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025년 출시된 노스페이스의 벡티브 엔듀리스4는 트레일 러닝화를 자주 신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23년에 나왔던 전작을 만족스럽게 신었던 이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필자 역시 전작을 두 번의 100km 레이스에서 사용했고, 여전히 훈련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을 만큼 실전에서 검증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은 새롭게 출시된 엔듀리스4를 직접 언박싱하면서 살펴본 변화와 특징에 대해 정리한 내용이다. 아직 실제로 달려보진 않았지만, 디자인과 구조만으로도 여러 가지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다. 전작과의 비교도 함께 진행해 보았다.
1. 박스를 열었을 때 느껴지는 첫인상
신발을 꺼내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전체적인 실루엣이다. 전반적으로 더 튼튼하고 묵직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며, 러그의 형태나 아웃솔의 구성에서부터 ‘트레일용’이라는 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아웃솔 부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번에도 노스페이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페이스 컨트롤 아웃솔이 적용됐는데, 이전에는 다소 불안하게 느껴졌던 그립감이 이번에는 훨씬 안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겉으로 보기에도 밸런스가 좋아 보였고, 로드와 트레일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인상 깊었다.
2. 러그 배치와 그립 설계
최근 트레일 러닝화 시장에서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만 러그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벡티브 엔듀리스4는 그 흐름과는 다소 다르다. 중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면에 러그가 균형 있게 배치돼 있었고, 그 숫자도 꽤 많았다.
깊이는 약 4mm 정도로 보이며, 다양한 지면에서 접지력을 유지하는 데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흙길이나 자갈길 같이 불규칙한 지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전 모델보다 더 공격적인 패턴이 적용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3. 미드솔의 변화와 쿠션감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적 변화는 미드솔 소재다. 기존에는 EVA 폼이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드림 폼이라는 이름의 TPU 기반 폼으로 교체됐다. 이 드림 폼은 이미 다른 고급 모델들에서도 사용된 바 있으며, 쿠션감이 좋고 반발력이 있는 편이다.
직접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EVA보다 확실히 더 물렁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다. 로드에서 뛰었을 때는 착지 충격을 잘 흡수해줄 것 같고, 장거리 주행에서도 발에 피로가 덜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런 부드러움이 트레일에서는 얼마나 안정감을 줄지는 실제 착용 후 테스트가 필요해 보인다.
4. 플레이트 구조와 안정성
엔듀리스4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일론 소재의 플레이트가 내장돼 있다. 다만 이번에는 더 넓게 노출돼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로고가 각인되어 시각적인 포인트 역할을 한다.
주력으로 달리는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발을 내딛을 때 약간 튕겨주는 듯한 느낌이 전달될 정도였다. 전작을 신었을 때도 플레이트의 존재감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실사용 시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 이 플레이트가 추진력을 더해줄 수 있을지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5. 어퍼 디자인과 끈의 변화
어퍼는 여전히 엔지니어드 메쉬 구조를 사용하고 있었다. 통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고려한 재질이며, 힐컵 역시 전작과 비슷하게 높게 올라와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형태다. 특히 끈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전작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이 끈이 자주 풀린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는 끈에 홈이 생겨 쉽게 풀리지 않도록 개선됐다. 끈 자체도 다소 도톰해져서 고정감이 더 좋아졌고,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도 쉽게 풀릴 염려는 적어 보였다.
6. 무게 변화와 착용감
이번 모델은 남성용 255mm 기준으로 약 277g으로 측정됐다. 전작이 같은 사이즈 기준 255g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20g 정도 무게가 늘어난 셈이다. 육안으로도 미드솔이 두꺼워졌고, 힐컵과 러그도 좀 더 보강된 형태라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변화였다.
이 무게 차이가 아주 민감한 러너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벡티브 엔듀리스 시리즈는 원래 대회용 한정 러닝화라기보다는, 훈련과 실전 모두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포지션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감과 쿠션이 보강된 만큼의 무게 증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러닝에서 느껴질 수 있는 피로감을 줄이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더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7. 실사용 전 기대 포인트
언박싱 단계에서는 직접 달려보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평가는 어렵지만, 여러 부분에서 기대되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었다. 특히 트레일과 로드를 넘나드는 환경에서의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는 그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직접 착용해보고 테스트해볼 계획인 항목
- 짧은 트레일 코스에서의 접지력과 그립력
- 장거리 주행에서의 발 피로도
- 로드 구간에서 쿠션의 탄력과 반발력
- 내리막길에서 힐컵의 안정성 유지 여부
- 끈이 실제로 어느 정도 풀리지 않고 고정되는지
특히 미드솔의 드림 폼이 어떻게 반응할지, 러그 패턴이 실제 지면에서 얼마나 접지를 해줄지는 가장 궁금한 포인트다.
마치며
노스페이스 벡티브 엔듀리스4는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발전된 구조와 기술을 담고 있는 러닝화다. EVA 폼에서 드림 폼으로의 변화, 러그의 전면적인 재배치, 개선된 끈 구조, 시각적으로 드러난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단순한 외형 개선이 아닌 실제 기능 중심의 변화가 있었다.
무게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그에 비례하는 안정성과 쿠션이 강화되었다면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 로드에서도, 트레일에서도 안정적인 러닝을 원하거나, 장거리 러닝에서 발의 피로를 줄이고 싶은 사용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다.
실제 착용 후 느껴지는 점들은 추후 실착 리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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