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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관련

여행·브이로그에 강한 카메라, 오즈모 포켓 3 분석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10.

시작하며

요즘 유튜브나 브이로그용 카메라를 고를 때, 무겁고 복잡한 장비보다 작고 빠르게 꺼내 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DJI의 오즈모 포켓 3는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미러리스를 내려놓고도 괜찮을까 고민하던 저 역시 이 카메라를 한참 써보면서, 놀랄 만큼 강력한 성능과 단점들을 하나씩 체감했습니다.

 

1. 메인 카메라로 충분할까? 사용 목적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1) 어떤 영상을 찍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오즈모 포켓 3는 브이로그, 여행 기록, 유튜브 토크 영상에서는 충분히 메인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이 카메라로 유튜브 콘텐츠를 여러 번 촬영했고, 번거로운 미러리스 세팅 없이도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네마틱 영상이나 예술적인 연출이 필요한 촬영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때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들

  • 광학식 줌 미지원: 근접촬영, 인물 강조가 어려움
  • 뷰티 모드의 과한 보정: 자연스러운 톤 표현이 어려움
  • 고속 화면 이동 제한: 짐벌 구조 특성상 격한 촬영에 부적합
  • 발열 문제: 장시간 촬영에 한계 있음

 

2. 스펙 변화가 가져온 실제 체감 성능은?

(1) 센서와 해상도, 확실히 다릅니다

이번 3세대 모델은 전작과 달리 1인치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전작의 1/1.7인치 센서보다 확실히 개선된 점들이 있습니다.

📝 센서 크기로 체감되는 이점들

  • 노이즈 억제력 향상: 실내, 야간 촬영에서 확실히 개선
  • 배경 흐림 효과(아웃포커싱): 인물 중심 브이로그에 유리
  • 전체 화질: 4K 촬영에서도 선명하고 날카로움이 살아 있음

여기에 4K 120프레임 슬로모션, 10비트 컬러, 로그 촬영, HDR 모드까지 지원되니, 후보정 유저들에게도 적합한 장비입니다.

실제로 제가 로그 촬영 후 DJI 제공 LUT을 적용해 봤을 때, 색감이 과한 느낌이 들었지만, 세츄레이션을 낮춰 조정하면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3. 휴대성과 편의성, 일상 촬영에 최적화

(1) 이름 그대로 ‘포켓’에 넣고 다니기 딱입니다

무게는 전작보다 늘어난 179g입니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 가방을 열고 장비를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 자주 손이 가는 이유들

  •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 빠른 부팅 시간
  • 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촬영 구도 확인이 쉬움
  • 기본 내장 마이크 품질도 준수

한 번은 미술관에 들렀을 때 비가 많이 왔는데, 우산을 쓴 채로도 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지나 외출 중에 자연스레 꺼내 쓰기 좋습니다.

 

4. 하지만 액션캠은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1) 짐벌 구조는 ‘스무스’ 촬영에 유리하지만, ‘강한 움직임’에는 취약합니다

많은 분들이 액션캠 대체용으로 이 제품을 고려하는데, 오즈모 포켓 3는 짐벌 기반 구조입니다.

따라서 빠른 동작이나 물 속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액션캠처럼 쓰면 안 되는 이유들

  • 방수 미지원: 물 속이나 비 오는 날 사용 시 손상 위험
  • 빠른 움직임에 짐벌 과부하 발생 가능
  • 짐벌 축 손상 우려: 격한 촬영 시 중심 못 잡고 오류 발생

이건 직접 겪어봐야 체감이 됩니다.

처음에 뛸 때 같이 촬영을 시도했는데, 화면이 크게 흔들리면서 짐벌이 멈추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액션’보단 ‘표현’에 강한 카메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5. 부가기능도 좋아졌지만, 디테일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 디지털 줌만 지원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렌즈는 20mm 고정 단렌즈이며, 광학줌 미지원으로 인해 근거리 피사체 촬영에 제약이 있습니다.

줌을 할수록 화질 저하가 눈에 띄게 발생하기 때문에, 클로즈업 장면이 필요한 콘텐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뷰티 모드 설정도 아쉬운 부분

뷰티 모드가 있긴 하지만, 앱을 통해서만 설정이 가능하고, 효과가 다소 과한 편입니다.

📝 뷰티 모드의 불편한 점들

  • 과도한 얼굴 보정: 피부 질감 표현 부자연스러움
  • 머리카락 주변 열화 현상: 뭉개짐 발생
  • 앱 설정 필요: 카메라 단독 조작 불가

 

6. 열기와 배터리, 야외 촬영 땐 신경 써야 할 부분

(1) 발열 이슈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4K 연속 촬영을 약 30분 정도 했을 때, 카메라가 뜨거워지는 걸 직접 체감했습니다.

여름철이나 장시간 촬영 시에는 중간중간 전원을 꺼서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 발열로 인한 주의사항 정리

  • 실내 촬영에서도 고온 현상 발생 가능
  • 손으로 만졌을 때 화상에 가까운 뜨거움 체감
  • 연속 촬영 시 주기적 정지 필요

(2) 배터리 시간은 준수하지만 충분하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4K 촬영 기준으로 1시간을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야외 장시간 촬영을 계획한다면 보조배터리나 예비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마치며

DJI 오즈모 포켓 3는 분명히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 짐벌 카메라입니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완벽한 대체는 아니고, 목적에 맞는 장비 선택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이 제품은 빠르고 가볍게, 고화질로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무심히 꺼내서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후보정에 유리한 파일 포맷과 다양한 기능들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무겁고 번거로운 장비보다 가볍게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요즘, 포켓 3 같은 장비는 점점 더 손에 익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