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번 여행은 바쁜 직장인들이 연차 없이 주말을 활용해 다녀올 수 있도록 구성된 2박 4일 홍콩 여행이었다. 비행기는 금요일 밤에 출발하고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실제 출근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된 일정이다. 총 경비는 약 50만원 정도로, 항공권, 숙박, 식사, 입장료 등 대부분을 포함한 가격이다.
1. 인천에서 출발, 밤비행기로 시작하는 일정
출발은 금요일 밤 9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시작되며, 야간 비행을 통해 홍콩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넉넉히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당시 비행기는 태풍 야기(Yagi)로 인해 45분 가량 지연되었지만 큰 문제 없이 출국했다.
2. 공항에서 도심까지, 야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
홍콩 도착 후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택시 대신 야간버스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했다. 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이점이 많았다. 숙소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였지만, 공항버스로 한 번에 이동이 가능했다.
3. 숙소 도착과 첫날 아침
숙소는 외관이 학교처럼 생겼으며 24시간 리셉션이 운영되는 곳이었다. 도착 직후에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이 되자 주변 분위기가 훨씬 안전하고 쾌적해 보였다. 비행기에서 2~3시간, 숙소에서 4시간 정도 자고 나니 피로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4. 차찬텡에서 즐긴 첫 식사
홍콩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로컬 차찬텡 식당 ‘Sun Heung Yuen’을 방문했다. 합석 문화가 인상적이었고, 현지인이 추천한 프렌치 토스트, 비프 토스트, 밀크티를 주문했다. 밀크티는 설탕을 넣어야 제 맛이었고, 프렌치 토스트는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5.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의 대중교통은 매우 잘 되어 있었고, 특히 ‘옥토퍼스 카드’ 하나로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방문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총 길이 80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며, 출퇴근 시간에 따라 운행 방향이 달라진다. 이곳을 끝까지 올라가며 중간중간의 홍콩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6. 벽화 거리와 에그타르트 맛집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도착한 곳은 소호 벽화거리였다. 벽화는 곳곳에 흩어져 있어 찾는 재미가 있었고, 다양한 포토 스팟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후에는 홍콩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 맛집 '베이크하우스(Bakehouse)'를 방문해 4개의 에그타르트를 구매했다. 근처 문화공간인 타이쿤(Tai Kwun)에서 자리를 잡고 시식했고, 바삭한 식감과 계란의 고소한 맛이 인상 깊었다.
7. 감성 카페와 트램 체험
베이크하우스 근처의 빈티지 감성 카페 'Halfway Coffee'에서 커피를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핸드메이드 느낌의 메뉴판이 특징이었다. 이후 홍콩의 상징 중 하나인 트램을 탑승해 도시의 전경을 감상했다. 2층 좌석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특히 낭만적이었고, 저렴한 가격에 홍콩 시내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8. 피크트램과 스카이테라스 428 전망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 중 하나인 피크트램을 타고 스카이테라스 428 전망대로 향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긴 대기 시간을 피할 수 있었고,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경치가 더 잘 보인다는 팁도 적용했다. 전망대에서는 홍콩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고, 태풍 이후 쾌청한 날씨 덕분에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9. 완탕면과 요트에서 즐긴 밤
저녁 식사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한 완탕면 식당에서 해결했다. 새우 완탕은 국물 맛이 진하고 수제 만두는 속이 꽉 차 있었으며, 면발도 독특한 식감이 있어 흥미로웠다. 식사 후에는 세계 3대 야경으로 알려진 빅토리아 항구에서 요트를 타며 밤을 보냈다. 약 45분 동안 진행된 요트 투어는 가성비가 좋았고, 간단한 스낵과 음료,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야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유명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 공연보다 훨씬 좋았다는 평가였다.
10. 마지막 아침과 가성비 숙소
홍콩에서 마지막 날 아침은 머무른 숙소를 소개하며 시작됐다. 킹사이즈 침대, 넓은 거울, 찻잔 세트와 전신거울이 준비된 객실은 홍콩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넓고 쾌적한 편이었다. 1박에 약 71,000원이라는 가격도 만족스러웠고, 공항에서 한 번에 오는 야간버스 덕분에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다. 체크아웃 후에도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근처에 있는 원딤섬 식당에서 다양한 딤섬 메뉴를 주문해 아침 식사를 했다. 딤섬은 새우, 부추, 돼지고기 등 여러 재료로 구성되어 있었고, 식감과 풍미 모두 훌륭했다. 홍콩에 와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였다.
마치며
48만원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떠난 2박 4일 홍콩 여행은 시간과 예산 모두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알찬 일정이었다. 연차 없이 출발해 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직장인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짧은 일정 안에서도 로컬 식당, 명소, 야경, 바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고, 대중교통과 숙소 선택 또한 실속 있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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