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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한탄강 12km 트레킹, 순환코스 완전 개방! 걸으며 보는 협곡의 비경

by 김도현 여행길 2025. 7. 1.

시작하며

한탄강 12km 트레킹 코스, 이제는 순환으로 완주가 가능해졌습니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시작해 멍우리협곡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하늘다리로 돌아오는 이 코스는,

그랜드캐니언이 떠오를 만큼 다채로운 지형과 협곡,

그리고 주상절리와 현무암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장관으로 가득합니다.

최근 전 구간이 연결되며 완전체 순환코스로 완성되었고,

길이로는 약 12km, 소요 시간은 넉넉히 잡아 4시간 정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탄강 트레킹 코스를 세세하게 정리해보고,

처음 가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중심으로 나누어보겠습니다.

 

 

1. 한눈에 보는 한탄강 트레킹 순환코스 구성

📝 이렇게 이어지는 트레킹 경로

구간 주요 포인트 특징
주차장 → 전망대 Y자 출렁다리 계단·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전망대 → 비둘기낭 폭포 현무암 협곡 폭포 물줄기 규모는 날씨 영향
비둘기낭 → 하늘다리 200m 출렁다리 유리바닥 있음, 입장료 별도
하늘다리 → 화적연 방향 숲길, 농장, 도로구간 혼합 그늘 많음, 길 정비 잘됨
화적연 → 멍우리교 야생화, 징검다리 경치 탁월, 데크길 있음
멍우리협곡 출렁다리 2024년 개통 철제 바닥, 절경 구간
부소천교 → 벼룻교 → 하늘다리 꽃길, 주상절리 전망대 다수, 화장실 정비

순환으로 연결되기 전까진 멍우리협곡에서 하늘다리로 되돌아올 수 없었지만,

새로 생긴 멍우리 출렁다리 덕분에 이젠 일방향이 아닌 완주형 코스로 걸을 수 있습니다.

 

2. 코스별로 짚어보는 풍경과 걷는 팁

(1) 전망대에서 트레킹 시작까지, 분위기 예열 구간

한적한 시골 마을 풍경을 지나 Y자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코스를 시작합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으며, 전망대에선 한탄강 협곡과 출렁다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전 간단히 코스를 미리 훑어보기에 딱 좋은 위치입니다.

(2) 비둘기낭 폭포, 날씨에 따라 다른 얼굴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용암지형에 자리한 이 폭포는

비 온 뒤엔 웅장한 폭포수, 맑은 날엔 잔잔한 물줄기로 다가옵니다.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하며, 폭포 전망대뿐 아니라 폭포 아래쪽으로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3. 출렁다리, 그리고 본격적인 숲길 트레킹

(1) 하늘다리, 유리바닥 아래 한탄강이 흐르는 곳

하늘다리는 성인 1,500명이 한 번에 건널 수 있는 구조로

중간엔 유리바닥이 있어 발아래로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햇살 가득한 다리를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듭니다.

(2) 9코스 숲길, 그늘 많고 바위 많은 편안한 길

길 중간중간 오디나무, 사과농장, 그리고

야생화가 핀 도로변도 지나며,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구간은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걷기 수월하나,

곳곳에 짧은 오르막 경사와 계단이 있어 초반 체력 분배가 필요합니다.

 

4. 잣나무 숲과 멍우리협곡, 순환 완성의 핵심

(1)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 숲길

400m 길이의 숲길은 야자수 매트와 정비된 데크로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걷는 내내 솔향과 함께 걷게 되는 힐링 구간입니다.

중간에 첫 번째 징검다리 흔적도 만나는데,

유량이 높을 땐 사라지는 길이라 출렁다리가 필수입니다.

(2) 2024년 개통된 멍우리 출렁다리, 순환코스 완성

이 다리는 절벽과 협곡 사이를 연결하는 고공 다리로,

철제 바닥 덕분에 발 아래 강물이 그대로 보이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한탄강을 도는 전체 코스가 순환으로 연결됩니다.

 

5. 마지막 구간, 절경과 꽃이 인도하는 완주 길

(1) 벼룻교와 전망대, 풍경이 집중되는 구간

이후 구간은 벼룻교와 부소천교,

그리고 협곡 사이에 놓인 작은 전망대들을 지나게 됩니다.

한탄강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바위,

그리고 주상절리의 다채로운 형상들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합니다.

📝 이때 챙겨두면 좋은 준비물들

  • 챙 넓은 모자
  • 양산 또는 얼음물 가방
  • 트레킹화 또는 접지력 좋은 운동화
  • 얇은 긴팔 (햇빛·풀긁힘 방지)
  • 여분 물티슈와 작은 간식

(2) 마지막 2.4km, 감동과 아쉬움이 남는 길

데크 계단과 주상절리 동굴 구간을 지나

야자수 매트가 깔린 꽃길을 지나면 도착지점입니다.

출발지인 하늘다리 근처에는 푸드트럭이 즐비해 있으니

마무리로 간단한 요기나 음료를 즐기며 하루를 정리해도 좋습니다.

 

마치며

한탄강 12km 트레킹 코스는 단순한 걷기가 아닙니다.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숲과 협곡, 꽃과 강물이

연이어 이어지는 풍경의 향연이며,

최근 순환코스로 완성된 덕분에 걷는 재미도 훨씬 배가되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라면 그늘길이 많은 이 코스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트레킹이 가능하며,

봄·가을엔 야생화와 단풍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은 길입니다.

자연이 만든 길 위에서

잠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내려놓고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행,

그게 바로 한탄강 트레킹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