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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서울역 출발! GTX-A 타고 즐기는 일산 당일치기 걷기 코스

by 김도현 여행길 2025. 4. 21.

시작하며

새로 개통된 GTX-A 노선을 타고 서울에서 일산까지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라면 한참 걸릴 거리지만, 이 급행 지하철 덕분에 단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하니 직접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서울역에서 GTX-A를 타고 킨텍스 인근까지 다녀오는 하루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계획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로울 수 있는 전시 체험도 포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나 친구와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1. 서울역 GTX-A 탑승 준비부터 달랐다

서울역에서 GTX-A를 타기 위해선 9-1번 출구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버스 환승 센터 쪽이라 처음 가는 사람도 찾기 어렵지 않다.

지하로 내려가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바뀐다. 기존 서울 지하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새 건물처럼 깔끔하고 현대적인 구조가 인상적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길이가 눈에 띄었는데, 무려 60미터에 달한다. 서 있기만 해도 몇 분은 내려가야 할 정도로 깊은 곳에 승강장이 있다. 대부분의 승객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2. 요금은 비싸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GTX-A의 요금은 일반 지하철보다 훨씬 높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파주 운정까지 가는 데 4,450원이 든다. 평소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인 걸 생각하면 꽤 큰 차이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고 쾌적함도 남다르다. 속도는 평균 시속 100km에 이르고, 최대 시속은 180km까지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역에서 일산 킨텍스역까지 단 17분이면 도착했다.

같은 구간을 광역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요금 차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3. 열차 내부는 일반 지하철과 전혀 다르다

GTX-A 내부는 확실히 기존 지하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좌석 배치가 넓고,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밝은 하늘색 계열로 되어 있어 훨씬 쾌적하게 느껴진다.

출입문도 기존 지하철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 한쪽만 여는 단문형으로 되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바닥은 마치 카페처럼 고급스러운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 도시철도라는 느낌이 덜할 정도다.

전체적으로 여유 있고 정돈된 분위기 덕분에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행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었다.

 

 

4. 일산 킨텍스역 주변 걷기 여행 코스

일산 킨텍스역에 도착한 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전시 공간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1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전시관이다. 내부에는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1층과 2층은 무료 전시 공간이고, 좀 더 심도 깊은 체험을 원한다면 입장료 1만원을 내고 유료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유료 전시에는 자동차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투어와, 충돌 실험, 안전 기술 전시 등이 포함돼 있다.

 

5. 자동차 기술, 환경, 미래까지 모두 담긴 공간

전시관 내부에선 단순히 차를 보는 것을 넘어,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시작해 안전 시스템, 환경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에어백 종류를 실제로 확인하거나, 수소차의 작동 원리를 들을 수 있는 섹션도 흥미로웠다. 수소차가 도심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해주는 점도 인상 깊었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전시 공간에선 운전석이 아예 없는 미래형 차량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보는 걸 넘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6.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 방문기

모터스튜디오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킨텍스 본관도 방문했다. 마침 서울 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어서 다양한 전시 부스를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서울 모빌리티쇼는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전시하는 행사다. 고급차, 전기차, 수소차, 상용차 등 종류도 다양하고, 체험 콘텐츠도 풍부하다.

각 부스는 규모도 크고 퀄리티도 높아서, 실제로 전시 하나를 구성하는 데 수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차량들을 직접 타볼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즐거워할 만한 전시다.

 

마치며

새로 생긴 GTX-A 노선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이 정말 가까워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 쾌적한 열차 환경, 그리고 다채로운 전시 공간까지.

이런 일정이라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알차고 흥미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

가볍게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이번 주말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GTX-A 걷기 여행을 한 번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