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세계꽃식물원주소.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37-37 이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 식물원을 방문한 후기
최근 1년 내내 3천여종의 꽃과 나무를 한눈에 감상하실 수 있는 이 온실 식물원을 다녀오셨습니다. 입장권은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 가능하시어, 실질적으로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만원입니다.
입구에서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려되어 있으며,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보리수 두 그루가 방문객님을 맞이합니다. 이 보리수 나무는 천년 이상 생존한다고 전해지며, 인간이 심은 나무 중 날짜가 기록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뱅골 보리수에 관한 전설로는 시다르타 부처께서 7일 동안 나무 아래에서 해탈의 기쁨을 누리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든 센터 왼편에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어, 입장권으로 다양한 꽃과 식물로 교환하실 수 있습니다. 봄이 다가오면서 수선화가 만개하는 가운데, 입구에서는 오렌지색 트럼펫 모양의 꽃이 방문객님을 반깁니다. 이 꽃은 정글 식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끕니다.
오렌지 트럼펫 꽃을 지나시면 보라색 삭소롬 화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식물은 가을부터 늦봄까지 오랜 기간 꽃을 피워 감상하시기에 좋습니다. 식물 재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관리하기 쉬워 많은 분들께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부겐빌레아, 치렁치렁 늘어지는 베고니아 꽃길, 귤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귤 등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온실 내부의 열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는 킹 벤자민 고무나무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 나무의 가격은 5천만원에 달한다고 전해드리며, 뒤쪽에 자리한 연못과의 조화 역시 뛰어납니다. 연못에서는 많은 잉어 대가 서식하고 있어, 1천원에 잉어 밥을 구매하실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전체 식물원을 돌아보시면 은은한 향기가 방문객님의 기분을 한층 고양시키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백합의 향이 퍼져 나며, 공주 원쿨 옆에 길게 늘어선 백합기와 붉은 새우초 꽃이 독특한 모양으로 방문객님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꽃은 코페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실 수 있으며, 겨울에도 온실의 따스함 덕분에 나들이 장소로 적합합니다. 식물원 입구 양쪽에는 1억 원 상당의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어 구석구석 천천히 둘러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티트리 나무는 허브과 식물로 티트리 오일의 원료로 사용되며, 가격은 1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드립니다. 이외에도 1억 원 상당의 나무가 더 있으며, 부겐빌레아는 하트 모양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또한, 식물원 내부에는 행잉 화분과 유리천장이 있는 웨딩홀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라늄이 버진로드를 따라 배열되어 있어 포토스팟으로 많은 분들께서 찾으십니다. 건너편에는 결혼식 후 피로연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실제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3년 2월에 화제가 되었던 재배 온실과 가든 센터는 화재 피해를 복구한 후 다시 원래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였습니다. 킹 벤자민 고무나무 중 가장 큰 나무는 1억 원 상당으로, 나무 기둥의 황금과 흑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호주 매화는 회색 잎과 진한 꽃이 조화를 이루며 라틴어로 다섯 개를 뜻하는 ‘펜타스’라는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식물원 곳곳에서는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어, 방문객님께서 평화로운 모습을 감상하시며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산 세계꽃 식물원은 1994년 아산 화외 영농 조합법인 농장에서 시작되었으며, 네덜란드 등에서 튤립, 백합, 아이리스 등을 수입하여 국내외로 수출하던 농장이었습니다. 꽃과 식물 소비가 적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시다가 2004년부터 재배 원시를 개방하여 현재의 식물원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3천여종의 세계 원예종 식물들이 자라는 전 과정을 한눈에 보실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라이프 가든 센터를 오픈하여 일상의 꽃들이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관람 후 가든 센터에서 입장권 만원어치의 식물이나 화분으로 교환이 가능하십니다. 계절에 따라 전시되는 식물들이 달라지는데, 수선화 시기에는 수선화가 다수 전시되고 있습니다. 여러 분께서 함께 방문하시면 모아서 교환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인상 깊게 본 호주 매화를 구입하고 3000원이 남아 작은 화분을 선택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든 센터 옆 카페는 화재 복구 후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화장실 및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나, 입장권은 카페에서 사용이 불가함을 안내드립니다.
아산 내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물원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아산 외암 민속 마을은 배산임수에 자리한 향촌 마을로, 국가 민족 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며,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이 마을에는 충청지역 양반가의 한옥과 서민층 초가집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후기 중부지방의 생활상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고택과 정원, 초가, 돌담 등 다양한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마치 민속 박물관과도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을 내에는 체험형 민박집이 여러 곳 마련되어 있으며, 금, 토, 일에는 한복입기 체험 행사와 전통 행사,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초가 3관의 모습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건제 고택은 하루 세 차례 개방되오니 방문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수의 좋은 자리에 위치한 소나무들도 이곳의 경관에 한층 더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와 같이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마련된 두 곳을 방문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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