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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대천역에서 시작하는 9km 해안 트레킹과 스카이바이크 체험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21.

시작하며

탁 트인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충남 보령의 대천역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약 9km를 걷고,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바이크를 타며 마무리하는 여행은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보는 이 코스는 누구에게나 좋은 휴식이 된다.

 

 

1. 대천역에서 시작하는 자연 속 걷기

(1) 도시에서 강변으로, 걷기의 시작

기차에서 내리면 대천역 2번 출구 방향으로 나간다. 횡단보도를 건너 몇 걸음만 옮기면 도시 풍경은 점차 잦아들고, 강 옆 산책길이 이어진다. 봄철에는 벚꽃이 피어있는 풍경이 펼쳐져 시작부터 기분 좋은 여정이 된다. 길은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과 연결되며, 물살이 유독 느리게 흐르는 하천이 따라붙는다.

(2) 들판과 논길, 그리고 다가오는 해풍

강변을 지나면 넓은 들녘이 펼쳐진다. 주변에 논과 밭이 이어져 있고 길은 대부분 평탄해서 걷기에 부담이 없다. 산들바람이 불어오다 어느 순간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섞인 바람으로 바뀐다. 그제야 걷는 이의 감각도 바다가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된다.

(3) 점점 가까워지는 바다, 풍경의 변화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면 풍경은 확 달라진다. 바람결에 섞인 파도 소리, 머리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 수평선이 길게 이어지는 해안선이 눈에 들어온다. 정자와 벤치가 간간이 놓여 있어 쉬어가기 좋고, 구름 낀 날엔 바다가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보인다.

 

2. 걷다 보면 만나는 한 끼, 그리고 여유

(1) 해물의 풍미가 가득한 칼국수

배가 고파질 즈음, 트래킹 길목에 작은 식당이 보인다. 해물 칼국수로 이름난 이곳은 식사 외에도 간단한 비빔 보리밥까지 함께 내준다. 칼국수에는 바다 내음 가득한 국물과 다양한 해물이 들어 있어 피로를 풀기 충분하다.

(2) 포만감 뒤에도 부담 없는 평탄한 길

식사 후 다시 길을 나서면 해안선을 따라 평탄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걷는 도중 조형물이나 조용한 쉼터가 곳곳에 있고, 개펄 체험장이 있어 들러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여행이라면 이런 중간 포인트들이 더 반가울 수 있다.

 

3. 바다 위를 달리는 스카이바이크 체험

(1) 해안 트레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전거

9km 정도 걸어 도착한 대천해수욕장에서 마주한 스카이바이크는 바다 위를 달리는 독특한 체험이다. 철로 위를 달리는 방식으로, 대천항까지 왕복 2.3km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손으로 페달을 밟아도 되고, 자동 버튼을 눌러 천천히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2) 스카이바이크 이용 정보

항목 내용
운영 거리 왕복 2.3km
소요 시간 약 40분
예약 방법 현장 구매 또는 인터넷 예약
탑승 가능 인원 2~4명

(3)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① 가족 단위 여행객: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② 연인: 탁 트인 바다 위를 함께 달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③ 친구들: 대화하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어 특별한 체험을 공유할 수 있다.

 

마치며

하루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충남 보령 트래킹 코스는 바다와 들판, 음식과 체험이 하나로 이어진다. 걷고, 먹고, 타고, 쉬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누구와 함께하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날씨 좋은 날 가볍게 떠나보기에 딱 좋은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