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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하나마키 온천향의 숨은 명소, 후지조 료칸 숙박 후기

by 김도현 여행길 2025. 3. 31.

시작하며

이와테현에 위치한 하나마키 온천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지역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온천 숙소가 있지만, 특히 후지조 료칸은 원천 100%의 온천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천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온천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후지조 료칸에서 머물며 느낀 점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1. 도에고시 관음 방문

온천에 가기 전, 하나마키 지역에서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인 ‘도에고시 관음’을 방문했다. 이곳은 50m 높이의 절벽 동굴 안에 관음상이 안치된 독특한 장소로, 정상 부근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① 산길을 따라 오르는 과정

  •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까지 눈이 거의 없었지만, 방문 당일에는 눈이 쌓여 있어 이동이 쉽지 않았다.
  • 입구인 도리이를 지나 약 30분가량 산길을 오르면 오쿠노인에 도착할 수 있다.

② 오쿠노인의 분위기

  • 2003년 화재로 소실된 후, 2005년에 재건된 사찰 건물은 현대적인 느낌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조화롭게 갖추고 있다.
  • 겨울철의 설경도 아름답지만, 초록이 무성한 계절에 방문하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2. 사쿠라마츠 신사의 부동 폭포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이와테현에서 유일하게 ‘일본의 폭포 100선’에 선정된 부동 폭포이다.

① 부동 폭포의 특징

  • 높이는 15m로 그리 크지 않지만,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며 주변과 어우러져 웅장한 느낌을 준다.
  • 폭포 근처에는 사쿠라마츠 신사가 있어 역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② 이동 경로

  • 도에고시 관음에서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부동 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 폭포 가까이 다가가면 떨어지는 물방울이 퍼지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 후지조 료칸 도착 및 객실 소개

이번 여행의 숙소인 후지조 료칸에 도착했다.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료칸에서의 경험을 소개해 보겠다.

① 전통적인 건축물

  • 료칸은 목조 본관과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본관은 현대 기술로는 재현하기 어려운 전통 건축 기법이 적용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② 객실 내부

  • 이번에 예약한 방은 모퉁이에 위치한 객실로, 두 면의 창을 통해 계곡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었다.
  • 객실 내부에는 다다미 6장 크기의 침실이 있으며, 미리 이불이 깔려 있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 웰컴 간식으로는 하나마키의 특산물인 ‘된장 호두 만두’가 제공되었는데, 된장의 감칠맛과 고소한 호두가 조화를 이루었다.

 

③ 온천 및 시설 안내

  • 료칸 내에는 총 4개의 온천탕이 있으며, 모두 원천 100% 온천수로 채워져 있다.
  • 샤워 시설 역시 온천수를 사용하여 온천의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었다.

 

4. 후지조 료칸의 온천 체험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혼욕탕으로 알려진 ‘백원의 물’ 온천이었다.

① 백원의 물 온천

  • 욕조의 깊이는 1.25m로, 일반적인 온천탕보다 훨씬 깊어 온천수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 혼욕탕이지만 남녀 전용 시간이 나뉘어 있어 각각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었다.

② 전세탕 이용

  • 밤 9시 이후에는 전세탕으로 운영되며, 원하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 숙박객은 1,100엔을 추가하면 전세탕을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5. 료칸에서의 식사

후지조 료칸의 식사는 객실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되었다.

① 저녁 식사

  • 저녁 식사로는 참치, 캄파치, 달콤한 새우가 포함된 ‘3점 모리’ 사시미가 나왔다.
  • ‘백채 백합’이라는 요리를 처음 접했는데,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② 조식

  • 아침 식사는 정갈한 일본식 조찬으로 구성되었으며, 균형 잡힌 영양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마치며

이번 여행을 통해 후지조 료칸에서 온천과 전통 료칸의 매력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혼욕탕을 포함해 4개의 원천 온천을 직접 이용하며 하루의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이제 이와테현의 태평양 쪽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여행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