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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걷는 50km 도보 여행의 모든 것

by 김도현 여행길 2025. 5. 24.

시작하며|신오사카에서 교토까지 50km를 걷는 이유는?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기차나 자동차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신오사카역에서 교토까지 약 50km 거리를 두 발로 직접 걷는 도보 여행입니다. 이 길은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지만, 진짜 일본의 동네, 사람, 풍경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여정입니다.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라면, 현지 주민들이 즐기는 사쿠라 풍경과 함께 걷는 길은 여행 이상의 의미를 줍니다. 교토까지 이어지는 이 길 위에서 만난 작은 동네, 자판기 하나까지도 이야깃거리가 되는 도보 여행. 이 글에서는 여정 중 만난 장소, 걷기 팁, 도보 여행 준비물, 일정을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1. 도보 여행 준비부터 걷기 루트까지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걷는 것은 단순한 트레킹이 아닙니다. 일본의 일상과 마주하는 여행 방식이자, 벚꽃 시즌에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걷기 여행 전 체크리스트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여행 전에는 단순히 거리만 보고 도전하기보다, 체력과 날씨, 장비 준비가 필요합니다.

🌸 걷기 전 준비물 리스트

구분 준비 항목 설명
기본 방수 운동화 50km 이상 걷기 위해 필수, 비 오는 날 대비 방수 기능 권장
날씨 대비 우비 또는 방풍 자켓 날씨 변화에 대비해 가볍고 접을 수 있는 형태 추천
에너지 보충 에너지바, 물, 음료수 편의점이 없을 수도 있어 최소 비상 식량은 지참
보조 도구 물집 패드, 파스 장거리 도보 여행 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발 통증 예방
디지털 기기 휴대폰, 보조배터리 지도 확인과 사진 기록용, 보조배터리는 필수

저는 출발 전 카페인 부스터로 에너지 음료와 자바칩 음료를 챙겼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현지 편의점 위치 확인, 기차역 근처 마을 상점 위치 파악도 사전 조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본의 동네 풍경

50km의 여정은 교토 중심지에서 느낄 수 없는 일본의 평범하지만 정겨운 풍경들을 지나게 만듭니다. 특히, 교토 중심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이 길은 정말 아무도 걷지 않는 조용한 길입니다.

(1) 동네마다 다른 벚꽃의 모습은 왜 특별할까?

일본인들이 벚꽃을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 벚꽃이 일본인에게 특별한 이유

  • 덧없음의 상징: 금방 피고 지는 벚꽃의 모습이 인생의 허무함을 떠오르게 해 사색의 계기가 됨
  • 역사적 상징: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나서는 병사의 희생을 미화하기 위한 상징으로 쓰였음
  • 귀족문화의 대중화: 과거 귀족들이 즐기던 꽃놀이 문화가 현대에 와서는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정착
  • 광고와 지역 홍보 수단: 일본 각 지역의 봄 대표 관광 콘텐츠로 활용됨

특히 도보 여행에서는 관광 포인트가 아닌 동네 놀이터 옆, 조용한 하천변, 마을 입구 같은 곳에서 벚꽃을 만나게 됩니다. 이는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간입니다.

 

3. 도보 여행 중 인상 깊었던 장소들

50km의 여정 중에는 예상하지 못한 공간들이 많았습니다. 이름 모를 신사, 자판기 하나, 시골 마트, 그리고 조용한 교외 캠퍼스까지, 일본의 일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1) 꼭 기억에 남았던 순간들 리스트

📍 도보 중 기억에 남았던 장소들

장소 특징 비고
신오사카역 출발지 교통 중심지 도보의 시작점, 도시와 시골의 경계
조정 훈련 중인 강변 실제 훈련 장면 관람 도보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경험
작은 신사 마을 안쪽의 조용한 공간 동전을 넣고 손을 모으는 문화 체험 가능
벚꽃길 이름 없는 하천변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포인트
자판기 편의 시스템 맥주 자판기, 냉동 음식 자판기 시골 특유의 생활 방식 확인 가능
교토 외곽의 마을 고풍스러운 숙소와 카페 인파에서 벗어난 진짜 교토

 

4. 하루 일정을 짜보자|걷기 여행 타임라인

🌄 신오사카~교토 1일차 걷기 일정

시간 구간 거리 비고
08:00 신오사카 출발 0km 간단한 부스터 음료 후 출발
10:00 강변 따라 걷기 약 6km 조정 훈련장 주변 지나침
12:00 작은 마을 통과 약 12km 지역 마트, 신사 방문
14:00 점심 식사 약 20km 지역 카레집 이용
17:00 야마자키 도착 약 30km 산토리 위스키 마을, 숙소 체크인

※ 걷기 중간 중간에 이동 가능한 편의점 위치화장실 가능한 장소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도보 여행이 주는 선물

신오사카에서 교토까지, 50km를 걷는 여행은 단순히 경로 이동이 아닌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예기치 못한 날씨, 발의 통증, 배고픔 같은 변수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교토에 도착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도보 여행은 여행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대신, 천천히 걸으며 진짜 일본의 풍경, 일상, 사람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길 위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