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울에서 칼국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이름이 오르내리던 ‘만나손칼국수’. 한동안 문을 닫았던 이곳이 충무로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김치 맛이 독보적이어서 단골들이 많았던 만큼, 재오픈 소식은 정말 반가웠다. 새로워진 공간에서 익숙한 맛을 다시 만나고 온 이야기다.
1. 더 쾌적해진 실내 분위기
예전엔 낡고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해 있어 찾기도 쉽지 않았고, 혼자 밥 먹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이전한 공간은 완전히 달라졌다.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실내도 훨씬 넓어졌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져 여럿이 오든 혼자 오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훨씬 쾌적해진 느낌이었다.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셀프바다. 이제는 김치를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원하는 만큼 덜어갈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다.
2. 메뉴는 딱 두 가지, 군더더기 없는 구성
메뉴판은 간단하다. 칼국수, 만두, 그리고 이 둘을 함께 담은 칼만두가 전부다. 선택지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각 메뉴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특히 칼만두는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주문이 가장 많다.
📋 메뉴 및 가격 안내
메뉴 | 가격 | 구성 내용 |
칼국수 | 9,000원 | 직접 만든 면 + 멸치 국물 + 기본 김치 |
만두 | 7,000원 | 김치만두 5개 |
칼만두 | 11,000원 | 칼국수 + 김치만두 3개 포함 |
김치 | 무료 | 셀프바 이용 가능 |
포장 여부 | 가능 | 김치만두는 따로 포장 구매 가능 |
3. 국물, 면발, 김치만두 삼박자 균형
칼만두를 주문하면 넉넉한 양의 국수와 국물, 그리고 큼직한 김치만두 세 개가 함께 나온다. 한 입 먹자마자 세 가지가 고르게 잘 어우러지는 게 느껴졌다.
(1) 국물은 맑고 깊다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다. 자극적이지 않아 국물만 연속으로 떠먹게 될 정도다. 테이블에 비치된 다대기를 살짝 풀면 매콤한 맛이 더해지며 색다른 풍미도 느낄 수 있다.
(2) 면은 직접 반죽한 것의 차이가 있다
공장에서 뽑아낸 면과는 질감부터 다르다. 반죽의 밀도가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탄탄하고, 국물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퍼지지 않고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도 탱글한 상태를 유지한다.
(3) 김치만두는 꽉 차게 들어있다
만두 속엔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 김치는 매장에서 직접 담근 겉절이다. 한 입 베어 물면 김치의 매콤함과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며, 속재료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만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다.
4. 셀프바 김치, 이 집의 시그니처
칼국수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 집을 정말 기억에 남게 만드는 건 바로 김치다. 겉절이 스타일로, 담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 셀프바 김치의 장점
- 겉절이 특유의 아삭한 질감
- 짜지 않고 깔끔한 간
- 국수와 함께 먹기 적당한 산미
-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만족감 높음
여러 번 리필해서 먹는 손님들도 많았고, 실제로 김치 맛에 반해서 만두를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5. 포장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메뉴
매장에서 먹고 나면, 꼭 포장해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김치만두는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며, 만두국 재료로도 좋다. 집에서 간단하게 끓여 먹으면 훌륭한 한 끼가 된다.
📦 포장 관련 정보 요약
항목 | 가능 여부 | 비고 |
김치만두 | 가능 | 개별 포장, 냉동 보관도 가능 |
칼만두 | 가능(부분) | 국물 제외, 면과 만두만 포장 가능 |
김치 | 불가 | 매장 셀프바에서만 제공됨 |
6. 방문 전에 알면 좋은 팁
처음 가보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점들을 정리해봤다. 복잡한 설명 없이, 몇 가지만 기억하면 훨씬 수월하게 식사할 수 있다.
📝 방문 팁 리스트
- 점심시간은 11시 40분 이전이 가장 한산하다
- 김치는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 메뉴판이 단순해서 고민은 짧고, 만족은 크다
- 다대기를 넣는 양에 따라 국물맛이 많이 달라진다
-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 혼밥 추천
무엇보다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줄이 길더라도 생각보다 금방 입장할 수 있다. 점심시간 피크 때는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라 이 시간대만 피하면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다.
7. 전반적인 만족도와 인상 깊은 점
예전에도 좋았지만, 이번엔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공간은 더 넓고 깔끔해졌고, 음식 맛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와 만두는 단독으로도 별도 메뉴처럼 가치가 충분하다 느껴졌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요약
- 공간이 넓어져 식사하기 훨씬 편해졌다
- 김치 셀프바 시스템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 칼국수, 만두 각각의 퀄리티가 높다
- 김치만두는 꼭 포장해가고 싶은 맛이었다
-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이자, 여럿이 가도 불편함 없음
맛에 있어선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질리지 않는 밸런스가 좋았다. 자극적인 맛보다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더 잘 맞을 것이다.
마치며
몇 년 전 첫 방문 이후, 다시 문을 열기를 기다려온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시간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김치와 국수, 만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성은 변함없었고, 이전보다 쾌적해진 공간까지 더해져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칼국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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