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미국 감성, 용산 장교숙소 5단지 방문기

시작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미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용산 장교숙소 5단지이다. 이곳은 34년 만에 민간에게 개방된 곳으로, 과거 미군 장교들이 거주하던 공간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 특별한 장소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내부와 외부는 어떤 모습인지 직접 확인해 보았다.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였던 이곳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이제 하나씩 살펴보자.

 

 

1. 장교숙소 5단지는 어디에 위치할까?

이곳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하며,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횡단보도가 나오고, 건너편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장교숙소 5단지 입구가 보인다. 높은 철조망이 둘러져 있어, 다른 도심 속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2. 34년 만에 개방된 공간,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이곳은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후 정부가 미군 장교 숙소 단지로 조성한 공간이다. 그러나 그 역사는 훨씬 더 오래되었다.

• 120여 년 전, 일본군이 한반도를 점령하며 용산을 군사 기지로 활용
• 2003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 2020년 8월부터 일부 부지가 일반 시민에게 개방

숙소 건물 외벽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로고가 붙어 있다. 이는 1986년 LH가 이곳에 미군 장교 숙소를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일부 건물이 개방되어 일반 시민들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3. 미군 장교숙소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① 복층 구조와 미국식 인테리어

- 내부는 복층 구조로 설계되어 개방감이 크다.

- 미국식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과 공간 배치가 특징적이다.

- 거실, 주방, 방이 국내 주택과는 다른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② 미군 장교들이 남긴 기증품 전시

-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미군 장교들이 기증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 미군 장군이 직접 기증한 기념품과 생활용품도 남아 있다.

-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물품들이 보존되어 있다.

③ SNS 인기 포토존: 520동 버스 정류장

- 장교숙소 5단지 내에서도 520동 앞 버스 정류장은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 미국의 작은 마을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남긴다.

 

4. 숙소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도 볼거리 가득

① 용산공원 전시 공간

- 장교숙소 5단지 위쪽에는 용산공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다.

- 용산 미군 기지의 변천 과정과 반환 이후 개발 계획이 정리되어 있다.

② 무료 휴식 공간: 아메리칸 라운지

-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메리칸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 미국식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모임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③ 카페 '언타이틀드'에서 한잔의 여유

- 숙소 단지 내에는 카페 '언타이틀드'가 위치해 있다.

-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조용한 공간에서 차 한잔하며 쉬어가기 좋다.

 

5.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

장교숙소 5단지는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위치: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67

일부 내부 건물은 제한된 구역이 있으며, 사진 촬영이 금지된 구역도 있으므로 안내 표지판을 꼭 확인해야 한다.

 

마치며

서울 도심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교숙소 5단지는 역사적 의미와 독특한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랜 시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장소로 다가온다. 미군이 거주했던 흔적을 보존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며, 용산공원 조성 과정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도심 속에서 색다른 공간을 찾고 있다면, 장교숙소 5단지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