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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서울 식물원·궁산·한강을 잇는 서울 도보여행 코스, 대중교통 100% 활용법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

시작하며

서울에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가 새롭게 연결되었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출발해 서울 식물원과 호수원을 지나 궁산까지 이어지는 약 8km 구간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적합하다. 이번 코스는 최근 새롭게 조성된 둘레길 덕분에 더욱 걷기 편리해졌으며, 한강과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걷기 경험을 할 수 있다.

 

 

 

1. 마곡나루역에서 시작하는 서울 식물원 탐방

트레킹의 출발지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다. 3번 출구로 나와 LG아트센터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서울 식물원이 보인다. 서울 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나뉘어 있으며, 일부 구역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 온실 입장료: 성인 5,000원
  • 휴관일: 매주 월요일

특히 온실은 겨울철에도 푸른 녹음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열대 및 지중해 식물들이 조성된 공간으로, 마치 해외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온실 내에는 다양한 이국적인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기에도 좋다.

 

2. 호수원과 습지원에서 만나는 자연

서울 식물원의 호수원은 넓은 수면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여러 전망 포인트가 있어 서울 도심에서 보기 힘든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원을 지나면 습지원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자연 생태계가 보존된 지역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습지원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걷기에 좋으며, 다리 아래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한강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3. 한강과 연결된 보행로를 따라 걷기

습지원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로가 등장한다. 이곳은 서울 식물원과 한강 시민공원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쉽게 한강변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보행로 위에서는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모습과 한강의 탁 트인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보행로 자체가 전망대 역할을 하기도 하며,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 덕분에 걷는 재미가 더욱 커진다. 특히 맑은 날에는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좋다.

 

 

4. 서울 식물원과 궁산을 잇는 새로운 둘레길

서울 식물원에서 궁산으로 이동하는 길은 과거에는 도로와 주택가로 단절되어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024년 연결 둘레길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한 번에 이어지는 걷기 코스로 거듭났다.

공항철도 인근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방음벽을 따라 조용히 이어지며, 걷기 편한 산책길로 정비되었다. 주변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다.

 

 

5. 궁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궁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이 등장한다. 궁산은 해발 68.5m로 비교적 낮은 산이며, 정상까지 오르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파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후 조선시대에 양천향교가 세워지면서 '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부 가려져 있지만, 능선을 따라 이어진 소나무 숲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수왕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한강과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6. 양천향교와 트레킹 마무리

궁산을 내려오면 양천향교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조선 태종 11년에 건립된 양천향교는 서울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공간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교로,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관람시간은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방문 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향교를 둘러본 뒤에는 9호선 양천향교역으로 이동하면 트레킹이 마무리된다.

 

마치며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서울 식물원과 궁산 둘레길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연결된 둘레길 덕분에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식물원, 한강, 궁산, 양천향교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포함하고 있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코스이다.

여유로운 산책을 원한다면 서울 식물원에서 출발해 궁산을 거쳐 양천향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