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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서울3대 칼국수, 다시 돌아온 충무로 만나손칼국수 방문기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8.

시작하며

서울에서 칼국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이름이 오르내리던 ‘만나손칼국수’. 한동안 문을 닫았던 이곳이 충무로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김치 맛이 독보적이어서 단골들이 많았던 만큼, 재오픈 소식은 정말 반가웠다. 새로워진 공간에서 익숙한 맛을 다시 만나고 온 이야기다.

 

1. 더 쾌적해진 실내 분위기

예전엔 낡고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해 있어 찾기도 쉽지 않았고, 혼자 밥 먹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이전한 공간은 완전히 달라졌다.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실내도 훨씬 넓어졌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져 여럿이 오든 혼자 오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훨씬 쾌적해진 느낌이었다.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셀프바다. 이제는 김치를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원하는 만큼 덜어갈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다.

 

2. 메뉴는 딱 두 가지, 군더더기 없는 구성

메뉴판은 간단하다. 칼국수, 만두, 그리고 이 둘을 함께 담은 칼만두가 전부다. 선택지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각 메뉴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특히 칼만두는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주문이 가장 많다.

📋 메뉴 및 가격 안내

메뉴 가격 구성 내용
칼국수 9,000원 직접 만든 면 + 멸치 국물 + 기본 김치
만두 7,000원 김치만두 5개
칼만두 11,000원 칼국수 + 김치만두 3개 포함
김치 무료 셀프바 이용 가능
포장 여부 가능 김치만두는 따로 포장 구매 가능

 

3. 국물, 면발, 김치만두 삼박자 균형

칼만두를 주문하면 넉넉한 양의 국수와 국물, 그리고 큼직한 김치만두 세 개가 함께 나온다. 한 입 먹자마자 세 가지가 고르게 잘 어우러지는 게 느껴졌다.

(1) 국물은 맑고 깊다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다. 자극적이지 않아 국물만 연속으로 떠먹게 될 정도다. 테이블에 비치된 다대기를 살짝 풀면 매콤한 맛이 더해지며 색다른 풍미도 느낄 수 있다.

(2) 면은 직접 반죽한 것의 차이가 있다

공장에서 뽑아낸 면과는 질감부터 다르다. 반죽의 밀도가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탄탄하고, 국물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퍼지지 않고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도 탱글한 상태를 유지한다.

(3) 김치만두는 꽉 차게 들어있다

만두 속엔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 김치는 매장에서 직접 담근 겉절이다. 한 입 베어 물면 김치의 매콤함과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며, 속재료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만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다.

 

4. 셀프바 김치, 이 집의 시그니처

칼국수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 집을 정말 기억에 남게 만드는 건 바로 김치다. 겉절이 스타일로, 담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 셀프바 김치의 장점

  • 겉절이 특유의 아삭한 질감
  • 짜지 않고 깔끔한 간
  • 국수와 함께 먹기 적당한 산미
  •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만족감 높음

여러 번 리필해서 먹는 손님들도 많았고, 실제로 김치 맛에 반해서 만두를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5. 포장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메뉴

매장에서 먹고 나면, 꼭 포장해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김치만두는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며, 만두국 재료로도 좋다. 집에서 간단하게 끓여 먹으면 훌륭한 한 끼가 된다.

📦 포장 관련 정보 요약

항목 가능 여부 비고
김치만두 가능 개별 포장, 냉동 보관도 가능
칼만두 가능(부분) 국물 제외, 면과 만두만 포장 가능
김치 불가 매장 셀프바에서만 제공됨

 

6. 방문 전에 알면 좋은 팁

처음 가보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점들을 정리해봤다. 복잡한 설명 없이, 몇 가지만 기억하면 훨씬 수월하게 식사할 수 있다.

📝 방문 팁 리스트

  • 점심시간은 11시 40분 이전이 가장 한산하다
  • 김치는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다
  • 메뉴판이 단순해서 고민은 짧고, 만족은 크다
  • 다대기를 넣는 양에 따라 국물맛이 많이 달라진다
  •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 혼밥 추천

무엇보다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줄이 길더라도 생각보다 금방 입장할 수 있다. 점심시간 피크 때는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라 이 시간대만 피하면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다.

 

7. 전반적인 만족도와 인상 깊은 점

예전에도 좋았지만, 이번엔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공간은 더 넓고 깔끔해졌고, 음식 맛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와 만두는 단독으로도 별도 메뉴처럼 가치가 충분하다 느껴졌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요약

  • 공간이 넓어져 식사하기 훨씬 편해졌다
  • 김치 셀프바 시스템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 칼국수, 만두 각각의 퀄리티가 높다
  • 김치만두는 꼭 포장해가고 싶은 맛이었다
  •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이자, 여럿이 가도 불편함 없음

맛에 있어선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질리지 않는 밸런스가 좋았다. 자극적인 맛보다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더 잘 맞을 것이다.

 

마치며

몇 년 전 첫 방문 이후, 다시 문을 열기를 기다려온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시간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김치와 국수, 만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성은 변함없었고, 이전보다 쾌적해진 공간까지 더해져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칼국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