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통영 섬 여행, 오래된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입니다. 3년 전, 어느 섬마을 민박집에서 받았던 따뜻한 환대를 잊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그곳을 찾았습니다. 예전처럼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여전히 낯익은 풍경과 변함없는 얼굴들을 마주하며 이번 여행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1. 3년 전 그 섬,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
(1) 민박집 사장님의 따뜻한 환대는 그대로였습니다
3년 전, 코로나 시국에 국내여행을 자주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머물게 된 통영의 한 섬마을 민박집. 이름은 해와달 민박. 사장님은 낯선 손님인 저희에게도 음식을 나눠주고, 근처 구경도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번 연휴에 친구와 다시 그 섬을 찾았는데, 사장님은 단박에 저를 알아보셨습니다. “토마 냄비 빌려간 친구”라며 웃으시던 그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민박집 딸, 조카, 그리고 그때 기억 못할 만큼 어렸던 아이까지… 모두가 그대로였습니다.
2. 프리미엄 버스 타고 시작한 여행길
(1) 누워서 가는 프리미엄 버스로 4시간 40분 여유롭게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버스로 약 4시간 40분 정도 걸립니다. 연휴 첫날, 터미널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와중에 운 좋게 프리미엄 버스를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좌석이 넓고 거의 누운 자세로 이동 가능
- 발받침과 커튼이 있어 프라이버시 확보
-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편히 잠도 청할 수 있음
이런 프리미엄 버스를 한 번 이용해 보면, 일반 고속버스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실감합니다. 요즘 여행길, 이동수단부터 신경 쓰면 훨씬 편해집니다.
3. 마을의 변화, 그러나 정은 여전했습니다
(1) 달라진 마을 풍경, 늘어난 관광객들
도착해보니 예전보다 버스 종류도 다양하고,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카페와 숙소들이 조금씩 늘었고, 낯선 얼굴들이 마을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반가운 인사, 해주시는 음식, 아이들과의 대화는 여전히 정겹고 따뜻했습니다. 특히 5학년이 된 아이 윤성이가 직접 안내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은 섬에서의 시간이 오히려 더 깊어졌음을 느꼈습니다.
4. 민박집에서 먹은 한 끼, 그 이상의 기억
📝 민박집에서 받은 정성 가득한 음식들
음식 이름 | 특징 |
---|---|
직접 잡은 멍게 | 바다 향 가득, 손질부터 조리까지 모두 직접 |
골뱅이 | 삶아낸 뒤 된장찌개에 곁들여 먹음 |
연어회 | 직접 썰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심 |
새로 만든 디저트 | '팥빙 쉐이크' 신메뉴, 아이디어도 함께 나눔 |
한 끼 식사가 아닌, 이야기와 마음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연어 두께를 두고 농담을 주고받고, 디저트 이름을 함께 고민하며 자연스레 정이 오갑니다.
5. 다시 찾은 낚시터, 추억이 쌓이는 시간
(1) 선상낚시도 여전, 손맛은 그대로
사장님의 안내로 선상낚시도 다녀왔습니다. 배 위에서의 바람, 바닥을 읽으며 찌를 던지던 긴장감, 고기가 입질할 때의 그 떨림은 여전히 짜릿했습니다.
- 첫 입질의 쾌감은 낚시를 잘 몰라도 느낄 수 있음
- 두 마리 한 번에 낚는 행운도 경험
- 바닷바람과 함께 먹는 회는 그 자리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아이들과 함께했던 낚시 시간은 단순한 레저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체험이었습니다.
6. 여행의 끝, 도심과 섬의 다른 매력
📝 도시와 섬, 무엇이 다를까?
항목 | 도시 | 섬마을 |
---|---|---|
인프라 | 편의시설 많고 교통 발달 | 자연환경 풍부하나 시설은 적음 |
활동 | 쇼핑, 전시, 영화 등 다양함 | 낚시, 산책, 마을 구경 중심 |
사람 관계 | 익명성 높고 빠르게 지나감 | 이웃끼리 가깝고 정이 많음 |
시간 흐름 | 빠르고 반복되는 일상 | 느리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음 |
아이의 말처럼, 도시엔 도시 나름의 장점이 있고, 섬마을엔 섬마을의 멋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가였습니다.
마치며
3년 만에 다시 찾은 섬마을. 달라진 건 풍경뿐이었고, 사람과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민박집 사장님이 해 주신 밥 한 끼, 아이들과 나눈 대화, 조용한 바닷가 산책. 그 모든 순간이 소중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 따뜻한 기억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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