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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영하 14도 한겨울 산행, 삼도봉을 정복하다! 부산 기장 차박까지산행과 차박을 동시에! 민주지산· 등반부터 기장 방파제 멍게 한상까지

by 김도현 여행길 2025. 2. 17.

시작하며

반갑습니다. 오늘은 겨울 산행을 떠나려 합니다. 목적지는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의 경계에 있는 삼도봉과 민주지산입니다.

현재 시간은 오전 8시 45분, 무한리 주차장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매우 춥습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14도이며, 낮에도 영하 8도에서 7도 정도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산행 코스 및 준비

삼도봉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구간이 많지만, 마지막 700m 정도는 32~3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눈이 쌓인 겨울철에는 등산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오늘 코스는 무한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삼도봉과 민주지산을 거쳐 석기봉을 통과하는 일정입니다. 정상 부근에서는 짙은 안개가 끼어 조망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등반 시작 – 가파른 경사와 강풍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 민주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황룡사 방향입니다. 우리는 우측 길을 따라가며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초반 3.6km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700m 지점부터는 32~35도에 달하는 가파른 구간이 시작됩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눈이 얼어붙어 발을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아이젠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정상 도착 – 안개 속 삼도봉

오전 10시 50분, 드디어 삼도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조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상 표지석과 삼도봉 삼각점이 보이지만, 주변 풍경은 뿌옇게 가려져 있습니다. 원래라면 멀리 금강산과 백두대간이 보여야 하지만, 오늘은 그 모습을 감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석기봉을 향해 – 눈 덮인 능선길

이제 석기봉을 향해 이동합니다. 거리는 약 2.7km이며,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기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됩니다.

눈이 깊게 쌓인 구간에서는 무릎까지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서 이동하기에는 부담이 컸지만, 다행히 후발 등산객들과 합류하여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산 – 미끄러운 내리막

석기봉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경사는 35도 정도로 상당히 가파르며, 눈이 덮인 구간에서는 더욱 미끄럽습니다.

도중에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등산 스틱을 이용해 균형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부산 기장 동백 방파제 차박

산행을 마친 후 부산 기장 동백 방파제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파도가 잔잔하고, 차박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신선한 멍게입니다. 막 손질된 멍게를 초장에 찍어 먹으니 바다의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소주 한 잔과 함께 멍게를 즐기며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며

오늘 하루는 강추위 속에서의 등산과 따뜻한 차박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고된 산행 후 따뜻한 음식과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한 산행과 차박을 즐기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가겠습니다. 다음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삼도봉 #민주지산 #석기봉 #부산차박 #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