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현재 저는 눈 가기를 한층 상쾌하게 해 드릴 바닷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문하시는 여행지는 한국인이 반드시 체험하여 보아야 할 명소로 선정되었으며, 다수의 우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만큼 경관이 뛰어나옵니다. 목적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해안 트레킹은 무더운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사옵니다. 오늘 날씨가 예상보다 온화하여 도보 여행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사옵니다.
서울에서 약4시간 정도 소요되어 도착한 이곳은 창포말 등대가 위치한 영덕 해마지 공원입니다. 주차 공간은 약30대 정도 마련되어 있으며, 주변에 추가 주차장이 두 곳 이상 있어 주차에 불편함이 없으시옵니다. 집게발 모양으로 감싸진 등대가 이색적이며, 원래 창포말 등대는 평범한 흰색 등대였으나 2006년에 대계를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단장되었다고 전해 들으셨사옵니다. 오늘은 자가용을 이용하여 방문하였으나, 창포말 등대는 대중교통으로도 손쉽게 접근 가능하오며, 특히 올해부터 동해선 철도가 완전 개통되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사옵니다. 포항역에서 누리로 나오신 후 ITX 마음 열차로 환승하여 영정역에 하차하시면 되며, 열차 종류와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서울역 기준으로 약 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사옵니다.
영역에서 창포말 등대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영덕 버스는 운행 시간에 따라 노선 번호가 달라지오니,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차차를 이용하실 경우 영역에서 9시32분에 출발하는 33번 버스를 탑승하시고, 그 이후에는 304번, 305번, 306번 등으로 변경됨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노선 및 시간표는 영상 속 운행 시간표를 확인해 주십시오.
현재 시간 10시37분 경에 도보 여행을 시작하였사옵니다. 날씨가 맑고 시야가 넓어 기분이 매우 상쾌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창포말 등대를 출발점으로 하여 해변길을 따라 축산아까지 도보로 이동하신 후, 버스를 이용하여 출발지로 복귀하실 계획이시옵니다. 계단을 따라 약2분 정도 하강하시면 탁 트인 동해바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지역이 바로 영덕 해마지 공원임을 알려 드립니다. 앞쪽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경관이 뛰어나며,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귀에 즐거움을 선사하사옵니다. 이 방향으로 오늘의 도보 경로를 진행하시게 됩니다.
전망대에서 나오신 후 우측에 위치한 해수역장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도보 중이신 해변은 영덕 블루로드 비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코스는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길로, 블루로드 코스 중 많은 분들께서 추천하시는 트레킹 코스로 평가되고 있사옵니다. 도중에 산길 구간도 포함되어 있으며, 영덕 바다와 한적한 어천 마을의 정취를 온전히 만끽하실 수 있으시옵니다. 전체 거리는 약15.5km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나, 건강에 자신 있으신 분들께는 무리 없이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소요 시간은 약 시간 정도로 예상됩니다.
첫 구간은 해안 절벽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며, 경사가 심하지는 않으나 다소 체력을 소모할 수 있으시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안의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며, 다수의 바위가 눈길을 끌고 있사옵니다. 영덕 바다는 야성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뒤돌아보실 때의 경치 또한 감탄을 자아내실 것입니다.
약2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면 정자가 나타나며, 블루로드 산림 족장이 마련되어 있사옵니다. 책과 바닥 매트가 구비되어 있어 잠시 의자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시기에 적합하십니다. 동해에서 이와 같이 바위가 많은 해변길은 드물어, 블루로드 코스를 걸으실 때 산길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에 보이는 방파제는 대탄 해수욕장으로, 창포말 등대에서 이곳까지 약1km 정도 도보로 이동하는 데 약33분이 소요되었음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오는 길에는 바위와 오르막, 내리막이 다수 있어 속도를 높이실 필요가 있으셨습니다.
왼쪽에 위치한 블루로드 코스 안내 그림에 따르면, 현재 도보 중이신 블루로드 B 코스는 4코스로 표기되어 있으며, 도보 거리는 약10.9km 정도라고 안내되고 있사옵니다. 단, 날머리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로는 포장도로가 이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바람이 크게 불지 않으시는데도 불구하고 파도가 상당히 강하게 밀려오고 있사옵니다. 약3~4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면 대탄리 마을이 나타나며, 이후 모래 사장이 이어지옵니다. 소규모 대탄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물이 내륙까지 깊게 밀려오는 모습을 관찰하실 수 있으시옵니다.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는 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비코스 상에서 만나는 한구 마을에도 상시 버스 정류장이 구비되어 있사옵니다. 전체 코스를 도보로 이동하시기 부담스러우실 경우, 원하시는 지점에서 출발지로 복귀하시기 전에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본인은 축산항에서 4시50분에 307번 버스를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해수욕장이 위치한 마을인 만큼 간단히 식사가 가능하신 곳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사옵니다. 대리에서 오부 해수욕장까지는 도로 자전거 전용길을 따라 이동하며, 오부 해변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사옵니다. 해변 길이는 약70m 정도로, 동의 해수역장에 비해 소규모임을 알 수 있사옵니다. 백사장은 사질 성질의 왕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장시간 체험하시기에 적합하며, 해상 레저를 즐기시기에에도 훌륭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사옵니다. 이 지역은 여름철 피서객들께서 자주 찾으시는 숨은 명소로도 인기가 높으며, 화장실 또한 다른 둘레길에 비해 다수 마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사옵니다.
