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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관련

아이패드 OS 26, 이래도 맥북 쓸 건가요? 새 멀티태스킹 전격 비교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25.

시작하며

아이패드는 그동안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기기’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는 고가 모델임에도 정작 전문가용 워크플로우에서는 미묘한 한계가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OS 26 베타 버전에서는 그런 이미지에 제법 큰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맥북처럼 창을 마음대로 옮기고 크기를 조절하고, 창을 쌓아두고, 익스포제 기능까지 지원되는 모습은 분명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여전히 ‘베타’라는 점, 그리고 하드웨어 제약과 호환성 이슈는 분명 존재합니다.

저 역시 이번 베타를 아이패드 프로 M4 모델에 직접 설치해서 써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는데요. 오늘은 그 체험을 바탕으로 아이패드 OS 26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실사용에서 주의할 점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바뀐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뭐가 달라졌나

(1) 창 이동과 크기 조절,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기존 아이패드에서는 스플릿뷰(Split View)와 슬라이드 오버(Slide Over)만으로 멀티태스킹이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PC처럼 앱 창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나타나는 조절 핸들을 터치해서 앱 창 크기를 바꾸고, 창 상단을 잡고 원하는 위치로 끌어다 놓는 방식입니다. 겹쳐두는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 창 일부가 화면 밖으로 나가도 됩니다.

📝 바뀐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인상 깊었던 점들

  • 창 크기 조절: 앱별로 최소 크기 제한 존재 (ex. 계산기 vs. 인스타그램)
  • 자유로운 위치 이동 가능
  • 창 개수 제한 없음 (성능에 따라 체감 차이 있음)
  • 두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정렬 가능

(2) 트랙패드 & 익스포제(Expose) 기능도 도입

맥에서 자주 쓰던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을 닮은 기능이 이번 iPadOS에도 추가됐습니다. 앱 창이 많아졌을 때 세 손가락으로 위로 스와이프하면 현재 열려 있는 앱 창들이 정렬되어 한 눈에 확인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개인적으로 멀티태스킹 변화 중 가장 실질적인 효과를 줬습니다.

특히 영상 편집 작업 중 메모앱이나 사파리 등 다른 앱을 오가야 할 때, 창을 뒤적이지 않아도 원하는 앱을 곧바로 찾을 수 있어 실사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그런데, 아직 불안한 부분도 있다

(1) 베타의 한계: 렉, 멈춤, 벽돌화까지

제가 직접 사용 중인 아이패드 프로 M4 13인치에서도 앱을 많이 띄우면 종종 버벅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영상 앱(PIP)까지 동시에 작동시키면 화면이 깜빡이고 앱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심지어 멀티태스킹 테스트 중 기기가 멈춰서 재부팅을 해야 하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 현재 베타 버전 사용 시 주의할 점

  • 앱을 7~8개 이상 띄우면 시스템 과부하 발생 가능성 있음
  • 영상 재생 중 창 겹치기는 오류 빈도 높음
  • 익스포제 기능도 아직 반응 속도가 불안정한 경우 있음
  • 정식 버전 업데이트 전까지는 업무용 사용 비추천

(2) 여전히 존재하는 앱 호환성 문제

창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해도 모든 앱이 그 자유도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웹툰 앱은 크기 조절이 제한되며, 일부 앱은 최소화/최대화 버튼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며 맥처럼 다중 작업을 하려면 해당 앱이 백그라운드에서도 작동해야 하는데, 아직 일부 앱은 이 기능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 렌더링 중 앱을 닫으면 진행 상황이 사라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3. 새로운 인터페이스, 적응하면 확실히 편하다

(1) 맥과 유사한 창 제어 방식

iPadOS 26에서는 창 좌측 상단에 신호등 버튼이 생겼습니다. 맥 사용자에게 익숙한 ‘초록색(전체화면), 노란색(최소화), 빨간색(종료)’ 버튼이 동일하게 적용돼 있습니다.

거기다 화면 상단을 스와이프하면 앱별 메뉴바가 표시되는데요. 이 역시 맥 인터페이스를 상당히 충실하게 재현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트랙패드 사용 시에는 그 느낌이 더 가까웠습니다.

📝 맥과 유사해진 iPad 인터페이스들

  • 신호등 메뉴 (창 제어 버튼)
  • 익스포제 기능 (앱 정렬)
  • 메뉴바 스와이프 호출
  • 윈도우 드래그로 자동 정렬 (좌우 1:1, 상단 전체화면)

(2) 마우스 커서도 드디어 정교해졌다

예전 둥근 원형 커서에서 이제는 맥처럼 세모꼴 포인터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사소하게 느껴졌지만, 정밀 작업에서는 이 변화가 체감이 큽니다. 특히 문서 편집이나 영상 편집할 때 확실히 더 편해졌습니다.

 

4. 이번 변화로 아이패드는 어떻게 달라질까?

저는 이번 베타를 체험하며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하나는 이제는 아이패드를 진지하게 작업용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기대감,

또 하나는 아직은 맥의 완전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현실이었습니다.

📝 이번 업데이트로 아이패드에서 달라진 사용성

  • 창 관리의 자유도 향상 → 멀티태스킹 본격화
  • 익스포제 등 앱 전환이 간편해짐
  • 마우스·트랙패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조작감
  • PDF 미리보기, 백그라운드 작업 등 실용 기능 강화

 

5. 아이패드 프로 사야 할까? 고민 중이라면

많은 분들이 “이제 아이패드 프로 사도 되나요?”라고 물어보실 수 있을 텐데요.

이번 업데이트는 프로 모델만의 특혜는 아닙니다. 아이패드 에어, 미니 등도 지원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멀티태스킹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를 새로 사는 건 신중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 아이패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지금 체크해볼 것들

  • 현재 쓰는 아이패드 모델의 업데이트 지원 여부
  • 업무용 작업에서 꼭 필요한 앱의 호환성
  • 베타가 아닌 정식 업데이트 후 사용자 후기
  • 멀티태스킹이 실질적인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지 여부

 

마치며

이번 iPadOS 26은 확실히 아이패드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아이패드는 단순한 소비용 기기가 아닌, 창작과 업무에서도 쓸 수 있는 도구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베타. 업데이트는 신중히, 기기 구입은 더욱 신중히 판단하셔야 할 때입니다. 아이패드는 더 이상 ‘어정쩡한 애매한 기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