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4월에 접어들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진다. 서울 도심 가까이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양재천이 떠오른다. 이곳은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사람들로 붐비는 산책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는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기대했던 봄 풍경을 만나기에는 조금 이른 느낌이 강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4월2일 기준으로 직접 둘러본 양재천과 양재시민의숲(매헌시민의숲) 일대의 산책 현황을 기록해본다.
1. 산책 출발 지점은 매헌시민의숲 공영주차장
양재천은 구간이 길고 진입로도 다양하지만, 산책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은 매헌시민의숲 근처다. 여기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은 접근성이 좋아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237
- 대중교통: 서초20번 마을버스를 타고 매헌시민의숲 정류장 하차
- 자가용 이용 시: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여의1교 방향으로 이동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여의1교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양재천 풍경은 벚꽃이 피었을 때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 벚꽃 풍경은 아직, 작년과 달라
작년 같은 날짜였던 2024년 4월2일에는 이미 벚꽃이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벚꽃은 거의 피지 않았고, 나무마다 꽃망울만 겨우 맺혀 있는 정도였다.
벚꽃을 기대하고 찾은 이들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런 풍경조차 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3. 개나리가 먼저 봄을 알리다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대신 개나리가 하천 둘레길을 따라 노랗게 피어 있었다. 덕분에 풍경이 단조롭지 않았고,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이른 시기지만, 햇살 좋은 날에 가볍게 걸어보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4. 바퀴 달린 기구는 주의
양재천 산책로는 보행자 전용으로 운영되는 구간이 많다.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처럼 바퀴 달린 기구는 진입이 제한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산책로에서는 특히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그 구간을 활용하면 된다.
5. 서울 다른 벚꽃 명소도 아직은 준비 중
올림픽공원 같은 다른 서울 벚꽃 명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날씨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개화가 지연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만개 전이다.
주말에 벚꽃을 보기 위해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기를 조금 더 미루는 게 좋다.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는 4월 둘째 주쯤이 되어야 본격적인 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올해 양재천은 벚꽃이 피기 전, 준비 중인 봄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벚꽃은 없었지만, 맑은 하늘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다. 벚꽃이 필 시점을 잘 맞춘다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꽃길 산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미리 다녀오고, 다음 주쯤 다시 찾아가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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