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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해망굴과 군산항쟁관 – 역사의 흔적을 따라

by 김도현 여행길 2025. 3. 18.

시작하며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자유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을 마음껏 걸으며 새로운 장소를 탐방할 수 있다. 이번 여행지는 전라북도 군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는 걷기 좋은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도보로 둘러보며 2만 보 걷기를 목표로 삼았다. 경암동철길마을에서 시작해 군산의 역사적인 공간과 감성적인 소품샵을 방문하며, 하루 동안 군산을 제대로 즐겨보았다.

 

1. 경암동철길마을 – 기찻길 따라 걷는 추억 여행

군산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경암동철길마을. 이곳은 과거 기차가 다니던 철길이 그대로 보존된 마을로, 지금은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 가는 방법

군산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약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마트 앞에서 내려주세요."라고 하면 경암동철길마을 입구 근처에서 하차할 수 있다.

📸 볼거리

이곳은 오래된 기찻길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철길 양옆으로 자리한 작은 가게들은 감성적인 소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며,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 길 한복판의 작은 주인

걷다 보면 마을의 마스코트 같은 고양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철길 한가운데 드러누운 고양이들이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경암동철길마을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한다.

 

2. 진성원 – 든든한 점심 한 끼

경암동철길마을을 지나 시내 방향으로 이동하며 허기가 느껴졌다. 마침 눈앞에 보인 진성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 대표 메뉴: 볶음짬뽕

이곳의 대표 메뉴는 볶음짬뽕. 강한 불맛이 특징이며, 국물이 거의 없이 면과 해산물이 어우러진 요리다. 다소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져 개인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다.

🥢 식사 팁

  • 진한 불맛을 좋아한다면 볶음짬뽕 추천
  • 얼큰한 국물을 원하면 일반 짬뽕 선택
  • 양이 넉넉해 혼자 먹기에도 충분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3. 군산과자조합 – 80년 전통의 과자점

점심 식사 후, 가벼운 디저트를 찾아 군산과자조합을 방문했다. 1939년에 문을 연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 제과점으로, 군산을 대표하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다.

🎁 추천 간식

  • 계란찜과자: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
  • 쿠키: 개별 포장되어 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제격

매장 내에는 카페 공간도 있지만, 사람이 많아 오래 머물기보다는 과자를 구매한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4. 초원사진관 – 영화 속 한 장면

군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는 초원사진관이다. 이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하며, 클래식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간

오래된 사진관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외관은 군산의 레트로 감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촬영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에도 적합하다.

🏚 내부 관람 불가

현재 운영 중인 사진관은 아니므로 내부 입장은 어렵다. 하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간판과 건물 디자인이 주는 감성이 인상적이어서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장소다.

 

5. 심리서점 쓰담 – 조용한 힐링 공간

여행을 하다 보면 발길을 잠시 멈추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심리서점 쓰담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심리학 도서 탐색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서적

평소 심리학 도서를 많이 접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읽어보았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 차분한 분위기

소규모 서점이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다.

 

6. 신흥동일본식가옥 – 과거의 흔적을 따라

군산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신흥동일본식가옥은 일본식 목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 일본식 건축의 특징

이곳은 일본인 포목상이었던 히로쓰가 지은 2층짜리 목조 가옥으로,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이 반영된 공간이다. 목조 건물의 특성을 살린 구조와 실내 장식이 돋보인다.

🌳 정원과 주변 경관

건물 주변은 잘 정돈된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햇살을 받으며 한 바퀴 돌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영화 촬영지

이곳은 영화 「타짜」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감각적인 분위기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7. 해망굴과 군산항쟁관 – 역사 속을 걷다

군산에는 과거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도 많다. 해망굴군산항쟁관은 군산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 해망굴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이 지휘소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터널 벽면에는 당시 전투의 흔적인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 군산항쟁관

군산의 항쟁 역사를 알 수 있는 작은 전시 공간으로, 2층에는 1인 감옥 체험존과 고문기구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당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마치며

하루 동안 군산을 걸으며 다양한 장소를 방문했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명소부터 현대적인 감성을 담은 공간까지, 군산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나만의 속도로 걷고, 나만의 방식으로 여정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러한 여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군산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다음에는 또 다른 테마로 이 도시를 찾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