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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히코네성과 치쿠부섬까지! 비와호를 따라 떠나는 일본 여행

by 김도현 여행길 2025. 3. 21.

시작하며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명소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이 교토나 오사카를 우선적으로 방문하면서, 시가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편이다. 그러나 비와호를 중심으로 한 여행은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고요한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번 일정은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비와호를 한 바퀴 도는 2박 3일 코스다. JR 기차, 배, 루프 버스를 활용해 시가현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역사를 느끼고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을 떠나보자.

 

1️⃣ 비와호 여행의 시작 – JR을 타고 첫 번째 목적지로

① 교토에서 JR을 타고 시가로 이동

- 교토역에서 JR 비와호선을 타면 약 5분 만에 시가현에 도착할 수 있다.

- 비와호를 따라 이동하는 기차는 서쪽 노선(고사이선)과 동쪽 노선(비와호선)으로 나뉜다.

- 이번 여행에서는 고사이선을 이용해 시계 방향으로 호수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예정이다.

② 우키미도 – 호수 위에 떠 있는 사찰

- JR 가네다역에서 내려 루프 버스를 타면 5분 만에 우키미도에 도착한다.

- 이곳은 일본의 오미 8경 중 하나로, 호수 위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다.

 

2️⃣ 치쿠부섬 – 비와호의 신비로운 섬

① 이마즈항에서 치쿠부섬으로 이동

- JR을 타고 오미이마즈역으로 이동한 후, 이마즈항에서 배를 타고 25분간 이동하면 치쿠부섬에 도착한다.

- 비와호 8경 중 하나로 ‘신록’이라 불리는 이 섬은 울창한 숲과 전통적인 사찰이 어우러진 장소다.

- 날씨가 흐린 날에는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② 호간지 절과 미즈쿠오 스마 신사

- 섬에는 일본 3대 벤사이텐이 모셔진 호간지 절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즈쿠오 스마 신사가 있다.

- 이곳의 ‘루이샹 물’은 깊이 130m에서 솟아나는 신성한 샘물로, 방문객들에게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선사한다.

- 신사에서는 벤사이텐 축복 잔을 사용해 소원을 기원하는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3️⃣ 나가하마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거리

① JR을 타고 나가하마로 이동

- 치쿠부섬에서 배를 타고 나가하마항에 도착한 후, JR 나가하마역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 나가하마는 전통적인 일본 거리와 현대적인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② 나가하마 베츠인 오도리지 절

- 히가시 혼간지 절의 분원으로, 웅장한 목조 건축이 인상적인 사찰이다.

- 본당과 섬세한 조각이 새겨진 기둥이 역사적인 가치를 더한다.

③ 쿠로카베 플라자 – 유리 공예 체험

- 1900년에 건립된 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유리미술 전시장이다.

- 직접 유리 공예를 체험하며 기념품을 만들 수 있다.

 

4️⃣ 히코네 성 – 일본의 국보 성

① JR을 타고 히코네로 이동

- 나가하마에서 JR을 타고 약 20분 후 히코네역에 도착한다.

- 역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다음 날 아침 히코네 성을 방문한다.

② 히코네 성 – 에도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곳

- 1622년에 건립된 히코네 성은 일본 4대 국보 성 중 하나로, 천수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이다.

- 성에 올라가면 비와호와 이부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 성 주변에 있는 겐구엔 정원에서는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5️⃣ 다가 타이샤 신사 – 시가를 대표하는 신사

① JR과 버스를 타고 다가 타이샤 신사로 이동

- 히코네역에서 다가선 버스를 타고 약 15분 후 다가 타이샤 신사에 도착한다.

- 생명의 신인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를 모시는 곳으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② 오쿠쇼인 정원 –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 다이코 히데요시가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하며 기부한 정원으로, 이끼 정원이 잘 보존되어 있다.

- 조용한 공간에서 일본 정원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며

이번 여행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가현의 다양한 명소를 돌아보며 비와호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기차와 배를 타며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나고, 새로운 시각에서 일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교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시가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