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말레이시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어떤 교통편이 가장 괜찮을까? 비행기는 빠르지만 가격이 문제고, 일반 버스는 불편할 수 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타협점을 찾고 싶다면,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에어로라인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꽤 괜찮은 대안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조호바루를 거쳐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이 루트는 생각보다 더 알찼고, 이동 자체가 여행처럼 느껴졌다.
1. 고속버스 타기 전부터 특별한 에어로라인
(1) 전용 라운지에서 시작하는 여유
에어로라인은 일반 버스처럼 터미널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 호텔 내 전용 라운지에서 탑승을 기다릴 수 있다. 소파에 앉아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대기하고, 주변엔 스타벅스 같은 카페도 있어 여유롭다.
(2) 비즈니스석 같은 2층 좌석 구조
버스에 오르면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좌석은 2층 구조로, 리클라이닝이 넉넉하고 발 받침대도 있어 눕다시피 이동할 수 있다. 좌석 옆엔 개인 조명, 충전 포트, 테이블까지 있다. 오래 타도 불편함이 없다.
🚌 에어로라인 좌석 구성 요약
- 리클라이닝 가능한 넓은 좌석
- USB 및 콘센트 충전 지원
- 헤드레스트, 담요, 이어폰 제공
- 개인용 테이블과 조명 포함
(3) 무료 식사와 음료까지 포함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식사가 나온다. 현지 스타일의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가 제공되며, 커피나 마일로 같은 음료 선택도 가능하다. 음식이 대단히 화려한 건 아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훨씬 괜찮은 수준이다.
2. 조호바루에서 하루 쉬어가는 루트
(1) 싱가포르 바로 앞 도시, 조호바루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의 최남단 도시에 해당하며, 싱가포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많은 현지인들이 이곳에 살면서 싱가포르로 출퇴근할 정도로 생활권이 가까운 곳이다. 숙소 가격도 훨씬 저렴해, 하루 정도 머물며 쉬기 좋다.
📌 조호바루가 좋은 이유
- 싱가포르 대비 숙박비가 훨씬 저렴함
- 쇼핑몰, 편의점, 식당 등 밀집
- 그랩 이용하면 어디든 5~10분 거리
(2) 숙소 내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
조호바루 숙소는 대부분 콘도형이다. 놀랍게도 수영장, 바비큐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놀이터 같은 부대시설이 포함된 곳이 많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루 들르기에 참 괜찮다.
3. 국경 넘기, JBCIQ에서 싱가포르까지
(1) 버스로 10분, 간단한 출입국 심사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루트는 단순하다. JBCIQ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셔틀버스를 타고 우드랜드 체크포인트까지 이동하면 된다. 전체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이고, 비용은 1,000원이 채 안 된다.
출발지 | 도착지 | 수단 | 소요 시간 | 비용 |
---|---|---|---|---|
JBCIQ | 우드랜드 | 셔틀버스 | 약 10분 | 약 900원 |
우드랜드 | 창이공항 | MRT 또는 차량 | 30~40분 | 약 7,000원~ |
4. 창이공항에서 여유롭게 마무리
(1) 세계 최대 실내 폭포가 있는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얼 창이’는 그 자체로 관광지처럼 느껴진다. 실내 폭포, 정원, 쇼핑몰, 테마형 레스토랑까지 공항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는다. 사람들은 공항 도착부터 여정을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2) 먹고 쉬고 쇼핑까지 가능한 마무리 코스
카야 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얼리 체크인을 마친 뒤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비행기에 오르면 완벽한 동남아 여행 마무리다. 공항 내 무료 영화관, 키즈존, 라운지, 쉼터까지 있어서 혼자든 가족 단위든 모두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창이공항에서 가능한 일들
- 실내 폭포와 열대 정원 산책
- 싱가포르 맛집 체험 (예: PS 카페, 토스트 가게)
- 면세 쇼핑 및 로컬 기념품 구입
- 무료 영화관, 어린이 놀이 공간
- 라운지, 휴식 공간에서 대기 가능
마치며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여정이 버스 하나로 완성된다는 건,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진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에어로라인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조호바루에서의 하루, 싱가포르 국경 넘기, 그리고 창이공항에서의 여유로운 마무리까지. 비용을 아끼면서도 여행의 질은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루트가 답일지도 모른다.
'여행브이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낭 로컬 해산물 식당 후기, 바닷가보다 3배 저렴했던 이유 (0) | 2025.04.22 |
---|---|
봄날 걷기 좋은 사찰, 백양산 선암사에서 느낀 평온 (0) | 2025.04.22 |
조용한 방콕 두짓 지역에서 만난 리버뷰 숙소, 지금이 적기 (0) | 2025.04.22 |
앙코르와트, 100만 인구가 사라진 신비의 사원 (0) | 2025.04.22 |
봄꽃 가득한 용인자작나무숲, 주말 가족 여행지로 딱 좋은 곳 (0) | 202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