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본은 여러 도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을 계획할 때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처럼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도시들은 더더욱 비교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이 네 도시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하고 비교해 보며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해 본다.
1. 도쿄 – 거대한 콘텐츠의 도시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자체 인구만 해도 1,400만명에 이르며,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4,300만명을 넘는다.
세계적인 대도시로 손꼽히는 이곳은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규모와 영향력이 크다.
도쿄는 모든 면에서 풍부한 도시다. 대중교통, 문화 콘텐츠, 쇼핑, 테마파크, 역사적인 거리, 최첨단의 현대건축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지하철과 JR 노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여행자에게는 그만큼 선택지가 많다.
유명한 랜드마크도 다양하다. 시부야 교차로, 아키하바라, 신주쿠, 스카이트리, 도쿄타워 등은 도쿄를 대표하는 명소이며,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만족시켜 줄 만한 테마파크나 전문 거리도 있다.
특히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그리고 최근 새롭게 개장한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복잡한 대중교통 체계는 여행 초보자에게는 꽤 부담스럽고, 특히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곳에서는 길을 잃기 쉽다.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붐비는 거리도 많아 한적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도쿄는 일본 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다. 외식 비용은 뉴욕, 런던보다는 저렴하지만 오사카나 후쿠오카와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여행 루트도 다양해서 오히려 어디를 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초보자에겐 짧은 일정으로 소화하기엔 다소 버거운 곳이다.
2. 오사카
오사카는 일본의 제2도시입니다. 행정구역 인구는 요코하마가 이미 오사카를 추월했지만 거기는 도쿄에 딸린 곳이고, 인천같은 포지션. 오사카는 간사이라는 거대 광역권의 중심지니까요.
여행지 오사카는 양면적인 도시에요. 북쪽의 중심지 초거대 복합환승역 우메다, 일본 경제의 두번째 축으로서의 오사카를 상징하는 장소, 수많은 유동인구 위로는 높은 고층빌딩이 솟아있고 도쿄만큼은 아니지만 도심재개발도 활발해 또 그만큼 새로운 마천루들이 올라가고 있는 지역이죠.
반면 남쪽의 중심지 난바는 완전 달라요. 예로부터 오사카는 직설적인 상인들의 도시로 통했는데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사카사람하면 호탕하고 코미디를 즐기고 또 잘 받아주는 이미지가 있죠. 아마 그걸 현실세계에 구체화한다면 도톤보리 그리고 신세카이가 될 거에요.
화려하고 과장된 원색의 간판과 조형물, 눈돌아가는 여러가지 간식들. 이런 맛은 일본에서도 오사카에서밖에 느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번화가가 오사카의 전부는 아니에요. 간사이 지역이 과거 오랫동안 일본의 중심지였기에 오사카성같은 역사적인 장소가 있는가 하면, 간사이권이라는 광역권을 바탕으로 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같은 테마파크도 있죠.
도쿄 디즈니랜드, 씨에 밀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시설이에요. 이 도시의 무기는 그게 끝이 아닙니다. 오사카는 교토, 고베, 나라로 이어지는 간사이 다른 여행지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토는 사람에 따라 일본 최고의 여행지로 꼽기도 하는, 오사카는 물론이요, 도쿄에도 밀리지 않는 체급을 가지고 있고요. 고베, 나라도 오사카, 교토에 비하면 좀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있는 여행지죠. 다른 지역에 있었다면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딱 오사카는 이 곳들의 중간에 있다는 것.
이런 오사카의 여행지로서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요. 오사카는 후쿠오카 다음으로 가깝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40분. 1박2일로도 오사카 정도는 충분히 다녀올 수 있죠. 말이 필요 없죠. 교토, 고베, 나라. 오사카는 다 둘러봐서 더이상 갈 데가 없어도 다른 곳을 위한 발판으로도 방문하기 충분해요.
해리포터, 닌텐도, 쥬라기공원 등이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바로 오사카에 있습니다. 물론 도쿄에는 디즈니말고도 더 있지만 여기 유니버설도 그 하나로 충분히 강력해요. 정말정말 화려하고 원색이 가득한 난바, 사진이 미친듯이 잘 나옵니다. 그 사이에 숨겨진 골목들도 또다른 포토스팟이에요.
오사카 역시 대중교통으로만 여행하기에 편리합니다. 특히 도쿄와 다르게 지하철만으로도 시내 여행은 대부분 되기에 더 쉬워요. 하지만 오사카에는 난바만 있는게 아닙니다. 세련되고 고층빌딩이 많은 우메다도 난바 이상의 번화가죠. 이 강렬한 대비가 즐거운 오사카 여행이에요.
