.
계곡이 있고, 정자가 있으며, 짧지만 구성이 알찬 코스.
굳이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을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의 ‘쉼’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가족 단위로 온 팀도 많았고, 삼삼오오 동료와 함께 걷는 분들도 있었지요.
말없이 걸으며, 물소리를 듣는 일.
요즘 같은 때 가장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치며
비 오는 날, 경남 창원 제2금강산계곡을 찾았습니다.
걷기 좋은 오솔길, 넘실대는 산호천, 바위에 새겨진 글씨 하나까지도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이름처럼 금강산만큼의 장엄함은 없지만, 사람들의 휴식처로서는 이만하면 넉넉하지요.
계절 따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곳, 다음에는 진달래가 필 무렵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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