저 멀리 붉은 등대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는 노물항에 해당하오며, 약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면 데크길이 나타나고, 노물리 방파제까지는 약600m가 남아 있사옵니다. 이 구간은 빽빽한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며, 겨울철 푸른 숲의 매력을 한층 더 느끼실 수 있사옵니다.
대극 길이 끝나면 전형적인 어천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며, 어민들이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실 수 있사옵니다. 가까이에서 문의하신 바에 따르면, 생선의 명칭은 양미라라고 하시며, 영양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겨울철 생선 구이로 자주 섭취된다고 전해 들으셨사옵니다. 작업 중이신 아주머니께서 포즈까지 취해 주셔서 매우 인상 깊으셨으며, 어천 마을의 정취가 따뜻하게 다가오시리라 믿습니다.
황구의 아름다움에 걸음을 멈추시게 되며, 갈매기도 평화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사옵니다. 일반적으로 한구 근처의 바닷물은 탁해지는 경우가 있으나, 이곳은 바닷속이 선명하게 보이오니, 약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면 앞에 보이는 돌계단에 도달하실 수 있사옵니다.
노물리 방향으로 석동 방파제가 위치한 성리 마을로 이동하는 길은 다소 어려운 구간임을 알려 드립니다. 거친 지형과 난간이 있는 구간이 길게 이어지오니, 안전에 유의하시어 천천히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구간은 블루로드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되며, 약2.5km 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더라도 충분한 만족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음악] 중간의 높은 지점에서 바라보시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아, 시야가 탁 트이고 가슴까지 시원해지시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사옵니다. 잠시 후 앞에 폭포가 나타나는데, 신속히 방문해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인공폭포가 어우러진 경관이 매우 멋지며,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시는 바, 폭포 앞에 마련된 사진 촬영 포인트도 지나칠 수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혼자 방문하실 경우 다소 어색하실 수 있으나, 산의 다소 피로감과 지루함을 달래 주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인공폭포에서 조금 도보로 이동하시면 좌측에 마련된 전망 쉼터가 있어,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시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시기에 적합하사옵니다. 경치가 차분하여 어떠한 음식을 드시더라도 맛있게 느껴지실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은 즉석 조리 시품 김치볶음밥을 드셨다고 전해 들으셨으니, 참기름과 고추장을 더해 상쾌한 기분을 느끼셨음을 알려 드립니다.
한참 경치를 즐기신 후 도보 속도를 높이시어, 우측에 위치한 전망대에 잠시 내려가 보시면 멋진 전경이 펼쳐지며, 동의 맑은 바닷물은 그 명성을 실감케 하오니 바라보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실 것입니다. 명역 해변에서는 1억5천만 년 전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식어 형성된 화강암들을 감상하실 수 있으며, 영덕 해마지 공원의 전망 부분이 가장 넓게 펼쳐지고 도보 코스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음을 체험하실 수 있사옵니다. 앞에 보이는 몽돌은 오랜 시간 서로 충돌하여 둥글게 마모된 것으로, 그 긴 세월이 상상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고스란히 전달되오니 감탄을 금치 못하시리라 믿습니다.
