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강원도 원주는 예전부터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을 때 자주 떠올리던 곳입니다. 특히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출렁다리는 요즘 많이들 찾는 산책 코스 중 하나로, 가족 단위는 물론 혼자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이번엔 간현관광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출렁다리, 울렁다리, 잔도를 걷고 왔는데, 날이 조금 흐렸지만 그 덕에 덜 붐볐고, 오히려 잔잔한 기운이 좋았습니다. 원주시티버스를 이용해 이동했고, 중간중간 오크밸리, 향로봉, 뮤세움 산까지 둘러봤습니다.
1. 원주 여행의 시작은 간현관광지에서
(1) 케이블카와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조합이 주는 여유
간현관광지는 예전부터 기차역과 가까워서 접근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카는 최신식이고, 생각보다 조용하게 움직였습니다. 올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강과 숲의 풍경은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2) 소금산 출렁다리, 울렁다리, 잔도 연결 루트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끝일 줄 알았는데, 그 뒤 울렁다리와 잔도까지 이어지는 경로가 압권이었습니다. 잔도는 벼랑에 붙어 있는 데크 길인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아찔하지만 오히려 그 스릴이 좋더군요.
📝 출렁다리-울렁다리-잔도 코스 정리
위치 | 소요 시간 | 특징 |
---|---|---|
출렁다리 | 약 10분 | 흔들림 적음, 경치 좋음 |
울렁다리 | 약 15분 | 흔들림 있음, 스릴 있음 |
잔도 | 약 20분 | 절벽 길, 조심해야 함 |
(3) 에스컬레이터 설치 구간이 있어서 무릎 부담 적음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장점 중 하나는 중간중간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예상 외로 고도가 꽤 높아서 걱정했지만, 이 에스컬레이터 구간 덕분에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2. 원주시티버스로 둘러본 근교 명소들
(1) 원주시티버스 타고 이동한 실제 동선
차를 가져가지 않아도 시티버스로 연결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간현관광지에서 오크밸리 방향, 그리고 다시 치악산 방향으로 하루에 돌았습니다.
📝 원주 시티버스 여행 동선
출발지 | 도착지 | 소요 시간 | 노선 정보 |
---|---|---|---|
간현관광지 | 오크밸리 | 약 25분 | 시내버스 34번 |
오크밸리 | 치악산 입구 | 약 35분 | 환승 필요 (28번 + 51번) |
치악산 | 원주역 | 약 45분 | 85번 시내버스 |
(2) 오크밸리와 뮤세움 산에서 잠시 쉬어가기
오크밸리는 예전부터 골프장으로만 알았는데, 산책로와 뮤세움 산이 생기면서 문화공간처럼 바뀌었습니다. 실내 미술관이라 날씨 구애 없이 들어갈 수 있고,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좋았습니다.
(3) 치악산의 비로봉과 향로봉 중 선택지
이번엔 짧은 시간이라 향로봉까지만 올라갔지만, 예전 기억이 있어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에 대한 감각도 남아 있었습니다. 가을 단풍철이면 정말 사람이 많고, 겨울에는 설산이 인상 깊습니다.
3. 원주 여름 여행, 해수욕만은 아니지만
(1) 원주는 바다가 없지만 물가를 느낄 수 있는 곳 많음
강원도라 하면 동해 쪽 해수욕장을 많이 떠올리지만, 원주는 내륙지방이라 진짜 바다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름에 찾는 사람이 많은 건 이유가 있습니다.
📝 여름 원주 여행 때 물가 근처에서 쉬기 좋은 곳
장소명 | 특징 | 접근성 |
---|---|---|
소금산 계곡 | 물놀이 가능, 주변 그늘 많음 | 주차장 인근 |
간현유원지 | 옛날 스타일의 피서지 | 버스 접근 쉬움 |
오크밸리 연못 | 휴식용, 산책 좋음 | 시설 내 위치 |
(2) 여름철 여행 팁, 에스컬레이터 구간을 활용
덥다고 걷기 꺼리는 분들은 에스컬레이터가 포함된 소금산 코스를 선택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혹은 늦은 오후에 시작하면 더위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4.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간들
(1) 출렁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산 그림자
바람이 거의 없던 날이었고, 그 덕에 강물 위로 산 그림자가 고요하게 드리웠던 순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사진도 찍었지만, 눈으로 본 느낌을 따라가긴 어려웠지요.
(2) 잔도 구간에서 만난 60대 부부와의 짧은 대화
그 부부는 등산 스틱 하나씩 들고 계셨는데, “이 나이에 무서워도 자꾸 도전해야 해요”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 말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3) 향로봉 입구 근처에서 본 이름 모를 들꽃
작고 보랏빛이 도는 들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벌과 나비가 계속 오가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예전 어릴 적 외가 뒷산이 생각났습니다.
마치며
강원도 원주는 조용히 걷기 좋은 도시입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케이블카, 출렁다리, 잔도가 중심이긴 하지만, 치악산, 오크밸리, 시티버스 여행 코스까지 엮으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 없고,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좋고, 아이와 함께라면 특히 에스컬레이터 구간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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