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성수동은 요즘 주말마다 새로운 브랜드 팝업이 생기는 걸 보면,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인 거리 중 하나다. 커피 브랜드 팝업부터 의류 브랜드까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맥주 브랜드의 공간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바로 카스에서 마련한 체험형 팝업스토어였다.
맥주를 단순히 시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 전체를 활용해 브랜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생맥 시음부터 포토존, 게임까지 가볍게 즐기기 좋았고, 굿즈도 의외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알차고 짧게 다녀오기 좋은 구성이라 인상 깊었다.
1. 카스 월드 팝업스토어 위치와 운영 방식
팝업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인 연무장길에 위치해 있었다. 큰 안내 간판이 없었지만, 파란색 대형 맥주캔 모형이 멀리서도 눈에 띄어 찾기 쉬웠다. 사전 예약은 이미 마감됐지만, 현장 방문으로도 입장 가능했고 대기 시간이 짧아 부담 없었다.
운영은 요일에 따라 시작 시간이 다르다. 주중에는 오후 3시부터, 금~일은 오전 11시부터 문을 연다.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며, 맥주 시음이 포함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입장 팔찌를 착용하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2. 내부 공간과 동선 구성
입장 후 가장 먼저 받은 건 손목에 채우는 입장 팔찌와 함께 제공되는 미션 종이였다. 이 종이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2층 공간은 마치 얼음 동굴처럼 시원한 색감과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이동 동선은 다음과 같다.
- 1층 입장 → 2층 체험존
- 1층으로 다시 내려와 포토존 및 시음
- 기념품 수령 및 굿즈샵 구경
체험 공간은 크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예를 들어, 폭포를 형상화한 천과 안개 연출은 단순한 공간도 훨씬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해줬다. 전체적으로 브랜드의 ‘청량한 이미지’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연출이었다.
3. 체험 코너 및 SNS 미션
2층의 주요 체험 중 하나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아크릴 상자 안에서 직원이 말한 제품을 찾아 꺼내는 방식인데, 크게 어렵지 않고 참여자 모두 즐길 수 있었다. 한 명만 참여해도 도장을 받을 수 있어 일행끼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체험을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포토존과 함께 마지막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SNS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올리면 스탬프가 완성되고, 그 스탬프를 보여주면 생맥 시음이 가능하다.
참여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미션을 완수했고, 덕분에 시음까지 무난하게 이어졌다. 다만 시음은 아주 소량으로 제공되어 목을 축일 정도의 양이었다. 그래도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에는 딱 어울리는 한 잔이었다.
4. 유료 시음 코너와 디즈니 필터 사진
기본 체험과 무료 시음을 마친 뒤에는 1층에 마련된 유료 시음존도 이용해볼 수 있었다. ‘카스 바’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일반 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제품들을 직접 구매해 마실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레몬 스퀴즈라는 제품이었고, 기존의 ‘카스 후레시’도 함께 판매 중이었다. 가격은 1,000원대였고, 팝업 행사임을 감안하면 꽤 합리적인 편이었다. 제품별로 시원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고, 제공되는 잔도 깔끔해서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다.
한쪽에는 디즈니 필터를 적용한 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재미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퀄리티가 꽤 괜찮았다. 사진을 찍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해 주기 때문에, 기념품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이런 식의 촬영 이벤트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참여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잘 구성돼 있었다.
5. 굿즈샵 구성과 만족도
출구 근처에는 굿즈샵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상품 구성이 괜찮았다. 브랜드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활용한 각종 제품들이 눈에 띄었고, 특히 대형 타포린백이나 스카프 같은 제품은 실용성도 있어서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메모지나 볼펜은 내부 체험을 통해 무료로 받은 것도 있었지만, 별도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볼펜은 2,500원, 메모지는 4,000원으로 팝업 굿즈 치고는 약간 높은 가격대였지만, 이미 무료로 받은 입장에서는 소장용으로 추가 구매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 외에도 오프너, 그립톡 같은 소소한 굿즈부터 카스 로고가 들어간 모자와 의류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다. 전체적으로 제품 퀄리티는 평균 이상이었고, 진열 상태도 깔끔해서 둘러보기 편했다.
마치며
요즘 성수동을 걷다 보면 유난히 팝업스토어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카스 월드 팝업스토어는 규모는 작지만 브랜드 콘셉트가 명확하고 체험 요소가 잘 정리돼 있어 기억에 남았다.
특히 생맥 시음, 간단한 미션, 포토존, 굿즈까지 모든 요소가 연결된 구조였고, 참여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가볍게 방문해서 브랜드 공간도 보고, 시원한 맥주도 한 모금 즐기고 싶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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