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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울진 애견동반 숙소 추천, 오션뷰와 자쿠지가 있는 올덴리조트카라반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9.

시작하며

경북 울진에는 바다와 가까운 위치에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올덴리조트카라반 울진점’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울진 기성면에 자리잡은 이곳은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객실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 리조트다.

카라반을 중심으로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소 타입이 준비돼 있어 커플 여행, 가족 단위 여행, 소규모 단체 모임까지 모두 수용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객에게는 특히 반가운 공간이다.

 

 

 

1. 올덴리조트카라반 울진점의 위치와 첫인상

직접 방문했을 땐 카라반 숫자가 꽤 많아 놀랐다. 내가 예약한 객실은 4번 카라반이었고, 울진읍보다는 남쪽에 있는 기성면에 위치해 있어 대구에서는 약 176km 거리. 차로는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전체적으로 새로 지은 시설답게 객실 내부는 깔끔했고, 위생 상태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숙소 안에는 무인 매점이 24시간 운영 중이어서 언제든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었고, 오션뷰 카페에서는 아침에 커피 한 잔 여유롭게 마시기에도 좋았다.

 

2. 날씨 걱정 없는 테라스 공간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스카이 어닝’이 각 카라반 테라스마다 설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지붕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구조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불멍이나 바베큐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비 오는 날에도 편하게 바깥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다.

 

3. 오션뷰 일출, 침대에서 감상

카라반 앞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아침에 눈뜨자마자 침대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따로 나가지 않아도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보여서 감동적이었다.

 

4. 리조트 시설 구성과 접근성

리조트 규모도 생각보다 컸고, 카라반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서 짐을 옮기기도 편리했다. 도로에는 아이들이 다니기 안전하도록 표시도 잘 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심이 됐다.

 

5. 따뜻한 인피니티 풀에서의 수영

이곳의 인기 시설 중 하나는 바로 인피니티 풀이다. 4월부터는 온수풀로 운영돼 날씨가 쌀쌀한 날에도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다. 아이가 특히 좋아했는데, 물놀이를 위해 부지런히 수영복까지 챙겨 입었다.

수영장 구성

  • 30m 길이의 오션뷰 인피니티 풀
  • 10m 길이의 프리다이빙 체험풀

바다를 배경으로 수영을 하다 보면 정말 힐링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6. 자쿠지와 불멍으로 완성하는 밤

저녁이 되자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따뜻한 물로 가득 찬 자쿠지가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장작과 착화제는 미리 준비돼 있었고, 직접 가져간 마시멜로나 군고구마를 구워 먹으면서 불멍을 즐겼다. 그때 마신 맥주 한 잔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개인 자쿠지에는 해수 온천수가 공급되는데, 수도를 돌리면 뜨거운 온천수가 바로 나온다. 덕분에 금방 물을 채울 수 있었고, 피로도 풀리고 피부도 부드럽게 가꿔주는 느낌이었다.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풍경을 보며 아이와 함께 자쿠지에 앉아 있던 시간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고요한 바다와 하늘을 마주하는 그 시간은 정말 특별했다.

 

7. 여유로운 아침, 파도소리와 함께

아침에는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고, 침대에 누운 채로 창문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일출을 보려고 일부러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여유로움이 더해졌다.

아침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카페 앞 해변을 따라 걸으며 파도 소리를 듣는 것도 참 좋았다. 강아지와 아이가 함께 뛰놀며 모래놀이를 하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짐을 정리하고 숙소를 나서며 “다음에 꼭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게 된 여행지였다.

 

마치며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감상하고,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였다. 울진 올덴리조트카라반은 단순히 숙소를 넘어서, 진짜 ‘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