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노트북 하나만으로 모든 작업을 해결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과연 이게 지금 내 작업 방식에 최적인가?'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맥북을 처분하고, 맥미니를 중심으로 새롭게 작업 환경을 세팅하기로 마음먹었다.
맥미니는 작고 성능은 뛰어나지만, 화면이 없다는 치명적인 전제가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포터블 모니터를 알아보게 됐고, 실제로 세 가지 제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봤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어떤 상황에서 잘 어울렸는지, 그리고 함께 사용하면 좋은 악세서리는 무엇이었는지 공유하려고 한다.
1. 왜 포터블 모니터를 선택했을까?
처음엔 그냥 집에 있는 큰 모니터에 연결해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같은 고해상도 모니터는 너무 크고, 부피도 많이 차지해서 서브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종종 외부에서 간단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무게와 휴대성, 연결 편의성이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됐다. 결국 노트북을 대체하면서도 데스크탑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포터블 모니터'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2. 직접 사용한 세 가지 포터블 모니터 비교
실제로 사용한 제품은 아래 세 가지였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했고, 가격대와 해상도, 밝기, 무게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모델명 | 해상도 | 무게 | 밝기 | 특징 요약 |
---|---|---|---|---|
에비크 15.6인치 FHD | FHD | 약 720g | 300칸델라 | 가볍지만 화면이 어둡고 색감 아쉬움 |
프리즘 16인치 QHD | QHD | 약 720g | 350칸델라 | 색감과 밝기 균형 잡힘, 맥과 궁합 좋음 |
빅트랙 13.3인치 4K | 4K | 약 600g | 400칸델라 | 화질 좋지만 연결 복잡하고 화면 작음 |
3. 제품별 솔직 후기
(1) 에비크 15.6인치 FHD
처음 구매했던 제품이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고 무게도 가벼웠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화면이 어둡고 텍스트 가독성도 떨어졌다. 색감도 애플 제품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났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장시간 작업용으로는 아쉬움이 컸다.
(2) 프리즘 16인치 QHD
두 번째로 구매한 모델로, 현재 가장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화면 크기가 커서 시원시원했고, 색감과 밝기도 적당히 잘 잡혀 있다.
특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나란히 놨을 때도 이질감이 거의 없어서, 서브 모니터로 쓰기에도 좋았다. 스타벅스 같은 밝은 공간에서도 안티글레어 덕분에 작업에 지장 없었다.
(3) 빅트랙 13.3인치 4K
화질은 정말 뛰어났다. 다만 크기가 작고, USB-C 단자 하나로는 연결이 안 돼서 별도의 HDMI 케이블을 써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외부에서 쓰기엔 케이블이 너무 많아서 이동성이 떨어졌다. 터치 기능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
4. 포터블 모니터와 찰떡궁합인 악세서리
포터블 모니터는 본체만큼이나 주변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이건 진짜 꼭 있어야 한다' 싶었던 제품들을 정리해봤다.
- 접이식 거치대: 대부분의 모니터에 포함된 기본 케이스는 각도 조절이 어렵다. 따로 스탠드를 하나 마련하니 화면을 세워두기 훨씬 편해졌다.
- 자석형 모니터암: 맥세이프 방식으로 붙이는 암은 설치와 분리가 간편해서 실내외 전환이 쉬웠다.
- 짧은 USB-C 케이블: 기본으로 제공되는 긴 케이블은 외부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 짧은 선 하나만 바꿔줘도 테이블 위가 훨씬 깔끔해진다.
- C타입 꺾임 젠더: 포트 방향을 바꿔주는 젠더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고, 케이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8자형 전원 케이블: 데스크 하단 정리에 특히 유용하고, 멀티탭과 함께 쓰기 좋았다.
5. 마치며
맥미니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화면’이었다. 노트북처럼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포터블 모니터는 단순히 보조 장비가 아니라, 작업 환경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처음엔 가격과 무게 위주로 고르다가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은 색감과 밝기, 연결 방식까지 고려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프리즘 16인치 QHD 제품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에비크 같은 가성비 제품이나 빅트랙처럼 화질에 집중한 제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포터블 모니터 하나로 작업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맥미니 유저라면 한 번쯤은 제대로 된 셋업을 고민해볼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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