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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2025년 현금 인출 왜 위험해졌나? 노후 자산 지키는 3가지 대응법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19.

시작하며

“손주 결혼식 축의금 줬을 뿐인데, 국세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최근 들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상담 내용입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던 가족 간 금전 거래가 이제는 모두 기록되고 추적됩니다. 2025년 6월부터 바뀌는 규정은 ‘금액’이 아닌 ‘거래 패턴’까지 감시하기 때문에, 평범한 인출도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5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하고 지금은 세무사로 일하며, 직접 겪은 어르신들의 사례를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부터 바뀌는 규정과 꼭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을 실제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갑자기 현금 인출이 위험해졌을까?

2025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감시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이런 패턴이 보이면 ‘의심 거래’로 신고됩니다

  • 연속 3일 이상 같은 ATM에서 현금 인출
  •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 인출
  • 매월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 인출 반복 (6개월 이상)
  • 밤 10시 이후나 새벽 시간대 고액 인출

이제는 단순히 ‘얼마를 뽑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뽑았는가’가 핵심이 됩니다. 특히 고령층의 생활비 인출 습관이 이 기준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로, 박 할머니는 매주 화요일마다 같은 ATM에서 100만 원씩 뽑으셨다가 세무조사를 받으셨습니다. 영수증도 없었기 때문에 사용 내역 소명이 불가능했고, 세무사 비용만 300만 원이 들었습니다.

 

2. 가족 간 금전 거래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닙니다

“자식한테 주는 돈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은 이제 위험합니다.

📝 가족 간 증여, 10년 기준으로 이만큼 넘으면 신고 대상입니다

관계 10년 합산 증여 한도
배우자 6억원
성인 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
손자녀 2,000만원

손주 결혼 축의금으로 8,000만 원을 현금으로 준 한 할아버지의 사례에서는 손자에게 1,800만 원의 증여세가 부과됐습니다. 기준을 넘는 순간 가산세까지 붙게 됩니다.

 

3. 국세청은 어떻게 알게 되는 걸까?

요즘 국세청은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 AI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 자료들

  • 카드 내역
  • 부동산 거래 기록
  • 현금영수증
  • 홈택스 신고
  • SNS 소비 패턴

SNS에 올린 소비 내용까지 포함되니, 단 한 번의 비정상 패턴만으로도 조사가 시작됩니다. 조사에 걸리면 ‘소명’만으로도 수개월이 걸리고, 자료 없으면 바로 과세로 이어집니다.

 

4. 이렇게 하면 안심! 지금 당장 바꿔야 할 3가지 습관

📝 돈을 보내거나 받을 때 기억해야 할 점들

(1) 현금 대신 계좌이체

생활비, 병원비, 교육비 모두 계좌로 이체하고, 통장 메모란에 목적 기재 (예: ‘4월 생활비’, ‘병원비 지원’) 하세요.

(2) 생활비는 사용 증거 남기기

수령자가 사용한 카드 내역, 병원비 영수증 등 보관해야 합니다. ‘줬다’가 아니라 ‘썼다’는 증거가 핵심입니다.

(3) 안전한 월 지원 한도 지키기

  • 성인 자녀: 월 40만 원 이내 (연 480만 원)
  • 손자녀: 월 15만 원 이내 (연 180만 원)

이 범위 내에서는 10년 누적해도 안전합니다.

 

5. 어르신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

📝 상담 중 가장 많은 질문과 답변

  • Q. 현금으로 집 계약금 줘도 괜찮나요?
    → 절대 안 됩니다. 계약금도 계좌이체나 수표로 해야 합니다.
  • Q. 손주 학원비 매달 100만 원씩 줘도 되나요?
    → 학원 등록증과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고, 부모 계좌로 이체해야 합니다.
  • Q. 아들 빚을 대신 갚아줘도 증여인가요?
    → 맞습니다. 아들 명의 대출을 부모가 갚으면 증여로 봅니다.
  • Q. 국세청에서 연락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절대 혼자 가지 마시고, 세무사 동행 또는 ‘126번’ 상담 전화를 활용하세요.

 

6. 이렇게 준비하면 세무조사 걱정 없습니다

📝 이때 챙겨두면 좋은 준비물들

항목 이유
계좌 이체 내역 금전 흐름 증빙
통장 메모 사용 목적 기재
영수증 (병원, 마트 등) 실사용 증거
카드 명세서 생활비 사용 확인
학원비 영수증 교육 목적 증빙

모든 거래에 있어 핵심은 ‘의심받을 여지를 없애는 것’입니다.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억울한 세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2025년 6월부터는 거래 ‘금액’이 아니라 ‘패턴’이 감시됩니다. 자녀나 손주에게 주는 돈도 모두 기록되고 증빙이 필요합니다. 현금 인출 하나가 평생 모은 노후 자산을 흔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좌이체와 간단한 기록만 잘해두면, 복잡한 세무조사도 피할 수 있습니다.

노후 자산은 아끼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이 글을 읽으신 어르신들께서, 작지만 중요한 실천으로 평안한 노후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