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마라도 숙박, 혼자 가도 괜찮을까?
제주도 최남단에 있는 작은 섬, 마라도. 연간 6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이 섬은 짜장면으로도 유명하지만,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관광객이 단 1명뿐이었던 날, 실제로 마라도에 들어가 숙박하고 나온 후기를 기반으로, 숙소의 분위기, 식사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혼자 여행 시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마라도, 혼자 가면 진짜 이렇게 조용할까?
(1) 배편과 날씨에 따라 모든 일정이 달라진다
마라도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으로, 파도가 높거나 안개가 짙을 경우 배편이 끊길 수 있습니다. 이 날도 파고가 높아 "내일 배가 안 뜰 수도 있다"는 안내를 들었고, 실제로 관광객은 단 1명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마라도에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2) 혼자 여행할 때 마라도에서 생기는 문제들
마라도는 작은 섬이라 날씨가 나쁘면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고, 편의점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 식사 불가 (식당 대부분 조기 마감)
- 편의점 운영 중단
- 주변 경로 출입 제한
- 예상치 못한 고립 가능성
이처럼 날씨에 따라 마라도는 ‘무인도에 가까운 분위기’로 바뀌는 곳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한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2. 마라도에서 묵었던 숙소, 직접 들어가 봤더니
(1) 마라도의 유일한 펜션, 내부는 어땠을까?
마라도에는 한 곳의 신식 펜션이 운영되고 있으며, 민박 형태와는 다르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완비된 취사 시설이 특징이었습니다.
🌿 마라도 펜션, 직접 보고 느낀 포인트 정리
- 편백나무 소재 인테리어: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향이 감돌고, 나무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 깔끔한 침구류: 냄새 체크 결과, 세탁이 잘 되어 있었고 뽀송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 복층 구조: 복층이 있어 짐 보관이나 공간 활용이 좋았고,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 취사 가능 주방: 밥솥,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싱크대까지 완비되어 장기 투숙도 문제 없었습니다.
- 화장실 청결도: 바닥에 물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정리 상태 양호
💬 가격은 11만원선으로, 성수기에는 더 오를 수 있으니 예약 시기와 요일 체크 필요
3. 마라도에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1) 짜장면 못 먹을 수도 있다?
마라도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해물짜장면, 그러나 관광객이 거의 없었던 날에는 영업 종료 시간이 빨라 미리 가지 않으면 먹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짜장면집은 조기 마감 상태였습니다.
👉 다음 날 날씨가 좋아 다시 도전하여 먹을 수 있었는데, 맛은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중상급 수준이었습니다.
🥢 마라도 짜장면 특징 정리
- 면 반죽에 라(해조류) 사용
- 해물이 은근히 많이 들어감
- 전통 짜장 느낌보다 감칠맛 강조
- 점심 전 미리 가야 실패 확률 낮음
(2) 그럼 저녁은 어떻게 먹었을까?
현지 사장님께 요청하여 12,000원에 제공되는 식사 메뉴를 이용했습니다. 추가로 해산물 3만원어치를 별도 주문해 혼자 여행 중에도 푸짐한 저녁 식사가 가능했으며, 주인과의 교류도 이색적인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4. 날씨만 풀리면, 마라도는 이렇게 달라집니다
(1) 하루 만에 날씨가 바뀌면 분위기도 확 달라짐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했던 첫날과 달리, 다음 날에는 맑은 날씨 덕분에 전혀 다른 마라도의 경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날씨가 좋을 때 마라도에서 볼 수 있는 것들
- 선명하게 보이는 마라도 등대
- 짜장면집 주변의 탁 트인 바다
- 벤치 언덕에서 바라보는 절벽과 수평선
- 선착장 근처의 해안길
🌤 안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마라도의 풍경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5. 관광객 1명이었던 마라도 여행,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 혼자 마라도에 간다면 꼭 체크할 7가지 준비물과 팁
- 편의점 운영 중단 가능성 대비 → 간편식, 간식 미리 챙기기
- 식당 조기 마감 → 가기 전 영업 시간 꼭 확인
- 배편 유동성 → 출발 전·후 기상 예보 꼼꼼히 보기
- 숙소 예약은 필수 → 당일 숙박 불가 가능성 있음
- 신발은 운동화나 등산화 추천 → 바람 강하고 돌길 많음
- 외부 전파 제한 대비 → 긴급 연락 수단 확보
- 날씨 변화 고려한 여벌 옷 → 안개·바람 많아 추울 수 있음
마치며
관광객이 1명뿐이었던 날, 마라도는 그야말로 고요하고 신비로운 섬이었습니다.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자연과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특히 마라도 숙소의 깔끔함과 조용한 분위기는 ‘힐링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날, 여럿이 함께 가서 마라도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혼자 떠나는 마라도 여행,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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