갈 곳이 많지 않고 유명 스팟이 딱 정해진 오사카 여행, 동선을 짜기도 쉽습니다. 한국어 안내가 많기에 영어를 못해도 괜찮아요. 정말 딥하게 파자면 도쿄보다는 깊이가 옅지만 그래도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 쇼핑이나 전시 등 기본적인 것들이 아주 충실해요.
아베노하루카스에 올라가서 보는 스카이라인, 이것도 오사카의 일품 중 하나입니다. 방대한 간사이 광역권의 도시를 하늘에서 즐겨보세요.
3. 후쿠오카
큐슈의 중심도시, 후쿠오카. 아쉽게도 일본 제3의 도시는 아니고요, 거긴 도쿄와 오사카 사이, 주부 지역의 나고야. 여기는 보통 일본 제4의 도시로 꼽힙니다. 그 자체 인구는 삿포로보다 밀리지만 광역권으로는 북큐슈가 홋카이도보다 월등하거든요.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입니다. 정말정말 가까워요. 부산에서는 순수 비행기 운항시간이 고작 40분, 인천에서도 토탈 1.5시간 정도로 정말 압도적인 접근성입니다. 때문에 후쿠오카는 한국에서는 가장 대중적이고 만만한 해외여행지에요.
후쿠오카의 특징은 뭔가 작고 오밀조밀하다는 것. 공항도 시내에서 지하철역 두 정거장 거리로 아주 가깝고, 그 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때문에 건물도 대개 낮죠. 또 이 도시의 양대 번화가는 하카타와 텐진인데, 그 두 곳도 지하철역 두어 개 정도로 멀지 않을 뿐더러 중간에 나카스라는 또다른 번화가도 있어서 체감상의 거리는 더더욱 가깝습니다.
사실 후쿠오카, 도시 컨텐츠로 보면 아쉬움이 많아요. 하지만 후쿠오카는 그 단점들을 세 가지 장점으로 커버합니다. 첫번째는 아까 언급한 높은 접근성이고, 두번째는 개성있는 지역음식, 세번째는 근교여행이에요.
돼지뼈 육수를 고아낸 하카타 돈코츠라멘, 곱창전골 모츠나베, 닭샤브샤브 미즈타키. 스시나 돈카츠 같은 너무 보편적인 레벨은 아니라 적당히 후쿠오카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이 여기에 있고요. 거기다가 저녁에 불을 켜는 포장마차 야타이, 이것도 진짜 후쿠오카 전용 컨텐츠죠. 맛도, 가격도 조금 아쉽지만 그 분위기가 사기입니다.
또 온천의 유후인, 일본식 성의 구마모토, 카스테라와 짬뽕, 야경의 나가사키 등 후쿠오카는 괜찮은 근교여행의 기점이기도 합니다. 오사카랑 비슷한 부분.
자, 이런 후쿠오카 여행의 장단점을 뽑아내자면요. 오사카 이상으로 가까운 후쿠오카. 부산에서는 진짜 비행기 뜨자마자 내릴 정도. 제주도만큼 가기 만만한데가 후쿠오카에요.
도쿄, 오사카에는 많이 밀립니다만 그래도 일본 메이저 대도시 중 하나로, 기본적인 쇼핑, 도시 컨텐츠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후쿠오카입니다. 시내에서 공항이 지하철로 2정거장 거리고요, 그 공항선이 시내 주요지역을 다 꿰뚫고 지나가요. 이정도면 말 다했죠?
여기 음식도 지역색이 명확합니다. 낮에는 돈코츠라멘, 저녁에는 모츠나베. 모두 맥주와 궁합이 기가 막힌 음식들이네요.
후쿠오카는 아예 시내 구조 자체가 단순합니다. 하카타, 나카스, 텐진이 쭈루룩 일렬로 있고, 그게…..끝. 도쿄 난이도의 10%도 안 될 정도. 그렇게 간단하고 좁기에 시내여행 비용 역시 저렴합니다. 교통비가 절대적으로 적게 들고, 딱히 비싸게 입장하는 시설도 없거든요.
하지만 근교여행으로는 간사이의 조금 아랫 급으로 괜찮은 후쿠오카입니다. 별명이 큐슈 발사대일 정도면 말 다했죠? 그리고 한국어 인프라도 오사카 이상으로 충실해요. 오사카, 다낭과 더불어 외국어 하나도 못해도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도시, 후쿠오카입니다.
