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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미백 효과 0%, 짝퉁 화장품 유통 일당 적발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21.

시작하며

짝퉁 화장품, 그중에서도 해외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제품이 최근 국내 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정품과 거의 똑같았지만, 실제 성분은 전혀 달랐고, 미백 등 효능은 아예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년간 4만여 점이 유통되었고, 그 금액은 무려 59억 원에 달합니다.

 

1. 어떻게 적발됐나: 컨테이너 안의 수상한 상자들

특허청 상표 특별 사법 경찰이 컨테이너 내부를 조사하던 중, 의심스러운 상자 수십 개를 발견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유명 해외 브랜드의 화장품으로 보이는 제품들이 빼곡히 들어 있었고, 포장과 용기 디자인은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분석해보자 상황은 달랐습니다.

📝 정품과 비교해 본 짝퉁 화장품의 주요 문제점들

항목 정품 짝퉁 제품
용기 디자인 브랜드 고유 디자인 동일하게 모방
라벨·포장 정식 라벨 및 QR코드 포함 외관은 유사하나 QR코드 미비 또는 조작
핵심 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고기능 성분 포함 핵심 성분 0% 검출
효과 미백, 피부 개선 등 실질적 효과 없음
판매처 브랜드 공식 매장·홈쇼핑 등 도매상·온라인 플랫폼 등 비공식 유통망
가격 정가 기준 판매 정품 대비 1/10 수준

 

2. 성분 분석 결과, 피부 개선 효과는 ‘제로’

이 가짜 화장품들의 핵심 문제는 성분이었습니다. 정품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미백 핵심 원료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즉, 외관상은 그럴듯했지만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효능은 완전히 무효였던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작업할 때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제품 특성상 성분의 농도나 투명도, 냄새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0%가 검출되었다는 건 아예 섞지도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런 걸 그냥 얼굴에 바르도록 만든다는 사실이 참 씁쓸합니다.

 

3. 짝퉁 화장품의 유통 방식은 어땠을까?

AC 등 일당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1년간 총 4만여 점, 59억 원어치의 가짜 화장품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도매상, 홈쇼핑 협력 업체 등을 통해 납품하려 했으며, 일부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흘러들어갔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확보된 판매 장부를 통해, 어느 시점부터 유통이 시작됐는지, 거래처는 누구였는지까지 모두 확인된 상태입니다.

📝 이 시기에 유통된 짝퉁 화장품 거래 개요

항목 내용
유통 기간 2023년 4월 ~ 2024년 3월
유통 수량 약 4만1,000점
총 판매액 약 59억 원
주요 유통 경로 도매상, 홈쇼핑 협력업체, 온라인 플랫폼
단가 정품 대비 약 1/10 가격
주요 제품 마운두살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사칭 제품

 

4. 왜 이렇게 정교하게 짝퉁을 만들었나?

정품처럼 보이는 가짜 제품은 단순한 불법 복제품과는 다릅니다.

‘정교한 패키징 + 허위 성분표시’까지 더해진 기획형 위조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작업용 포장을 고를 때도, 외관에만 신경 쓰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요즘은 QR 코드부터 성분표, 배치넘버까지 정품과 완벽히 흡사하게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의심 없이 구매합니다. 이 점을 이용한 겁니다.

이러한 짝퉁은 판매업자조차 진짜인 줄 알고 납품하는 경우도 있어 유통망에까지 피해가 확산됩니다.

 

5. 소비자가 조심할 수 있는 방법은?

특허청은 이런 화장품들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런 경우엔 짝퉁일 가능성이 큽니다

  • 유명 해외 브랜드인데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 정식 유통 경로가 아닌 SNS DM, 단톡방, 비공식 온라인 쇼핑몰 판매
  • QR 코드나 바코드가 흐릿하거나 인식되지 않는 경우
  • 피부에 바른 뒤 자극, 발진, 냄새 이상 등이 발생한 경우
  • 정품 매장에서 제공하는 증빙자료(정품 인증서, 시리얼 넘버 등) 없음

 

마치며

정교하게 위조된 화장품은 외관만 보고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분과 기능, 그리고 유통 경로까지 따져보면 진짜와 가짜는 분명히 다릅니다.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효능까지 같을 거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하고, 정품 확인 수단을 꼭 활용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