어선 두 척이 원형 그물을 만들어 어로 활동을 하시며,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어민들이, 바위 위에서는 강태공들이 낚시에 몰두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사옵니다. 물고기가 순한 시대임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오니, 이 장면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후 도보로 이동하기 수월한 평지 구간이 이어지며, 하천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예상되오니, 조금 도보로 이동하시면 전망 포토존으로 꾸며진 군 초소가 나타나옵니다. 초소 내부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태공들이 멀리 하얀 등대를 바라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오니 이 장면 또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곳이 이번 코스의 종착지인 죽도산 등대가 위치한 축산항임을 알려 드리며, 거리가 다소 멀게 느껴지시더라도 태극기를 따라 도보로 이동하시면 한구 마을이 다시 나타나실 것입니다. 이 지역은 따개비 마을 또는 성리 마을로도 불리며, 블루로드 비코스 중간 지점에 해당됨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철계단 옆으로 방파제를 따라 바닷물을 막아 둔 구역이 확인되며, 이곳은 어린 자녀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한 바다 놀이터임을 전해 드립니다. 철계단을 오르신 후 다시 해안 데크길이 이어지고, 오르락내리락한 데크길을 따라 도보로 이동하시면 다소 거칠어진 바위길이 나타나실 것입니다. 이 구간은 블루로드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파도가 깎아낸 바위의 거친 모습이 인상 깊으시리라 믿으며, 자갈로 덮인 해변의 변화무쌍한 경관을 만끽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와 같이 방문하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으신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사옵니다. 경정3리 어천 마을에 진입하시면, 경정3리, 1리, 경정1리 순으로 마을이 이어지며, 마을 규모가 넓고 기상 아카시 우회 표지판도 확인 가능하오니 그 이유를 직접 체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해변으로 나오실 때 파도가 높아 도보 이동이 어려우실 경우, 나무 계단을 오르시면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하시면 되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래 해변을 지나면 경정리 한구가 나타나며, 구역을 지나 다시 확인하실 수 있사옵니다. 우측에 보이는 붉은 바위는 이이라고 하며, 백가희 저암 지형으로 약1억년 된 이암이 파도에 깎여 평탄한 면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해드리오니, 이는 매우 드문 경관임을 알려 드립니다.
경북 동해안 국가 지질공원 표지판을 지나시면, 화장실 옆으로 하강하는 길이 나타나오니 이 길로 이동하시거나 일반 도로를 따라 가실 수 있사옵니다. 본인은 하강하는 길을 선택하였으나, 도중에 도로가 갑자기 사라지는 구간이 있음을 확인하였사옵니다. 자갈 해변을 지나 다시 돌길이 이어지며, 앞쪽 방파제가 보이는 길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시면 경정1리 마을이 나타나실 것입니다. 마을을 지나면 막다른 곳에 대극 계단이 보이고, 계단을 약간 오르시면 표지판이 나타나오니, 그 지점에서 소나무 숲으로 오르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코스의 절반 이상을 도보로 이동하시었으며, 이후 축산항까지 소나무 수길이 길게 이어지게 됩니다.
약2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신 후, 해안 쪽으로 하강하는 데크길이 나타나 궁금하여 잠시 내려가 보시니, 그곳은 매우 작은 해변으로 아담하고 한적하여 잠시 휴식하시기에 적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후 죽도산 등대가 다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시고, 도보로 이동하시는 길이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 도보로 이동하신 구간이 바위가 많아 다소 피로감을 느끼실 수 있으나, 아찔한 바위길을 지나시면 리조트가 보이시며, 거의 도착하셨음을 실감하시리라 믿습니다. 시포트 리조트를 통과하여 도보로 이동하신 후,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블루로드 다리가 확인되옵니다. 블루로드 다리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물길 위에 설치된 약100m 길이의 다리로, 두 분이 겨우 통과하실 수 있을 정도의 협소한 폭 덕에 약간의 출렁임을 경험하시리라 전해 드립니다. 원래 이 다리를 건너 죽도산 전망대로 오르실 예정이셨으나, 25년10월 말까지 죽도산 전망대 데크길이 공사 중이어서 아래쪽만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고 하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4시50분 버스 시간에 맞추기에는 시간이 다소 촉박하여, 헬리캠 대신 버스를 이용하셔야 함을 안내 드립니다.
이와 같이 총13km, 5시간53분이 도보로 소요되었다고 안내되고 있사옵니다. 아래쪽에는 축산 난가 마을이 올망졸망하게 펼쳐져 있으며, 바다의 푸른 빛과 파란 지붕이 어우러져 온통 파란 세상이 펼쳐지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사옵니다.
[음악] 이제 출발지로 복귀하실 시간이 도래하였사옵니다. 시간이 촉박하오니 부지런히 이동하시어, 영덕 버스 승차장은 블루로드 다리의 좌측에 위치한 데크길을 따라 약5분 정도 직진하시면 확인 가능하십니다. 다리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은 축산1리 버스 정류장으로, 단 창포말 등대 방향은 길 건너편에서 승차하셔야 함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시50분에 307번 버스를 탑승하였으나, 급히 승차하는 바람에 촬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치며
이제 잠시 한숨 돌리실 시간이 도래하였사옵니다. 오늘의 도보 여행은 여러모로 인상 깊으셨을 것으로 믿으며, 한 번쯤 직접 체험해 보시기를 정중히 권해 드립니다. 올겨울 눈에 띄는 트레킹 코스로서 영덕 블루 로드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하시리라 확신하며, 오늘의 여행은 여기까지임을 안내 드립니다.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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