4. 삿포로
마지막은 홋카이도의 중심도시 삿포로입니다. 큐슈의 중심지 후쿠오카와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포지션이죠. 일본 제4의 도시 자리를 두고 다투기도 하고, 각각 자기가 있는 섬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홋카이도가 근대 이후 일본에 편입된 지역이니만큼 삿포로의 가장 큰 특징, 현대적으로 설계된 계획도시라는 건데요.
행정구역 이름도 동15 남3 이런식으로 좀 기계적인 부분이 있고, 그 구역도 다른 곳들 이상으로 반듯반듯 떨어지고. 때문에 삿포로 자체에는 사실 큰 개성이 있진 않아요. 하지만 이 도시에는 그걸 뛰어넘는 여러 매력이 있는데...
우선 삿포로 TV타워 앞의 길다란 오도리공원. 많은 분들이 첫번째로 접할 이런 식의 공원이죠. 제3의 도시 나고야에 더 본격적인 게 있지만, 거긴 잘 안가니까…
또 그냥 있기만 해도 예쁜 공원이, 겨울의 삿포로 눈 오는 날씨와 만나면 정말 환상적으로 변해요. 특히 이 홋카이도의 눈 온다는 점
이 삿포로에는 아주아주 큰 가산점인데, 앞서 소개한 도시여행지 세 곳 모두 겨울에 눈이 잘 안 오기 때문에 더더욱요.
스스키노 번화가, 사실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근데 그냥 눈이 와서 굉장히 멋져요. 홋카이도 신궁도 역사적으로, 크기로 대단하지 않지만, 그냥 눈 덮인 하얀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도 눈 덮인 대도시 모습은 완전 색다르죠.
또 삿포로도 후쿠오카 못지않게 지역음식이 유명합니다. 추운 기후에 버틸만큼 완전 헤비한 미소라멘, 양고기를 구워먹는 징기스칸, 홋카이도산 해산물. 하지만 그 이상으로 삿포로 여행의 필수코스가 있으니, 바로 드넓은 홋카이도로 향하는 근교여행이죠.
온천마을 노보리베츠, 여기도 눈이 온다는 점에서 큐슈의 유후인과 완전 달라요. 또 가까운 운하도시 오타루도 있고, 비에이나 후라노의 평원과 산맥. 시간과 능력이 된다면 그 이상으로 나가볼 수도 있고, 도동지역의 아칸마슈, 시레토코 같은 곳들은 절경 그 이상의 황홀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삿포로, 여행지로서의 장단점을 살펴볼까요? 삿포로의 최고 장점, 홋카이도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홋카이도의 멋진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비에이, 후라노는 디스플레이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과 완전 다르거든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알기 쉬운, 복잡하지 않은 삿포로. 음식도 좋습니다. 특히 심플하게 구운 양고기 징기스칸은 채식주의자만 아니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죠. 스프커리도 그냥 커리랑 다르지만 더 맛있고요.
근대 계획도시 삿포로는 그 사이즈도 그리 크지 않기에 참 돌아다니기 쉽습니다. 삿포로역, 오도리공원, 타누키코지, 스스키노가 그리 멀지 않게 직선으로 나열된 구조. 최고입니다. 삿포로 서쪽에는 꽤 높은 산지가 있는데, 진짜 산에서 내려다보는 대도시 풍경.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는 못하는 거에요.
삿포로클래식 맥주, 홋카이도 아이스크림 말이 필요없습니다. 먹어보면 알아요. 그리고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다설지죠. 일본 대도시와 눈이 합쳐진 모습은 삿포로에서밖에 볼 수 없는데,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또 선선해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모두 찜통인데, 유일하게 덜 덥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삿포로.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랐다지만, 그건 남쪽도 그만큼 올랐으니까 결국 쌤쌤입니다.
5. 비교분석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러면 그냥 복습하는 것뿐이에요. 저는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냥 장단점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비교 분석하는 방향으로요. 각 지역들의 장점과 단점을 쭉 늘어놓으면 아마 이렇게 될 거에요.
좀 어지러워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들을 여러 가지 속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도쿄의 다양한 부도심, 오사카의 멋진 스카이라인, 이런 건 도시 내부여행에 관련된 장점이고요. 후쿠오카의 공항과 지하철, 한국어 인프라, 삿포로의 심플한 도시구조는 난이도에 관련된 장점이죠.
이런 장점들의 종류는 내부여행, 외부여행, 난이도, 비용. 4가지로 할 거고요. 그 기준에 따라 각 도시들의 장점을 쪼개보겠습니다.
도쿄는 확실히 컨텐츠에 장점들이 쏠린 모양새입니다. 그것도 경제력 짱짱한 메가시티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것들로요. 여행의 경향이 아주 확고합니다. 역시 도쿄.
