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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브이로그

인천 선녀바위 둘레길, 무의도 바라보며 걷는 한적한 해안 산책

by 김도현 여행길 2025. 6. 25.

시작하며

인천 선녀바위 해변에서 시작하는 둘레길 트래킹 코스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풍경도 좋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선녀바위 해수욕장부터 출발해 무의도를 바라보며 숲길과 해안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마지막에는 을왕리 해변까지 닿는 여정이었습니다.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그 안에 담긴 장면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군요.

 

 

1. 트래킹 시작 전, 인천공항에서의 아침

(1)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무의도행 버스를 타는 법은?

공항 리무진이나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하면, 7번 게이트로 나가면 바로 왼편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306번 버스를 타면 선녀바위 해수욕장 근처에 바로 내릴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 이때 알아두면 좋은 교통 팁들

  • 306번 버스는 무의도 입구까지 연결됨
  • 공항 리무진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배차 간격이 짧음
  • 인천공항 7번 출구 기준 도보 2분 거리 정류장

 

2. 선녀바위 해변의 첫인상과 풍경

(1) 이름처럼 전설이 느껴지는 선녀바위의 분위기

선녀바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과 마주합니다.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바람이 센 날이었지만, 날씨는 맑았고 하늘은 높았습니다. 바다도 서해 특유의 잔잔함보다는 동해 못지않은 에너지를 품고 있었고요.

(2) 해안가의 주의사항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이곳 모래밭은 조개껍데기가 많은 편이라서 맨발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물때를 잘못 맞추면 일부 구간이 침수되기 때문에 ‘만조 시간’ 표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이런 주의사항은 미리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 조개껍데기 → 두꺼운 밑창의 운동화 착용 권장
  • 만조시간 → 트래킹 출발 전 확인 필수
  • 일부 구간은 데크길 외에도 바위길 포함

 

3. 전망대부터 출렁다리까지의 감성 구간

(1) 전망대에서는 무의도와 무의대교가 한눈에

처음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무의대교와 무의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바다를 병풍 삼아 놓은 듯한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진짜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이 듭니다.

(2) 출렁다리는 이름 그대로 흔들리지만 낭만도 가득

출렁다리를 건너는 순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몸이 살짝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면 겁보다는 신기함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들이 다리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 이 구간에서 느낀 장면들 정리

  • 전망대 → 바다, 섬, 다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
  • 출렁다리 → 다리 아래로 해안과 숲길이 동시에 보여서 색다름
  • 바람이 강한 날엔 출렁임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음

 

4. 해안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

(1) 숲길과 해변이 교차하는 낭만적인 트래킹

출렁다리 이후부터는 숲길과 해안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산책로 스타일입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아 바다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사람들이 많아도 길이 워낙 길고 넓어서 붐비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2) 마지막 도착지는 을왕리 해변

길 끝에서는 을왕리 해변이 정면으로 펼쳐지는데, 벌써부터 수영복 차림으로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해변 주변에는 카페, 식당, 노래방 같은 시설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 을왕리 해변 근처에서 챙기면 좋은 포인트

  • 식사: 해물칼국수, 조개구이 전문 식당 다수
  • 커피 한 잔: 해변 뷰 카페 많음
  • 아이들용: 노래방, 소규모 놀이시설도 함께 위치

 

5. 트래킹 거리와 시간, 그리고 느낀 점

(1) 거리와 시간은 짧지만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전체 코스는 1시간 이내, 약 2.5km 내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풍경, 코스 구성, 적당한 오르막과 전망대 등 모든 요소가 고루 갖춰져 있었습니다.

(2) 다음에 다시 가고 싶은 코스

예전에는 영종도의 북쪽이나 동쪽만 다녔는데, 서쪽 해변 둘레길은 따로 계획해서 올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무의도와 선녀바위를 연결하는 트래킹은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볼 만합니다.

📝 이 트래킹 코스가 특별했던 이유 정리

  • 코스는 짧지만 풍경과 지형이 다양함
  • 바다, 숲, 전망대와 다리까지 모두 포함
  • 도심 근처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음

 

마치며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인천 해안 트래킹은 무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바다와 숲, 전망대와 출렁다리까지… 짧은 거리 속에 꽉 찬 느낌이 들었고, 한적한 날씨에 잘 다녀왔다 싶더군요. 다음에는 무의도 구간도 이어서 걸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