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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제주공항 근처 호텔형 게스트하우스, 파티야 호텔공항점 숙박 후기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2.

시작하며

제주도 여행 중, 마지막 밤은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다. 보통 친구랑 여행을 다니다 보면 현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게스트하우스의 파티 문화는 그 점에서 꽤 괜찮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번에 묵은 곳은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파티야 호텔공항점’이라는 이름의 호텔형 게스트하우스다. 이름 그대로 숙소는 호텔처럼 운영되면서도 게스트하우스 특유의 파티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게스트하우스라고 하면 보통 6인실 도미토리 같은 구조를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는 전 객실이 독립된 룸으로 구성돼 있어서 개인적인 휴식에도 무리가 없었다. 파티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방에 돌아와서는 편안히 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었다.

 

 

 

1. 위치와 주변 환경

공항에서는 차로 5분, 버스로는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이호테우해변이나 도두 무지개도로 같은 곳도 가까워 여행 코스를 짜기도 수월했다. 주변에 가볼만한 장소들이 많아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에도 괜찮은 입지였다.

호텔 앞에는 작은 야외 테이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저녁 무렵 맥주 한 잔 마시기에도 좋은 분위기였다. 날씨가 따뜻한 시기엔 더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자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야간 주차도 걱정 없었다.

 

2. 체크인과 객실 상태

예약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능했고, 체크인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도어록 번호가 메시지로 전송돼 따로 프론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편리했다. 프론트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직접 마주할 일은 거의 없었다.

객실은 2인실로 예약했고, 슈퍼싱글 침대가 두 개 놓여 있는 구조였다. 침대 간 간격도 충분해서 서로 간섭 없이 쉴 수 있었다. 책상과 냉장고, TV, 옷장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은 물론이고, 샤워용과 일반 수건, 드라이기, 세면도구까지 전부 갖춰져 있어서 별도로 준비할 게 없었다. 화장실은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청결 상태가 좋았다.

방 안에 있는 테이블이 생각보다 유용했다. 주변 맛집에서 포장해 온 음식을 먹거나, 다음날 일정 정리할 때 앉아서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았다. TV는 있었지만 파티 때문에 시간이 없어 결국 틀지 못하고 체크아웃했다.

 

3. 파티 구성과 분위기

파티는 지하 1층의 별도 공간에서 진행됐다. 입장 시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랜덤하게 자리를 배정받았다. 친구와 함께 갔지만 일부러 다른 테이블에 앉히는 방식이라 새로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숙박 없이 파티만 참여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곳은 그런 부분에서도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① 1차 파티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차는 10시부터 자정까지였다.

② 이후 3차는 원하는 사람들끼리 외부 술집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③ 개인적으로 체력이 달려서 2차까지만 참여하고 객실로 올라갔다.

 

1차 안주는 훈제오리, 꼬치어묵탕, 샐러드, 두부김치 등이 나왔는데, 음식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계속 손이 갔다.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 파티 음식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다. 술은 기본으로 소주와 맥주가 제공됐고, 게임을 통해 얻은 칩으로 추가 주문도 가능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한 논알콜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에는 음악 퀴즈, 영화 퀴즈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참여한 사람들끼리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각자 처음엔 다소 어색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게 됐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이날은 비슷한 또래가 많아서 대화도 잘 통했다.

리뷰를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는 뽑기 이벤트도 있었는데, 운 좋게 스파클링 와인을 당첨받았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2차에는 음악에 맞춰 디제잉이 시작되고, 테이블 간 경계 없이 자유롭게 어울리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팀 게임이나 다트도 진행됐고, 다들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안주는 과일 화채와 어포튀김이 제공됐는데, 부담 없이 계속 집어먹게 되는 종류였다.

밤 12시까지 놀다가 3차를 고민하던 중 체력이 방전돼 객실로 복귀했다. 바로 씻고 잠들었고, 다음 날 아침 10시까지 충분히 푹 자고 체크아웃했다. 공항까지는 차로 5분이라 이동도 편했고, 여행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치며

파티 분위기를 즐기고 싶거나, 제주도에서 혼자 또는 친구와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이곳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숙소의 청결도, 편안함, 파티 프로그램의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숙박 없이 파티만 즐기는 것도 가능하니,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