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하철로 산, 바다 그리고 멋진 관광 명소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코스는 가벼운 옷차림과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한 코스이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곳은 ‘영종도’에 있는 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입니다. 2번 출구 바로 앞에 마트와 분식집이 있으니 간식이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이곳에서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1. 운서역에서 백운산 입구까지
(역 앞쪽으로) 조금 걸어가신 후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큰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시면 큰 사거리가 나오는데요, 대각선 맞은편으로 큰 교회가 보이실 겁니다. 그 교회 쪽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큰 교회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되는데요, (’은혜와 진리’교회) 교회 바로 옆에서 오늘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됩니다.
트레킹 코스의 입구는 잘 가꿔진 공원입니다. 공원 왼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아직은 공기가 쌀쌀하지만 이미 나무들은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
낮은 산이지만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도심의 소음은 멀어집니다. 이정표가 나오면 ‘백운산’ 정상 방향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정상까지의 길이는 약 2km 정도이지만 경사도도 낮고 완만한 곳이라 누구나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쉽게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돌무덤이 나온 곳에서 오른쪽 길로 가시는 게 좀 더 편하실 겁니다.
나무가 빽빽해서 봄이 되면 아주 울창하겠는데요? 산림욕하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출발한 지 30분 만에 멋진 산림욕장에 도착했습니다. 편안한 정자도 있고 시설이 참 좋습니다. 곳곳에 넓은 테이블도 많고요, 특히 편안한 침대 의자도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시설 상태를 보니 지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요, 산책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무거운 짐 없이 물병 하나만 들고 오셔도 충분합니다. 마지막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길지 않습니다. 나무 계단길이 나오면 바로 ‘백운산’ 정상입니다.
정상 높이는 255m인데요, 섬에 있는 산답게 주변에 가리는 게 없어 시원한 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안개가 많아 조금 아쉽지만, 시원하게 트인 전망은 실제 산의 높이보다 더 높게 느껴지게 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서해의 여러 섬들이 아주 잘 보입니다. 저 멀리 인천대교도 보이네요.
2. 백운산 정상에서 용궁사 가는 길
‘백운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습니다. 이곳은 서해 쪽으로 침입하는 적들을 감시하고 한양으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당시 연기의 갯수가 많을수록 시급한 상황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봉수대를 지나 작은 정자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용궁사’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초록색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방향입니다. 곧 헬기장도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보는 뷰도 참 좋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바다 안개가 낀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곳곳에 쉼터와 테이블도 많고요, 나무 계단 방향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확실히 인천시에서 관리하는 길이라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가끔 헷갈리는 갈림길이 나와도, 계단이 있거나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방향으로 가시면 안전합니다.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산속 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는데요,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시면 곧 작은 숲속의 사찰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용궁사’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터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
3. 천년고찰 용궁사와 소원바위
이 바위는 ‘소원 바위’라고 하는데요, 소원을 빌고 작은 돌을 돌려보았을 때 자석처럼 붙는 느낌이 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
사실 ‘용궁사’는 신라 시대인 670년에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원래는 ‘백운사’라는 이름이었지만 흥선대원군 시절 지금의 ‘용궁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용궁사에는 수령 천 년이 넘은 고목이 있습니다. 이 고목은 매년 봄마다 새 생명을 틔워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 뒤쪽으로 가보면 속이 텅 비어 있는데요, 이 상태로 천 년을 버티며 살아온 나무라니 참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4. 용궁사에서 말우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용궁사’ 아래 주차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시면 안전하게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지나면 ‘용궁사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오른쪽 큰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시면 됩니다.
이 직진 구간은 약 30분간 시내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걷는 게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중간에 ‘영종소방서’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이 공원은 ‘말우물공원’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과거 말에게 물을 먹이던 우물이 있던 곳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약 30분 정도 걸어가시면 드디어 갯벌이 펼쳐지는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5. 씨사이드파크에서 바다와 함께 걷기
시야가 확 트이며 바다 내음이 가득한 곳, 바로 ‘씨사이드파크’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넓은 바닷가 공원으로, 곳곳에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고,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바닷가 특성상 그늘이 적기 때문에 걷기 좋은 계절은 봄이나 가을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독특한 조형물과 전망대가 있어 산책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곳에는 탐조대도 있어서, 갯벌 생태를 관찰하고 다양한 철새들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변을 살펴보셔도 철새들이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레일바이크도 운영 중인데요, 이곳은 반환점이라 탑승은 불가능하고, 출발 지점으로 가셔야 탑승이 가능합니다.
