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가족끼리 조용한 자연 속에서 하루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찾게 된 곳이 바로 소백산생태탐방원이었다. 숙박비도 부담 없고, 시설도 깔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이번에 직접 다녀와 봤다.
위치는 경북 영주시 단산면, 소백산 국립공원 근처에 있어서 자연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숙소 바로 앞에는 잔잔한 저수지도 펼쳐져 있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아, 진짜 조용하다'는 것. 사람 많은 곳이나 상업시설 근처가 아니라, 진짜 자연 한가운데 들어온 느낌이다.
1. 숙박 요금 정보
숙박비는 생각보다 훨씬 저렴했다.
- 4인실: 6만원
- 6인실: 9만원
- 8인실: 12만원
(※ 부가세 별도, 주말/평일 동일 요금)
이 가격으로 깔끔한 숙소에 머물고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괜찮은 조건이었다.
2. 로비부터 객실까지 하나하나 체크해봤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했다. 입구를 지나 로비에 들어서니 소파 대신 '스타일러'가 눈에 띈다. 탐방객들이 옷 정리나 위생을 챙길 수 있도록 마련한 듯하다.
시설 안내를 보니,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교육이 있다고 한다. 대면/비대면 선택이 가능하고, 나는 조용히 지내고 싶어 비대면 교육을 신청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미션 카드’를 받아 부석사 같은 지정 장소를 방문해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 수행 완료 시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3. 6인실 객실 내부 살펴보기
이번에 내가 머문 곳은 6인실 객실이었다. 방 하나와 거실, 부엌, 화장실, 그리고 저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발코니까지 구성돼 있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리뉴얼한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보였다. 바닥과 샤워실 줄눈, 변기 상태까지 세심하게 관리돼 있었고, 샴푸나 보디워시도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어서 따로 챙길 필요는 없었다.
거실 한켠에는 50인치 정도 되는 TV와 미니 테이블,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수건도 넉넉하게 9장이나 준비되어 있었다.
부엌에는 전자레인지, 냉장/냉동 분리형 냉장고, 전기포트, 공기청정기까지 갖춰져 있었다. 불과 조리도구만 없을 뿐 거의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식사는 충분히 가능했다.
4. 조용한 물멍 명소, 발코니 뷰
객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발코니였다. 문을 열자마자 넓게 펼쳐진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멍하니 앉아 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
발코니 위쪽엔 어닝도 설치돼 있어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나와 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새시 창틀이나 바닥 마감도 정말 깔끔하게 관리돼 있었고, 먼지나 곰팡이 같은 흔적은 전혀 없었다. 청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느껴졌다.
5. 숙소 내부의 또 다른 장점들
이곳은 숙박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마련돼 있어서 실내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지루하지 않았다.
- 힐링 존: 음파 온열 운동기, 전신 마사지기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실제로 잠깐 사용해봤는데 피로가 꽤 풀리는 느낌이었다.
- 북카페: 책도 읽고 혈압 측정 같은 간단한 건강 관리도 가능하다.
- 게임존: 레트로 게임기가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솔직히 어른이 더 신날 수도 있다.
- 운동 시설: 크진 않지만 웬만한 헬스 기구가 다 갖춰진 헬스장, 그리고 탁구장도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 야외 공간: 옥상에는 야외 정원이 있어 산책하거나 사진 찍기 좋았다. 아직은 봄기운이 덜 올라온 시기였지만, 4월 이후라면 푸르름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하다.
6. 식사 관련 팁
탐방원 내에 상시 운영되는 식당은 없지만, 단체 예약이나 교육이 있는 경우엔 식당이 오픈한다.
- 아침/점심: 일반식 기준 1만원
- 저녁: 바비큐 무한리필 3만원
단, 운영 여부는 전화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는 주변에 음식점이 많지 않아 미리 식사를 해결하거나 도시락/포장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7. 다녀와서 느낀 단점과 총평
굳이 단점을 꼽자면,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시설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예약만 잘 잡을 수 있다면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조용한 힐링을 원하거나 가족 단위 여행, 체험형 숙박을 고민 중이라면 소백산생태탐방원은 한 번쯤 꼭 경험해 볼 만한 곳이다.
마치며
소백산생태탐방원에서의 1박 2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알찼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았다. 가족 단위나 조용한 자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특히 잘 맞는 장소다.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맑은 공기와 고요한 풍경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곳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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