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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조용한 방콕 두짓 지역에서 만난 리버뷰 숙소, 지금이 적기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22.

시작하며

방콕 여행을 계획할 때 '뷰 좋은 숙소' 하나쯤은 넣고 싶잖아. 그런데 막상 리버뷰 호텔을 찾다 보면 한강뷰 못지않게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런 와중에 가격도 착하고, 전망도 좋은 방콕 신상 호텔을 발견해서 다녀왔다. 아직 오픈 1년도 안 된 신생 호텔이라 그런지 가격이 믿기 힘들 정도로 합리적이다.

내가 다녀온 곳은 바로 글로우 방콕 리버사이드(GLOW Bangkok Riverside). 짜오프라야강 바로 옆에 위치해 강뷰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체크인부터 객실, 수영장, 식사, 주변 상권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해 볼게.

 

1.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

호텔 건물은 외관만 보면 약간 오래된 느낌이 난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잘 해놔서 내부는 꽤 깔끔하다. 로비는 크진 않지만 청결했고, 직원들의 친절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체크인할 때는 포도맛 웰컴드링크랑 차가운 물수건도 줬다. 소소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꽤 반갑다.

참고로 예약한 객실은 스위트 리버뷰 룸이었다. 가격은 아고다 기준 조식 불포함 약 13만원대. 요즘 방콕 리버뷰 숙소 가격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수준이다.

 

2. 스위트 리버뷰 객실은 어땠을까?

구성 요약

항목 정보
방 타입 스위트 리버뷰
가격 약 13만원 (조식 미포함)
크기 약 12평
침대 킹사이즈
파노라마 짜오프라야강
발코니 있음
기타 드레스룸, 넓은 욕실, 기본 어메니티 제공

이 방은 약 12평 정도로 막 넓진 않지만, 공간 활용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문 열고 들어가면 살짝 꺾인 구조로 전실이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요즘 아파트 구조랑 비슷해서 그런지 편안하게 느껴졌다.

침대는 킹사이즈로 넉넉했고, 색감이나 매트리스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욕실은 작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어메니티는 많진 않았지만 기본은 갖춰져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넓은 드레스룸. 짐 많은 여행자에게 정말 유용할 공간이다. 무료 생수도 2병 제공됐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창밖 뷰였다. 베란다도 있고 창이 넓어서 짜오프라야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3. 리버뷰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음

이 호텔 수영장은 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풀장 크기는 적당했고,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가 정말 근사하다. 프라람 팔 다리가 보이는 뷰도 굉장히 멋있다. 마치 서울의 올림픽대교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수영장 옆에는 인조잔디가 깔린 선베드도 있고, 수심도 얕아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 온도도 따뜻하게 유지돼서 밤에도 춥지 않았다.

헬스장은 별도 건물 지하에 있었고, 24시간 운영된다. 기구 상태도 꽤 괜찮았고, 시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4. 식사와 풀사이드 메뉴 가격은?

조식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예약했기 때문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별도로 식사를 해결했다. 식사는 수영장 옆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었고, 풀사이드에서 음료나 간식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대표적인 메뉴 가격

메뉴명 가격
모둠 과일 9,500원
목테일 6,500원
칵테일 10,000원
볶음밥 10,000원
파스타 15,000원
디저트 세트 4만원

메뉴마다 가격 편차가 좀 크긴 했는데, 분위기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메뉴는 가성비가 아쉬웠고, 디저트는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던 게 불편했다.

 

5. 위치와 주변 환경은?

호텔이 있는 두짓 지역(Dusit)은 방콕 시내보다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상권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지만, 밤에는 골목이 어두워서 혼자 다니긴 살짝 무서울 수도 있다.

도보로 3~5분 정도만 걸으면 스타벅스, 맥도날드, 본촌치킨 같은 익숙한 브랜드 매장이 있고, 세븐일레븐도 찾을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일부 구간이 현재 공사 중이라 약간 어수선하다는 점 정도?

 

6. 체크아웃 후에도 수영장 이용 가능

이 호텔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체크아웃 이후에도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수건은 레스토랑 쪽에 말하면 받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체크아웃 후 마지막으로 수영장에 들러 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아침 햇살이 비치는 짜오프라야강 뷰는 정말 힐링 그 자체였다.

 

마치며

방콕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리버뷰를 즐기고 싶다면, 글로우 방콕 리버사이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신식 시설은 아니지만, 깔끔한 리모델링, 훌륭한 강뷰, 합리적인 가격이 이 호텔의 매력이다.

아직 리뷰가 많지 않아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다녀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