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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2025 부천 봄꽃 산책 코스 총정리: 진달래부터 장미까지 걷기 좋은 길

by 김도현 여행길 2025. 3. 29.

시작하며

날씨가 풀리고 햇살이 따뜻해지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럴 때 가볍게 산책하며 꽃을 보는 것만큼 기분 전환에 좋은 일이 또 있을까. 특히 수도권 근교에서 꽃구경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천을 한 번쯤 생각해봐도 좋다.

부천은 도시 속에 자연을 담은 곳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동선이 잘 짜여 있어서, 자가용 없이도 꽃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봄이면 진달래부터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까지 순서대로 피어나기 때문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나눠서 찾아도 질리지 않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천은 봄꽃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산책 코스를 준비했다. 각각의 코스는 테마가 뚜렷하고 이동 경로가 단순해서 누구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꽃구경도 하고, 인근의 카페나 시장도 둘러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딱 좋은 구성이다.

그럼 지금부터 진달래부터 장미까지, 부천에서 만날 수 있는 2025년 봄꽃 코스를 하나씩 살펴보자.

 

 

1. 진달래로 시작하는 봄, 원미산 진달래동산 (3월 29일 ~ 30일)

부천의 봄은 원미산에서 시작된다. 이맘때쯤 원미산에 오르면 진달래꽃이 산 전체를 붉은빛으로 물들인다. 나무 계단과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걷기 좋고,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달래꽃 코스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시작해 진달래동산을 거쳐 활박물관까지 이어진다. 활박물관에서는 활과 화살의 역사, 전통 국궁 체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코스다. 코스 마지막에는 까치울역 근처 카페거리에서 쉬어가면 된다.

이동 동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 원미산 진달래동산 → 활박물관 → 까치울역 카페거리 → 7호선 까치울역

교통 정보

  • 부천역: 3번, 8번, 75번, 606번
  • 송내역: 8번, 23번, 700번(좌석버스)
  • 역곡역: 60번, 013-1번(마을버스)
  • 소사역: 60번, 95번, 56-1번

 

 

2. 벚꽃으로 물드는 도당산 벚꽃터널 (4월 12일 ~ 13일)

진달래가 물러나고 나면 벚꽃이 자리를 대신한다. 부천에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은 도당산이다. 도당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마치 하얀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 들 정도로 벚꽃이 빽빽하게 피어난다. 수십 년 된 벚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웬만한 서울 벚꽃 명소 못지않다.

이 코스는 춘의역에서 시작해 도당산 벚꽃동산, 강남시장, 신중동역 먹자골목까지 이어진다. 강남시장에서는 따끈한 길거리 간식과 시장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고, 신중동역 인근 먹자골목에서는 식사나 디저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동 동선

7호선 춘의역 → 도당산 벚꽃동산 → 강남시장 → 7호선 신중동역(먹자골목)

교통 정보

  • 부천역: 70-2번, 12번, 50번, 661번
  • 소사역: 12번
  • 송내역: 50번
  • 춘의역: 50번, 661번, 013-4번, 70-2번, 12번

 

 

3. 복사꽃이 반기는 산울림청소년센터 축제 (4월 19일)

예전에는 춘덕산 복숭아꽃동산이 부천 복사꽃의 대표 명소였다. 하지만 최근 재개발로 인해 이 공간은 더 이상 개방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올해는 산울림청소년센터에서 복사꽃을 주제로 한 봄축제가 열린다.

복사꽃은 분홍빛이 은은하고 꽃잎이 가늘어 봄 햇살과 함께 볼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산울림청소년센터 축제에서는 꽃 구경뿐 아니라 체험 행사나 전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잘 어울린다. 코스 마지막은 까치울역 카페거리나 베르네천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이동 동선

1호선 역곡역 → 산울림청소년센터 → 까치울역 카페거리 → 베르네천 여월구간

교통 정보

  • 부천역: 5번
  • 온수역: 013-1번(마을버스)
  • 역곡역·까치울역: 5번, 20번, 013-1, 013-2, 013-3, 017, 017-1번

 

 

4. 알록달록 튤립과 함께하는 생태 산책 (4월 8일 ~ 4월 30일)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정원과 수목원이 튤립으로 물든다. 튤립 전시는 매년 열리며, 색색의 꽃이 질서 있게 심어진 풍경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무릉도원 수목원과 자연생태박물관도 함께 운영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과 숲해설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끼리 방문하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동 동선

7호선 까치울역 → 봄꽃 전시 → 무릉도원 수목원 → 자연생태박물관 → 까치울역 카페거리

체험 정보

  • 주중(화~금): 숲해설 프로그램 (50분, 온라인 사전 예약 필요)
  • 주말: 만들기 체험 (성인 동반 유아·초등학생 대상, 20분, 현장 접수 가능)

교통 정보

  • 부천역: 5번, 20번
  • 온수역: 013-1번, 013-2번

 

 

5. 장미로 물드는 백만송이장미원 (5월 24일 ~ 6월 8일)

봄이 깊어질수록 장미가 꽃을 피운다. 부천 도당공원 안에 위치한 백만송이장미원은 이름처럼 장미가 빼곡하게 심어진 곳이다. 151종, 2만5천 본의 장미가 색색깔로 만개한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장미 코스는 춘의역에서 시작해 장미원, 도당수목원&모험놀이터를 지나 신중동역 먹자골목까지 이어진다. 수목원과 놀이터는 아이들이 즐기기 좋고, 인근에는 식사나 디저트를 해결할 수 있는 가게들도 많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이동 동선

7호선 춘의역 → 백만송이장미원 → 도당수목원&모험놀이터 → 7호선 신중동역 먹자골목

교통 정보

  • 춘의역: 013-4번, 50번, 70-2번, 12번, 611번
  • 부천역: 50번, 70-2번, 12번, 611번
  • 소사역: 60번, 70-2번

 

마치며

부천은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봄이 오면 도시 곳곳에 꽃이 피어나고, 자연스럽게 걷고 싶은 길이 생긴다. 진달래로 시작해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까지, 부천은 봄을 차례대로 담아내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각각의 꽃길은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가 없어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산책을 하고, 간단한 간식이나 식사를 하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코스들이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올해 봄에는 부천을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꽃을 따라 걷다 보면, 바쁘게 지나가던 일상에서도 짧은 쉼표 하나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잠깐이지만, 그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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