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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거창 살림 레포츠 파크, 왜 마지막 퍼즐이라 불릴까?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29.

시작하며

거창의 변화가 뚜렷해졌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거창 산림 관광 벨트가 마침내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그 마지막 조각인 거창 살림 레포츠 파크가 문을 연 것입니다.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 끝에 드디어 완성된 이 공간은 단순한 공원이 아닙니다. 동서남북 관광지를 하나로 묶는 구조의 중심점이자, 지역 경제와 사람들의 쉼을 동시에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산림과 레포츠, 힐링과 가족, 체험과 숙박이 모두 어우러진 이 파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1. 거창 살림 관광 벨트, 그동안 어떤 것들이 있었나

거창군은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지 조성에 힘써 왔습니다. 그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금까지 조성된 주요 산림 관광지

이름 주요 특징
항노화 힐링랜드 숲속 명상과 치유, 건강한 트래킹 코스 운영
수승대 출렁다리 아찔한 출렁다리 체험, 사진 명소로 인기
창포원 야생화와 물놀이 테마 공원, 가족 단위 방문 많음
감악산 별바람 언덕 하늘과 가까운 전망대, 야경과 일출 명소

이 네 곳은 이미 많은 방문객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이 독립된 관광지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동선 연결이나 숙박, 레포츠 등 추가 체류 요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존재했습니다.

 

2. 드디어 문 연 살림 레포츠 파크, 어떤 곳인가

거창 살림 레포츠 파크는 이 단점을 보완하며 전체 벨트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체험과 휴식, 숙박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입니다.

📝 살림 레포츠 파크의 주요 시설과 특징

  • 트리탑: 거대한 손 조형물이 인상적인 전망 구조물
  • 집라인: 시속 12km 속도로 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체험형 레포츠
  • 클라이밍 시설: 난이도별 코스로 나뉘어 가족 단위도 참여 가능
  • 숲속의 집(A자 형태): 캠핑과 숙박이 가능한 산림 속 공간
  • 산림휴양관: 단체 숙박 가능, 세미나 및 가족 모임 장소 활용 가능

특히 트리탑의 디자인은 베트남 ‘바나힐 골든브릿지’를 연상시킬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가족은 “여기가 꼭 외국 같고, 사진 찍기 너무 좋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 10년의 시간, 그 속엔 어떤 사연이 있었나

이곳이 이렇게 완성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014년 시작된 사업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차츰 완성되어 왔습니다.

📝 완공까지 걸림돌이 된 주요 이슈들

  • 토지 보상 문제: 사유지와 국유지 혼합으로 인한 행정 지연
  • 운영사 선정 지연: 수익성과 유지비용 문제로 참여 업체 부족
  • 예산 확보 문제: 초반 예산과 최종 비용의 격차로 인해 조율 반복
  • 지역 주민의견 조율: 자연 훼손과 소음 등에 대한 주민 우려 수렴 과정

그 결과, 사업은 약 10년이 걸려 완공되었습니다. 단순히 인프라를 세우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과 지역의 맥락을 고려해야 했기에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4. 왜 지금, 그리고 왜 이곳이어야 했을까

사람들은 요즘 단순한 여행보다 자연 속에서의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아이를 둔 가정이나 중장년층은 도시의 피로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습니다.

거창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 흐름에 잘 맞아떨어집니다.

📝 거창 산림 관광의 경쟁력 요소

  •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차량 3~4시간 내 거리
  • 자연 훼손이 적은 상태의 풍경과 공기
  • 체험형 관광과 숙박을 모두 갖춘 구조
  • 인근 농촌 관광과 연계된 특산물 소비
  • 사계절 방문 가능 (봄~가을은 트래킹, 겨울은 눈 경치)

특히 ‘트리탑’은 인스타그램과 SNS에 공유되기 쉬운 시각적 매력을 갖고 있어, 젊은 세대의 방문을 유도하는 데도 강점이 있습니다.

 

5. 지역이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모습일까

관광지는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거창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거창군이 예상하는 변화

  • 연간 관광객 200만 명 유치 (2025년 목표)
  •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 → 지역 숙박·음식점 매출 상승
  • 인구 감소 문제 대응 → 체험형 귀촌·귀농 프로그램과 연계
  • 지역 청년 고용 창출 → 운영직·가이드·관리 인력 수요 확대
  •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 → 환경 보존형 운영 시스템 도입

특히 ‘살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것은, 단지 소비 중심의 관광이 아니라 자연을 돌보고 회복하는 개념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6. 가볼 만한 곳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한 번의 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가 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점들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향후 운영에서 중요하게 챙겨야 할 요소

  • 접근성 개선: 대중교통 연계 및 주차장 추가 확보
  • 계절별 콘텐츠 운영: 봄꽃 트래킹, 여름 캠핑, 가을 단풍, 겨울 눈꽃
  • 지역 주민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농산물 수확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 예약 시스템의 편의성: 온라인 사전 예약, 실시간 현장 안내 도입
  • 환경 보존 노력: 쓰레기 관리, 안내 표지판 정비, 소음 저감 시스템

이런 노력들이 이어질 때 비로소 거창 산림 관광 벨트는 지역의 삶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마치며

거창 살림 레포츠 파크는 단순한 신규 명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산림을 중심으로 사람과 지역이 연결되고, 그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이 공간이 지역에 주는 파급 효과도 분명 클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 걷고 쉬며 즐길 수 있도록, 잘 다듬고 유지해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