오사카 여행은 이 4도시 중 가장 장점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음식…은 내부 여행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오사카의 먹거리들은 좀 더 저렴하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비용 쪽으로 넣었어요.
후쿠오카 여행의 장점은 좀 더 쉽고 만만하다에 집중되어 있네요. 진짜 후쿠오카 가본 사람들은 다 공감할 거에요. 난이도 관련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기도 쉽고,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쉽고, 한국어 안내도 많고.
그야말로 초보자 특화여행지, 후쿠오카. 삿포로는 좀 복합적인데요.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없다는 게 다른 도시들과 구분됩니다. 단점에서 나오겠지만, 삿포로는 비용이 어디 싼 데가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각 도시들이 가진 공통된 장점도 눈에 띄어요. 도쿄,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모두 음식 장점 하나씩은 들고 있고요. 일본 음식 맛있죠.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후쿠오카, 삿포로가 공통적으로 쉬운, 심플한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를 제외한 다른 도시들은 전부 스카이라인 혹은 전망대 장점이 있는 것도 눈에 띄네요.
테마파크 장점은 디즈니, 해리포터가 있는 도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오사카에만 있고요. 그리고 다른 곳이 없는 유니크한 장점을 가진 도시, 도쿄의 변화하는 도시 장점. 자본이 가장 많은, 일본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답죠.
그리고 삿포로의 눈 오는 대도시와 선선한 여름. 다른 도시들이 날씨 관련 장점은 하나도 없는데 비해, 삿포로는 이쪽으로만 장점을 두 개나 가지고 있네요.
반대로 어느 한 도시에만 없는 장점이 있으니, 바로 도쿄에만 없는 근교여행 장점. 물론 간토에도 멋진 여행지가 참 많긴 한데요. 요코하마,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후지산 쪽. 하지만 도쿄라는 도시의 매력에 비하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그 도시 4일 여행 갈 때, 후쿠오카면 당연히 유후인을 갈 거고, 오사카에서는 교토. 삿포로에서는 못해도 오타루를, 대부분 비에이·후라노 혹은 노보리베츠를 갈 텐데, 도쿄 4일 처음 갈 때 근교여행 안 가는 사람도 많으니까.
자, 이번에는 단점들입니다. 장점과 마찬가지로 작업해볼게요. 각 도시들의 모든 단점들을 쭉 늘어놓으면 이런 모양새인데, 분류는 장점과 마찬가지로 내부, 외부여행, 난이도, 비용입니다.
외부여행 관련 장점이 없었던 도쿄, 당연히 관련 단점도 딱히 없고요. 대개 초거대도시에 관련된 단점들이 대부분이네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사카? 거기 간사이여행 발사대 아니냐. 그런 평이 근거없는 게 아니라는 듯, 단점에서 내부여행 비중이 정말 압도적입니다. 진짜… 진짜… 치중되어 있네요.
하나 있는 다른 단점은 우메다, 난바의 길찾기 난이도 정도. 후쿠오카는 일단 멋있지 않은 도시 분야에 3가지 단점이 있고요. 쉬운 난이도로 여러 장점을 받은 것과 대비되게, 간사이의 근교여행보다는 확실히 큐슈 근교여행이 어렵죠.
삿포로 단점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비싼 경비입니다. 도쿄도, 후쿠오카도 비용 단점은 하나인데 여기만 두 개. 그 외에는 크게 가리지 않고 골고루 분포한 단점들이네요.
그리고 장점과 비슷하게 각 도시들이 공유하는, 혹은 어떤 곳만 가진 유니크한 단점을 뽑아보자면요. 먼저 오사카와 후쿠오카 두 도시가 너무 많은 한국인이라는 단점을 공유합니다. 아마… 다들 느끼셨을 거에요.
근데 코로나 이후에는 오사카가 조금 덜해요. 워낙 서양여행객들이 많아져서, 한국인만 많다 보다는 국제적으로 많다에 가깝거든요. 그리고 대형 환승역이 복잡한 도쿄와 오사카가 어려운 길찾기라는 단점을 공유하고요.
또 역시나 일본 제1, 2의 도시답게 어딜 가나 북적거린다는 단점도 겹칩니다. 삿포로의 지나친 웨이팅도 조금 궤가 비슷할까요?
흥미로운 건 유일하게 오사카만 비용 관련 단점이 없다는 거에요. 후쿠오카도 숙박비가 그리 오르지 않았으면, 마찬가지로 비용 단점이 없었을 텐데... 그놈의 숙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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