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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암 세포가 자랄 때 나타나는 이상 신호, 놓치지 마세요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

시작하며

암은 참 교활합니다. 암은 대부분 초기에 그 존재를 알기가 어려워요. 초기에 작은 세포 덩어리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거나 만져지지도 않고, 또 주변을 압박하지 않습니다. 그냥 조용히 있어요. 암이 자라면서 느껴지기 시작하죠. 암 세포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변 조직을 파고들어 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성질이 있고, 둘째, 전이혈액과 림프를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하고 증식을 계속합니다. 셋째, 무한 복제, 무한 증식하는 그런 특징이 있어요.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서 빠르게 성장해요. 그 무한 복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암 환자가 되면, 암 진단을 받을 때만큼이나 좌절하는 순간이 있죠. 그게 바로 암 전이 됐다거나 재발한 진단을 받을 때입니다. 전이 됐다, 그냥 암이 번졌다는 거잖아요. 전이가 한 곳이라면 사실상 이미 내 몸에는 발견하지 못한 곳이 아니라 어딘가에도 암세포가 숨어 있다는 그런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인데 폐로 전이가 되었다면, 폐만 있는 게 아니라 혈액 내에도 암세포가 있고 영상에서 안 보이지만 암세포가 어딘가 다른 곳에 다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폐 한 개가 전이 된 걸로 알았는데, 항암 치료를 하고 얼마 안 돼서 뇌로 전이가 되거나 뼈로 전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암 환자가 수술을 받고 항암 방사선 치료를 했고 5년이 지나 10년이 지나도 괜찮았는데, 11년째 되던 해에 간에서 작은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폐에서 시작된 전이가 있었던 거였죠.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내가 1년 전에 검사했을 때는 정상이었는데, 전기 검진을 하고 지금 두 달밖에 안 지났는데 갑자기 암 판정을 받았다면,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죠. 간암은 바로 이런 간격 사이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최근에 전기 검진을 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었고, 다음 전기 검진 시기도 아직 멀었는데 중간에 암이 발생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암은 이렇게 상식을 뒤엎고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이며, 정말 지능이 보통이 아닙니다.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서, 예상하지 못한 환경에서 암세포가 활동을 멈추고 동면 상태로 들어가거나, 새로운 환경이 마련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암은 공격성이 매우 강하고, 매우 지능적인 존재입니다. 그만큼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암의 징후가 뚜렷한 몇 가지 증상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 빨리 알아채는 게 쉽지 않아요. 적어도 이 단계에서라도 빨리 알아채면 그건 행운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증상들을 알려드리니까, 증상 중에서 내가 해당된다고 생각되시면 암 검진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1. 체중 감소

특히 나이가 60대 이상이고, 최근 6개월 이내에 내 체중의 10% 이상이 빠졌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 받으셔야 합니다. 미국 암 학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4~5kg 정도의 체중 감소가 있으면, 암의 첫 징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인해 전신적인 영양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악액질'이라고 하며, 칼로리를 보충해도 체질량이 소실되는 상태입니다.

 

2. 피로감

암 환자들의 90%는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악성 소모성 질환인 암으로 인한 악액질과 전신 영양 부족 상태로 피로감이 오기 쉽습니다. 암세포는 돌연변이 세포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영양소를 과도하게 뺏어갑니다. 결과적으로 정상 세포는 영양소 부족으로 만성적인 피로를 유발하게 되며, 피로감이 심해지면 온몸이 쭉 가라앉고 불안 초조감도 생기며, 집중력도 떨어지고 신체 활동에 대한 의욕이 없어집니다.

 

3. 불명열

원인 모를 열이 38.3도 이상으로 계속되는 경우, 이는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암은 혈관 분포가 많고 무한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세포 순환이 빨라져서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이 나는 암 중 대표적인 것이 혈액암입니다. 혈액암 환자의 30%는 발열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발열과 함께 식은땀이 나거나 빈혈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약 멍이 잘 들고 코피가 나거나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기침

기침은 폐암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 중 하나입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피가 섞인 가래, 개혈,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동반될 경우 폐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침이 계속되고 악화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은 전이된 후에야 증상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외상 없는 출혈

혈뇨, 혈변, 질출혈 등이 외상 없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종양 주변의 혈관이 약해져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 기간이 아닌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부인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지속적인 통증

지속적인 통증은 암이 전이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암이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 서서히 확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난소암이나 골육종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난소암의 경우 배가 부풀어 오르고, 복통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가 많이 부풀어 오르는 특징을 보일 때 난소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기침, 출혈, 통증 등은 모두 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커지고, 생존율도 높아집니다. 암을 미리 알아차리고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