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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남해 바다와 꽃길 따라 걷는 트레킹, 가천다랭이마을에서 평산항까지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10.

시작하며

활짝 핀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진 해안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남해 바다의 시원한 풍경과 바다 냄새를 맡으며 걷는 길은 걷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되더군요. 아무 때라도 좋은 곳이지만 올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1. 트레킹 코스 및 기본 정보

트레킹 코스는 남해의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시작해 평산항까지 이어지는 16.04km 구간이었습니다. 총 소요 시간은 5시간 17분으로, 중간에 쉬는 시간과 식사를 포함한 시간이었죠.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간입니다. 주차는 평산항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뚜벅이버스를 이용해 출발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루 세 번 운행되는 버스를 미리 확인해두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한 가천다랭이마을

가천다랭이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을 곳곳에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해 있었고, 그 향기와 색감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작은 마을을 걷는 동안 꽃들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을은 또한 아주 정갈하게 꾸며져 있었고, 길 곳곳에는 예쁜 벽화도 그려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중간에 식사를 할 겸, 마을 안 식당에서 유명한 멸치쌈밥을 먹었는데, 비린내가 강하지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파김치와 함께 먹으니 입맛을 더 돋워주더군요. 마음에 들었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한 맛이었어요.

 

3. 바다를 따라 걷는 길

가천다랭이마을을 지나며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정말 멋졌습니다.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그 길은 풍경 자체가 영화 속 장면처럼 펼쳐졌습니다. 유채꽃이 가득 핀 다랭이 논을 지나,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정말 특별했어요.

이 코스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소는 ‘암수바위’였습니다. 남성의 심볼과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 있는 형태의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바위들이 만들어낸 경치는 정말 예술 같았어요.

 

4. 빗촌과 사촌해수욕장

트레킹을 계속하면서 빗촌마을과 사촌해수욕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빗촌은 작은 펜션 단지가 있어 여유롭게 쉬기 좋은 곳이었고, 사촌해수욕장은 모래가 고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해수욕장에서는 잠깐 휴식을 취하며 바다를 바라봤고, 그곳에서의 고요한 시간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이후, 트레킹은 해변을 지나 산길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자연경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또한, 해안선 주변에 있는 작은 마을들과 바다의 경치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5. 해안 데크길과 마지막 1km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해안 데크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놓인 나무 길은 바다를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벚꽃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를 지나며,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해가 저물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들며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경치는 트레킹의 끝자락을 장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장면이었습니다.

 

6. 트레킹 기록과 마무리

  • 총 거리: 16.04km
  • 소요 시간: 5시간 17분 (식사 및 휴식 포함)
  • 누적 고도: 512m
  • 최고 고도: 167m
  • 출발지: 가천다랭이마을
  • 도착지: 평산항
  • 주차: 평산항 무료
  • 난이도: 중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 포함)
  • 뚜벅이버스 안내: 남해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걷는 내내 풍경이 바뀌고, 중간중간 만나는 마을과 바닷길, 숲길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해안과 산길이 고루 섞인 구성이라 체력적으로도 적당하고, 봄에 걷기엔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여러분도 봄에 이 길을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치며

이번 트레킹은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다와 꽃, 산이 어우러진 이 멋진 길을 걸으며, 자연의 힘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남해의 멋진 풍경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