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코로나 시기에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 정책자금을 이용한 소상공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대출이다. 당시엔 낮은 이자와 이자만 내는 기간 덕분에 부담이 적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거치기간이 끝나면서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자영업자들의 수익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대환대출'이라는 방법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 거치기간이 끝났을 때 생기는 문제
대부분의 신용보증재단 대출은 5년짜리 구조로, 처음 2년은 이자만 내고, 이후 3년간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초기에는 큰 부담 없이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2년이 지나고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빌렸다면, 남은 3년 동안 월 80~90만원을 꾸준히 갚아야 한다. 이는 고정비가 많고 매출이 불안정한 자영업자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된다.
2. 대환대출이란?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환대출'이다. 기존에 남은 대출 잔액만큼 새로운 보증서를 발급받아, 새 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때 새롭게 받는 대출은 1년 단위로 계약되고, 매달 이자만 납부하는 방식으로 설정된다. 1년 후에는 일부 상환하거나, 신용보증재단의 심사를 다시 거쳐 연장도 가능하다.
즉, 현재의 원금 상환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3.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이 제도는 특별한 조건 없이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아래 두 가지 조건은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 사업체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것
- 국세 및 지방세 체납이 없을 것
이 두 가지 요건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이 대환 제도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를 통해 운영 부담을 줄이는 소상공인이 많다.
4. 신청 방법과 준비물
대환대출을 신청하려면 신용보증재단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원금 상환이 어려워 이자만 내는 구조로 바꾸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서류명 | 내용 |
---|---|
사업자등록증 | 현재 사업 중임을 증명 |
부가세 신고서 | 최근 매출 확인용 |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 체납 여부 확인 |
신분증 및 인감 | 본인 확인용 |
최근 6개월 거래내역 통장 | 수익 흐름 파악 |
지점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준비하면 좋다.
5. 대환대출의 장점과 유의할 점
대환대출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특히 월별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시기에는 원금 부담 없이 이자만 납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된다. 매달 수십만 원의 원금 상환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재정 압박이 상당히 줄어든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과거에는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았지만, 현재는 기준금리가 상승해 새로운 대출의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자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 한다.
장점 | 주의할 점 |
---|---|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납부 가능 | 금리가 기존보다 높아질 수 있음 |
월 부담 경감으로 재정 여유 확보 | 1년 후 재심사 필요 |
심리적 안정감 확보 | 전체 상환 기간이 늘어날 수 있음 |
6. 이런 상황이라면 꼭 검토해보세요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이라면 대환대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 거치기간이 끝났지만, 매출 회복이 아직인 경우
- 원금 상환을 위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 의존 중인 경우
- 기존 대출을 성실히 상환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상황
- 보증재단 대출을 이미 이용한 이력이 있는 사업자
반면, 현재 수익이 안정적이고 원금 상환이 무리 없이 가능한 분들이라면 계획대로 갚아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
7. 대출을 탓하기 전에 구조를 이해하자
많은 분들이 대출을 갚기 어렵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탓하거나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자영업 환경 자체가 그렇게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수천만 원을 3년 안에 상환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특히 폐업률이 높은 국내 자영업 구조에서는 장기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제도를 활용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며
코로나로 인해 자금이 부족했던 시절, 신용보증재단의 대출은 많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원금 상환이라는 또 다른 부담이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대환대출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감당이 어려운 원금 상환 앞에서 무작정 버티기보다는, 제도적으로 마련된 방법을 활용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황을 정리할 시간을 벌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그 선택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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