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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가족·커플 모두 만족, 서유럽 크루즈 여행 꿀팁 총정리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1.

시작하며

유럽 여러 나라를 한 번에 여행하고 싶은데, 일정이나 교통 문제로 고민한 적 있는가? 그런 사람이라면 ‘서부지중해 크루즈 여행’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MSC 월드 유로파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몰타 등 4개국을 단돈 86만원 정도로 7박8일 동안 둘러볼 수 있어 최근 많은 여행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객실, 식사, 공연, 수영장, 키즈존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을 누릴 수 있어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리조트’ 같은 느낌을 준다. 지금부터 실제 탑승 후기를 바탕으로 주요 정보와 팁을 정리해 본다.

 

1. 크루즈 기본 정보부터 확인하자

(1) 배의 크기와 특징

MSC 월드 유로파는 총 21만5,000톤급으로, 길이는 333m, 높이는 약 77m에 이른다. 쉽게 말해 초대형 리조트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규모다. 최대 9,000명까지 승선 가능하며, 승객과 승무원 포함이다. 2022년 12월에 첫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내부 시설도 매우 깔끔하고 최신식이다.

(2) 항로 및 주요 도시

이 크루즈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발해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몰타, 치비타베키아(로마 항구) 등을 거치는 일정이다. 각 도시에 하루씩 정박해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도시 관광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3) 가격 및 구성

총 여행 비용은 2인 기준 약 1,277.04달러였고, 환율 적용 시 1인당 약 86만원 수준이다. 이 가격에는 세금, 선상팁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75달러 상당의 크루즈 크레딧까지 제공된다.

추가 옵션으로는 아래와 같다:

  • 음료 패키지: 약 28만원
  • 주류 포함 패키지: 약 61만원
  • 와이파이 패키지: 약 11만원 ~ 15만원

이처럼 기본 가격만으로도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2. 탑승과 동시에 시작되는 편안한 여행

(1) 수속 과정

제노바 항구에서 진행된 체크인은 약 20분 만에 끝났다. 수속이 빠르고 효율적이어서 처음부터 스트레스 없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2) 디럭스 인테리어 객실

기본 객실은 창문이 없는 구조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조명이 밝아 답답한 느낌은 없다. 더블베드, TV, 금고, 미니 냉장고, 드라이기, 책상 등이 갖춰져 있으며,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샤워실과 화장실 역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3) 무료 식사 구성

피자나 햄버거 코너는 언제나 이용할 수 있고, 뷔페도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운영된다. 특히 정찬 레스토랑 5곳에서 제공되는 코스 식사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피자는 도우가 얇고 바삭했으며, 치즈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고, 뷔페에서는 해산물 요리와 각종 디저트가 매일 다르게 제공됐다.

 

3. 선내 즐길 거리,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1) 워터슬라이드와 수영장

MSC 월드 유로파에는 총 3개의 워터슬라이드와 여러 개의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워터슬라이드는 완만한 곡선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실내 수영장은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자쿠지 공간도 있어 피로를 풀기에 적절하다.

(2) 공연과 쇼

매일 밤 열리는 공연은 퀄리티가 높아 관람할 가치가 충분하다. 뮤지컬, 서커스, 마술쇼 등이 매일 바뀌며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입장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3) 어린이와 청소년 전용 공간

키즈클럽, 게임존, 청소년 전용 라운지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다양하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부터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룸, 콘솔게임존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4) 휴식과 산책 공간

크루즈 중간에 위치한 ‘더 벤’이라는 공간은 11층부터 19층까지 뚫려 있는 구조로, 초대형 슬라이드가 이곳을 가로지른다. 이곳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4. 무료와 유료 옵션, 구분해서 알차게 이용하자

크루즈 안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지만, 일부는 유료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피자, 햄버거 등 스낵 코너
  • 조식, 중식, 석식이 제공되는 뷔페
  • 정찬 레스토랑의 풀코스 식사
  • 실내외 수영장 및 자쿠지
  • 매일 진행되는 메인 쇼 및 공연
  • 어린이 전용 키즈클럽과 액티비티 공간

반면, 유료 옵션도 꽤 다양하다:

  • 프리미엄 음료 패키지: 주스, 커피, 주류 등 무제한 이용 가능
  • 초콜릿 바의 커스터마이징 디저트: 약 19,500원
  • 비밀 바(Secret Bar): 입장권이 있어야 입장 가능
  • 가상현실 체험과 오락실 게임
  • 고급 디저트 카페 이용
  • 인터넷 와이파이 패키지

이처럼 어떤 서비스가 무료고 어떤 것은 유료인지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면서도 필요한 서비스는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다.

 

5. 크루즈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팁

(1) 스마트 체크인 이용

사전 체크인과 온라인 문서 업로드를 통해, 항구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여권 사본, 백신 접종 증명서, 비자 등을 미리 등록해두면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2) 항구 도착 최소 2시간 전 이동

탑승 수속은 항구마다 시간대별로 다르지만,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해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줄이 길어질 수 있어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3) 정박 도시 투어는 개별 준비 추천

크루즈 측에서 운영하는 투어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본인이 원하는 코스를 직접 짜는 것이 경제적이다. 사전에 구글맵이나 여행 앱을 활용해 주요 명소와 교통편을 파악해 두면 좋다.

(4) 팁은 자동 결제 시스템

매일 일정 금액의 팁이 자동으로 부과되며, 이것은 크루즈 가격에 포함된 경우도 있다. 별도로 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원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더 줄 수도 있다.

(5) 크루즈 크레딧 적극 활용

기본 예약 시 제공되는 75달러 상당의 크루즈 크레딧은 와이파이나 음료 패키지 등 유료 옵션에 사용할 수 있다. 사전에 사용할 항목을 정해두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마치며

서유럽을 효율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MSC 월드 유로파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7박8일 동안 여러 나라를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은 물론, 선내에서 다양한 활동과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닌 하나의 ‘종합 리조트’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다. 가격 대비 구성도 뛰어나고,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신혼부부, 친구끼리의 여행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여행에 잘 맞는다. 크루즈 여행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어, 올여름 특별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