레일바이크 옆으로는 캠핑장도 있는데, 예약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번 시도했지만 예약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
공원 곳곳에 쉼터 겸 전망대도 많아서 바다 풍경을 오래도록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특히, 두 개의 바위에서 여름이면 폭포수가 흐르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사실 ‘바다 전망대’입니다. 이름을 모르는 분들도 많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소입니다.
6. 두무진을 모티브로 한 전망대와 영종진 해안둘레길
이 전망대는 백령도의 명소인 ‘두무진’을 모티브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걸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마치 실제 바위처럼 꾸며져 있으며, 360도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독특한 외관 덕분에 마치 우주선 같은 느낌도 듭니다.
‘씨사이드파크’ 산책로를 따라 약 40분 정도 걸어가면 레일바이크 승차장이 나옵니다. 승차장 근처 화장실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바닷길로 가시면 됩니다.
만조 때는 바닷물이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는 길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저 멀리 큰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책로는 새로 조성된 ‘영종진 해안둘레길’로 연결됩니다. 물이 빠지면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걸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둘레길이라 길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접근성도 좋아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해안둘레길은 약 300m 정도 길이로, 끝 지점은 바닷가 항구와 연결됩니다. 갈매기들이 도망가지 않고 사람을 유심히 쳐다보는 모습도 참 귀엽습니다 :) 새우깡을 안 가져왔는데도 관심을 보이네요 ㄷㄷ
7. 구읍뱃터에서 월미도까지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바로 ‘인천’입니다. 이곳이 바로 ‘구읍뱃터’인데요, 이곳에서는 배를 타고 인천 ‘월미도’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구읍뱃터’에서는 매시 30분마다 배가 출발합니다. 주말 기준으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운행합니다.
요금은 편도 성인 기준 3,500원이며, 신분증 확인은 따로 하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읍뱃터’ 주변에는 식당과 상업시설도 많아 점심 식사를 하기에 좋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인천행 배를 탑승했습니다.
참고로, 바로 귀가하실 분들은 ‘구읍뱃터’에서 공항철도 영종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도 많으니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용 가능한 버스는 203번과 205번입니다.
벌써부터 갈매기들이 아주 적극적인데요? :) 바로 옆에 보이는 섬은 ‘작약도’입니다. 오늘도 ‘농심 직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갈매기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 갈매기 중에서도 비행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곳, 인천 갈매기입니다.
배를 타고 ‘월미도’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랜만에 배를 타니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졌습니다.
8. 월미도와 인천 차이나타운
‘월미도’는 인천 상륙작전 당시 ‘녹색 해안’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다양한 상업시설과 식당들이 가득해 매우 번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이지만, 다소 시끌벅적한 편이라 호불호가 나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월미도’ 하늘을 보면 모노레일이 보이는데, 이 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이라고 불립니다. 주말에는 반드시 사전 예약 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월미문화의거리역’이 바로 근처에 있으며, 역 대각선 방향으로 버스 정류장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2번이나 45번 버스를 타면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2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오늘의 종착지인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에 도착합니다.
‘차이나타운’ 입구 맞은편에는 공항철도 ‘인천역’이 위치해 있어 귀가하시기에도 편리합니다. 바로 옆에는 ‘월미 모노레일’ 탑승장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트레킹 코스가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며
오늘 소개해드린 코스는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출발해 백운산, 용궁사, 씨사이드파크, 영종진 해안둘레길, 구읍뱃터, 월미도, 인천 차이나타운까지 이어지는 알찬 트레킹 코스입니다.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라 하루 동안 다양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만 준비하셔도 충분하니, 이번 주말 영종도 트레킹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