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브이로그

세종 조치원 조천 벚꽃길 실시간 개화 상황 & 포토존 위치 안내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1.

시작하며

4월에 들어서면서 세종 지역에도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니 도심 곳곳의 벚꽃도 빠르게 피어났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조천 벚꽃길과 고복저수지 자연공원이 주말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는다. 직접 방문해 본 2025년 4월 6일의 현장 모습과 함께, 벚꽃 개화 상태와 주차 상황, 사진 포인트, 축제 분위기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1. 조천 벚꽃길 – 철길 따라 피어난 봄의 풍경

이날 첫 번째 목적지는 조치원읍에 위치한 조천연꽃공원이다. 벚꽃 산책로가 이 공원 주변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오전 8시 30분경 도착하자 이미 봄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공원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른 시간대라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 요금은 별도로 없었다.

공원 건너편으로는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고, 길게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날씨였고, 공기도 맑아 걷기에 부담이 없었다.

이 벚꽃길의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철길과 맞닿아 있는 ‘벚꽃기차 포인트’다. 실제 기차가 지나는 철길 옆으로 벚꽃이 만개해 있어, 타이밍만 잘 맞으면 기차가 지나는 순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 기차는 생각보다 자주 지나가기 때문에 포착 기회를 잡기 어렵지 않았다.

철길 쪽 포토존은 조치원읍 남리 188-1 근처이며, 주차장은 오송읍 서평리 535-2에 위치해 있다. 중간에는 짧은 돌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멀리 돌아가지 않고도 쉽게 포인트까지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산책로 곳곳에는 연꽃 식재 구역이 있어 여름에도 연꽃 시즌을 맞아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벚꽃이 주인공이지만,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풍경으로 변신하는 곳이다.

 

2. 고복저수지 자연공원 – 벚꽃은 잠시 뒤, 축제는 먼저 시작

조천 벚꽃길을 둘러본 뒤에는 연서면에 위치한 고복저수지 자연공원으로 향했다. 차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으며, 아침 시간임에도 교통 체증 없이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공원 방문자센터 주변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었지만 빈자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 역시 별도의 주차비는 없었다.

입구에서부터 눈에 들어온 것은, 벚꽃보다 먼저 준비된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 부스와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하루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 활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벚꽃 상태는 조천과는 확연히 달랐다. 대부분의 벚나무에는 꽃이 아직 피지 않았고, 간혹 한두 송이만이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는 정도였다. 전체적으로는 개화 시작 단계로, 본격적인 벚꽃 풍경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둘레를 따라 걷는 데크길은 충분히 여유롭고 아름다웠다. 벚꽃이 없어도 저수지 위로 퍼지는 햇살과 고요한 수면, 넓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 그대로의 평온함을 전해줬다.

 

차를 타고 저수지 주변을 따라 이동해보니 도로 양옆으로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되면 드라이브코스로도 훌륭한 풍경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3. 세종시 3대 벚꽃 명소 요약 정리

세종에서 벚꽃을 즐기기에 좋은 곳은 조천 벚꽃길, 고복저수지 자연공원, 부용리 강변벚꽃길 세 곳이다. 이번 일정에서는 부용리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조천과 고복을 중심으로 비교해보면 현재 시점에서 벚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단연 조천 벚꽃길이었다.

고복저수지는 축제 분위기는 한창이지만, 벚꽃은 일주일 이내에야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주차, 접근성, 주변 풍경 등을 고려했을 때 두 곳 모두 매력이 있지만, 목적에 따라 방문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마치며

세종시의 봄은 조용하지만 아름답다. 벚꽃이 피는 속도는 장소마다 달랐고, 같은 날에도 서로 다른 계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조천 벚꽃길은 지금이 가장 화려한 시기이며, 고복저수지는 기대감을 안고 기다려야 하는 장소다.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세종은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봄나들이지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