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마보기오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조용한 오름 탐방

시작하며

제주도는 오름이 많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마보기오름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조용한 자연을 느끼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 오름은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한라산과 함께 제주 남서부에 위치한 여러 오름들이 펼쳐지는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보기오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오름입니다.

 

 

1. 마보기오름의 위치와 특징

마보기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560m로 비교적 낮은 오름입니다. 비고는 약 45m로, 아주 높은 오름은 아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한라산과 제주도의 전경을 모두 품을 수 있어 그만큼 매력적이다.

마보기오름의 이름은 ‘마포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역적으로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오름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세로 두 개의 봉우리가 마주 보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그 주변은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을에는 억새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이 오름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2. 탐방로와 접근

마보기오름의 탐방로는 핀크스 골프장 입구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 주차한 후, 삼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탐방로 입구에는 오름 관리단체가 설치한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숲이 울창하고, 상쾌한 공기가 가득하다. 숲을 지나면서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며, 깊게 숨을 들이쉬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맑아진다. 걷기 좋은 조건을 갖춘 탐방로가 펼쳐지며, 흙냄새와 풀 내음, 나무 향기가 길을 따라 퍼져 나간다.

 

3. 숲을 지나 정상으로

삼나무 숲을 지나면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계속 이어진다. 이 구간은 다소 좁고 경사가 가파르지만,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산책로는 흙과 풀 내음이 풍겨나며, 가끔씩 화산탄이 박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제주도 남서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한라산을 비롯해 대병악, 소병악 등 여러 오름들이 보이며, 마라도와 가파도도 멀리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제주도의 자연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4.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 풍경

정상에 서면 한라산이 웅장하게 보이며, 그 뒤로 신령스러운 영아리오름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남서부의 풍경은 탁 트여 있으며, 가을에는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정상에서의 풍경은 매우 멋지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함께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5. 마보기오름 탐방 전 알아두어야 할 사항

마보기오름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탐방 전 준비물은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날씨나 계절에 따라 준비물을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탐방 소요시간: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왕복 시 1시간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다녀오면 좋다.
• 난이도: 쉬운 난이도의 오름으로,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주차장: 핀크스 골프장 입구 근처에 주차할 수 있다.
• 신발과 복장: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억새밭과 숲길이 많아 긴 바지 권장.
• 음식과 음료: 탐방로 중간에는 판매시설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 화장실: 입구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출발 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6.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들

마보기오름 인근에는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함께 둘러볼 만한 장소가 많다. 차로 5~15분 내 이동 가능한 곳들도 있어 일정 조정이 유연하다.

• 핀크스 미술관: 현대 건축과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
• 안덕계곡: 물길과 숲이 어우러진 조용한 산책 코스
•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바다를 마주한 독특한 지형과 해안 산책로
• 송악산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높은 바닷가 도로
• 가파도·마라도 선착장: 배를 타고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섬 여행의 시작점

 

마치며

마보기오름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오름이다. 그리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제주 남서부의 풍경은 오르기 전과 후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주변의 억새밭과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제주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오름은 제주도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