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 바다 앞 프라이빗 풀빌라, 대가족 여행에 좋은 숙소

시작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숙소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숙소가 청결한지, 잠자리는 편한지,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부모는 쉴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 등 고려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부산 송정의 ‘휴가스테이’를 선택해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해보려 한다.

 

 

 

1. 송정 해변 근처, 바다와 가까운 위치

이 펜션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구덕포길’ 인근에 위치해 있다. 송정해수욕장이 가까워 바닷가 산책이나 바다 구경을 하기에도 좋고, 차를 가져갈 경우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편리했다.

입실은 무인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사전에 문자로 도어락 번호를 받으면 따로 데스크를 거치지 않아도 바로 입장할 수 있어 간편하다. 번거롭지 않고 시간 제약도 적어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꽤 유용한 방식이다.

 

2. 여름 객실의 구조와 특징

우리가 이용한 객실은 여름 시즌 콘셉트로 운영되는 타입이었다. 기본 이용 인원은 4명이며, 최대 1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객실 내부는 방 2개, 욕실 2개로 구성돼 있었고, 넓은 거실과 8m 길이의 인피니티풀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로 오기에 딱 맞는 구조라 여러 명이 이용해도 전혀 복잡하지 않았다.

식탁과 거실 공간도 여유가 있어서 아이가 뛰놀아도 불편함이 없었고, 창을 열면 바로 송정 앞바다가 펼쳐져 뷰도 꽤 괜찮았다.

 

3. 따뜻한 온수풀과 자쿠지, 아이도 어른도 즐겁게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찾았는데, 이곳의 인피니티풀은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실내에 마련된 풀장은 사계절 이용 가능하도록 미온수로 유지되고 있었고, 온도는 약 32~33도 정도로 아이가 놀기에도 적당한 따뜻함이었다.

풀장 옆에는 자쿠지도 따로 있었는데, 이곳은 조금 더 뜨거운 38~39도 정도로 반신욕을 하기에 딱 좋은 온도였다. 물놀이 후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고 있으니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수심이 1.2m 정도라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더 좋았다.

 

4. 객실 내 취사는 불가, 하지만 BBQ는 OK

방 안에서는 직접 요리를 할 수는 없지만, 옥상에 글램핑 스타일의 바비큐장이 준비돼 있다. 미리 준비한 식재료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고, 이 공간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우리가 머문 날은 날씨가 조금 쌀쌀해 옥상 바비큐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숙소 주변에 식당이 꽤 많아서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근처에 편의점도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거리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불편함은 없었다.

 

5. 편의시설과 웰컴푸드, 세심한 구성

입실하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준비된 웰컴푸드였다. 라면, 음료, 과자류 등이 넉넉히 구비돼 있어 간식이나 야식으로 충분했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이 많아 좋았다.

침대와 이불은 호텔급으로 푹신하고 깔끔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몸이 개운할 정도로 잠자리가 편안했으며, 침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화장실은 두 개로 분리돼 있어 샤워나 세면 시 대기 시간이 필요 없었고, 수건이나 세면도구도 넉넉하게 준비돼 있었다. 스타일러도 객실 내에 마련돼 있어 아이 옷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6. 실제 이용 후 느낀 장단점

장점

•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한 인피니티풀과 자쿠지
• 객실 구조가 넓고, 뷰가 좋아 가족 단위에 적합
•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돼 편리함
• 침구, 어메니티, 스타일러 등 편의시설 완비
• 웰컴푸드와 다양한 주변 편의시설

아쉬운 점

• 객실 내 취사가 되지 않아 조리를 원할 경우 불편할 수 있음
• 날씨에 따라 글램핑 바비큐장 이용이 어려울 수 있음

 

마치며

아이의 생일을 맞아 다녀온 부산 송정 ‘휴가스테이’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서 하나의 여행지처럼 느껴졌다. 수영도 하고, 바다도 보고, 여유롭게 쉬며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적당한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겨울 테마의 히노끼 객실도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